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루이스에게 묻다…‘성찰하는 성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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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7차 한국 C.S. 루이스 컨퍼런스 개최
▲ 칼빈신학교가 기조발제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워싱턴 트리티니 연구원 심현찬 원장· 강영안 교수 ⓒ데일리굿뉴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20세기 변증가 C.S. 루이스의 작품 속 통찰을 통해 개인과 교회, 나아가 한국교회의 역할을 돌아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워싱턴 트리니티 연구원은 4일 서대문교회(담임목사 장봉생)에서 제7차 한국 C.S. 루이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성찰하는 성도, C.S. 루이스, 한국교회’라는 주제로 열린 금년 컨퍼런스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컨퍼런스 디렉터 심현찬 원장은 “본 컨퍼런스의 목적은 C.S. 루이스 작품을 통해 복음주의적 경건을 추구하는 신앙과 목회, 나아가 한국교회 동역자와 차세대를 격려하고 갱신과 개혁을 도모하기 위함이다”며 “한국 교계를 격려하고 부흥하는데 일조하는 귀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미국 칼빈신학교 강영안 교수는 루이스 저서 <인간폐지>를 언급하며 이 세상에 절대 가치라는 게 없다는 상대주의에 문제를 제기했다. <인간폐지>는 C.S. 루이스가 1943년 더럼 대학교에서 강연한 내용을 바탕으로 쓰인 책으로 절대적 가치를 부정하는 도덕률 폐지론에 맞선다.
강 교수는 "근대 이후 포스트 트루스(Post-Truth)와 포스트 휴머니티(Post-Humanity) 사상으로 인해 참과 거짓, 선과 악, 도덕 등 모든 가치 판단의 기저가 뒤흔들리게 됐다"며 "루이스는 <인간폐지>를 통해 절대적 진리를 부정하고 이성만을 강조하는 철학의 끝은 결국 인류의 파멸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육에도 포스트 트루스 사상이 주입돼 '가슴 없는 인간'을 만들어 내고 있다"며 "루이스는 인간이 외적자연 뿐만 아니라 내적 자연, 즉 인간의 본성까지 통제하고 정복하려는 당시 시대를 우려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강영안 교수는 급격하게 문화가 변하는 오늘날 개인과 교회의 역할에 있어 성경적 세계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루이스 작품을 독서하길 추천했다.
강 교수는 “루이스의 작품은 어렵지만 하나 같이 깊은 철학적 통찰이 담겨있다”며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질문하고 다시 성경을 읽으면 시각이 달라지고 신앙이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숭실대학교 이인성 교수가 ‘얼굴’의 기독교적 상징: C.S. 루이스의 <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까지>를 중심으로’, 홍종락 번역가가 ‘<순례자의 귀향>: 갈망을 좇아, 이성을 따라, 미덕과 함께’, 정성욱 교수가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와 루이스의 신학과 변증학’, 심현찬 원장이 ‘불타는 로마를 보며 바이올린을 켜야하는가?: 팬데믹, 의심의 시대, 루이스의 문화해석학’이란 제목으로 발제했다.
▲ 컨퍼런스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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