월드비전 "모든 아동이 마음껏 꿈 꿀 수 있는 사회 만들어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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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2-1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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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월드비전 한국미래세대 꿈 실태조사 정책포럼 개최
"단순히 직업적 의미 넘어 주체적인 삶의 기초"
"아동들이 스스로 꿈을 발견하고 실현할 수 있는 환경 조성해야"
"지지체계 구축· 맞춤형 지원· 장기지원 필요"
[앵커]
어린 시절 누구나 꿈을 갖고 자라기 마련이지만, 가난과 정서적 학대 등 아픔을 지닌 아동의 경우 꿈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월드비전이 아동들의 꿈에 관한 실태 조사를 발표하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동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비전이 아동·청소년들의 꿈 실태를 조사하고 '꿈 꾸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월드비전은 "미래세대에게 꿈이란 단순히 직업적인 의미를 넘어, 전인적 발달의 중요한 요소이자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기초가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실태조사에서 아동·청소년들이 꿈을 꾸고 있는지 여부는 가정형편에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 11~24세 아동·청소년 2천 여 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구체적인 꿈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비빈곤층에선 58%인 반면, 빈곤층에선 40%에 그쳤습니다.
또, 꿈이 아예 없다고 응답한 비율 또한 비빈곤층은 5%에 불과한 반면, 빈곤층은 14%로 3배 가량 높았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구체적이고 분명한 꿈이 있는 빈곤 아동이 꿈이 없는 비빈곤 아동보다 행복지수와 자아존중감, 회복탄력성 등 대부분의 발달 지표에서 훨씬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사실입니다.
또 학대나 폭력, 정서적 방임 등 부정적 생애 경험이 있는 아동 중에서도 구체적이고 분명한 꿈이 있는 아동이 꿈이 없는 아동보다 긍정적으로 발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익중 교수 /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생계가 막막해도 살기가 어렵지만, 아동·청소년에게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이나 꿈이 없어도 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더 중요하다…"
발제자들은 "취약계층 아동들일 수록 정보 부족과 영향을 주는 주변 인물의 부재 등 구체적인 꿈을 갖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아동들이 스스로 꿈을 발견하고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가정과 학교, 공공· 민간기관의 연대 협력을 통한 촘촘한 지지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단계별 프로그램과 맞춤형 전략을 통한 장기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꿈 지원 프로그램이 취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고, 학교 밖 청소년 등 차별 없는 지원을 위해 진로 지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지혜 교수 / 남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심리상담이라든가 트라우마로부터 회복될 수 있는 지원들, 혼자 꿈을 고민하지 않도록 하는 것들이 저희들이 해야 할 역할이 아닌가 생각해봤고요. 꿈을 발견할 수 있도록 정보와 지지체계를 제공해주는 거죠. 적성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주고, 진로프로그램, 직장 탐방, 직원과의 만남을 통해 꿈 동기를 강화하고…"
한편, 정책포럼엔 월드비전의 꿈 지원사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실현한 참가자들이 참석해 꾸준한 지원과 지지가 아동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어내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이은서 / 월드비전 꿈 지원사업 참가자]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려운 환경에 있었지만 꿈 지원사업을 통해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었고, 결국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저도 어엿한 사회 일원이 되어 자라나는 아동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월드비전은 "꿈을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며 모두가 마음껏 꿈 꿀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일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