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부부도 예외는 아니다…3쌍 중 1쌍 갈등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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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부부 간 신앙적 대화 나누지 않아
신앙수준 낮을수록 갈등 심화 경향 보여
▲부부의 날을 앞두고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부부관련 리포트를 발간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데일리굿뉴스] 이새은 기자= 5월은 가정의 달.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꾸려 나가자는 취지로 제정된 부부의 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크리스천 부부의 현주소를 돌아보는 리포트를 발간했다.
통계청에 의하면 2021년 우리 나라 이혼 건수는 약 10만 건에 달했다. 같은 해 혼인 건수 대비 이혼 건수 비율도 53%로 높다. 100쌍의 부부 중 절반 이상이 이혼하는 것이다.
특히 결혼 30년 차 이상의 부부가 이혼하는 ‘황혼이혼’이 전체 이혼의 18%나 차지했다. 지난 10년간 혼인 지속기간별 이혼 건수의 증감율을 살펴보면, 결혼 24년차까지는 이혼 건수가 감소된 반면, 30년 이상 황혼이혼 건수는 무려 127%나 늘었다.
이혼 문제가 심각해지지만 사회 내 이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희미해져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이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은 2016년 40%, 2018년 33%, 2020년 30%로 감소했다. 반면, ‘이혼을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016년 43%에서 2018년 46%, 2020년 48%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유가 있으면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17%)까지 합하면 이혼에 대해서 열려있는 사람이 3명 중 2명이라는 셈이다.
크리스천이라고 해서 부부 간의 갈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IFCJ 가정의힘이 개신교인 부모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요즘 배우자와 갈등을 겪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 33%가 갈등이 있다고 답했다.
같은 설문에서 크리스천 부부 사이에서 배우자와의 갈등 정도는 신앙의 성숙도와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앙을 4점 척도로 나워 갈등을 조사한 결과 신앙수준이 깊을수록 갈등이 줄었다. 이는 신앙이 성숙이 선행돼야 가정에 행복이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설문 응답자들에게 평소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영적인 대화를 얼마나 하는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 ‘대화를 나눈다’ 63%,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37%로 5가구 중 3가구 이상은 부부 간 영적 대화를 평소 나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 내 신앙적 소통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화목한 부부 관계는 가족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자녀의 원만한 인격과 결혼 생활에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갈등 자체는 피할 수 없지만 갈등이 생겼을 때 이를 적절하게 관리해서 원만하게 해소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부부관계는 하나님께서 직접 최초로 만드신 제도이며 하나님 나라가 최초로 구현되는 곳”이라며 “가정을 소홀하게 여기는 종교는 없지만 특히 기독교는 모든 관계의 중심에 부부 관계를 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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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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