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 게임으로 배우는 성경...복음화율 3% 다음세대 선교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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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캐슬 '요나 이야기 AR'로 기독교 게임의 넥스트레벨 목표
▲요나이야기AR(사진출처=구글플레이)
[데일리굿뉴스] 박건도 수습기자 = 스마트폰 이후 모바일은 선교의 현장이 됐다. 이단들도 일찌감치 온라인 포교를 위해 모바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대표적 예로 생명의말씀선교회와 훈독가정교회, 천지일보, 날마다 성경을 검토함 등이 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수아이말씀묵상 앱도 몰몬교에서 만들었다. 이름만 봐서는 이단인지 정통 기독교인지 헷갈린다. 올바른 기독교 가치를 담은 모바일 서비스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이유다.
물론 한국교회도 모바일 앱 개발에 꾸준히 투자해왔다. 하지만 대부분 성경을 중심으로 한 묵상앱이다. 문화 콘텐츠는 기독교 방송사를 중심으로 일부 내놓고 있을 뿐이다.
그 중에서 게임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이용자들이 지난 한해동안 141조 원 넘게 지출할 정도로 시장규모가 커졌지만 대응은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2013년 ‘웰던앤서니 사이드업 크리에이티브’가 제작한 ‘지저스팡’과 같은 게임이 출시됐지만 기존 게임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해 흥행에 실패했다. 게임을 중독이라 부를 정도로 청소년들의 게임 몰입도는 커졌지만 이 게임 이후에는 딱히 내세울 만한 기독교 게임이 없는 게 현실이다.
기독교 모바일 게임 개발사 바이블캐슬(대표 이희만)는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복음을 담은 게임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2020년 설립된 바이블캐슬은 요나와 노아 이야기를 게임에 녹였다. 증강현실(AR)을 이용해 개발된 이 게임은 아이들을 자연스럽게 성경이야기로 이끈다. 증강현실은 가상현실의 한 분야로 실제로 존재하는 환경에 가상의 사물이나 정보를 합성하는 그래픽 기법이다.
아이들은 스마트폰으로 ‘요나이야기 AR’ 앱을 내려받은 후 카메라를 ‘요나이야기’ 책(바이블캐슬 출판)에 갖다 대면 화면 속에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살아난다. 다양한 캐릭터는 성경을 이야기하면서 보드게임으로 초대한다. 영어와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해 외국어도 배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희만 바이블캐슬 대표는 “영어, 스페인어뿐만아니라 힌디어 같은 소수언어를 지원 언어로 추가한 이유는 단지 학습의 차원이 아니라 선교적 차원”이라며 "우리 콘텐츠가 선교단체나 교회에서 복음을 전할 때 사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희만 바이블캐슬대표 @데일리굿뉴스
법무보호복지공단에서 임상심리사로 일했던 이 대표는 선교훈련을 받는 도중 성경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언어적 장벽을 발견했다. 퇴직금을 모두 털어 복음의 장벽을 허물겠다는 사명을 갖게 된 이유다.
이 대표는 한국의 기독교 게임이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투자 부족때문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게임에 대한 교인들의 부정적 시선도 한 몫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바이블캐슬을 경험한 학부모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게임 자체에 대한 편견이 여전했다.
이희만 대표는 “놀이에 대한 시각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놀이가 비효율적이고 쓸데없는 게 아니라 넓은 영역에서 학습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요나이야기와 노아이야기는 게임이 단지 유희의 수준에 머무르지 않도록 신학적 검수를 거쳐 제작됐다. 한국기독교교육학회장을 역임한 침례신학대학교 김난예 교수가 참여했다.
이 대표는 “교회가 기독교 콘텐츠에 투자해 문화 선교를 주도하면 좋겠다"며 교회의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박건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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