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랜턴 선교사 서거 100주기..."선한 사마리아인 정신 닮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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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랜턴 선교사 추모제 열려
올해는 미국 감리회에서 인준한 최초의 한국 선교사이자, 한국에 온 첫 의료 선교사였던 윌리엄 스크랜턴 선교사가 순직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윌러엄 스크랜턴 선교사 서거 100주기를 맞아 추모제를 열었다. ⓒ데일리굿뉴스
기독교대한감리회(이철 감독회장)는 스크랜턴 선교사 서거일인 23일 서울 상동교회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미국에서 의대를 졸업하며 의사의 꿈을 키워오던 스크랜턴은 클리브랜드의 큰 병원 운영을 포기하고 선교의 사명으로 1885년 5월 한국에 입국했다.
한국 이름 ‘시란돈’으로 불리던 스크랜턴이 한국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자택에서 가난한 이들을 무료로 치료해 주는 일이었다.
이후 1886년에 정동병원을 설립해 2년 만에 5천 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했고 고종이 ‘시병원’, 즉 무료로 사람들에게 의술을 베푸는 뜻이란 사액 현판을 하사하기도 했다.
스크랜턴은 이후에 서울의 아현감리교회와 상동교회, 동대문교회 등을 세워 다수의 교회 지도자들도 길러냈다.
죽어가던 이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으며 복음을 전했던 스크랜턴 선교사는 ‘이 땅에 선한 사마리아인의 정신을 심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이 윌러엄 스크랜턴 선교사 100주기 추모제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데일리굿뉴스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인 이철 목사는 “스크랜턴 선교사는 우리에게 복음을 전달해주는 중요한 은혜의 통로로서 귀중한 모델”이라며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 조선 백성을 사랑하는지, 삶으로 복음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선한 사마리아인의 정신으로 복음을 전해준 수많은 선교사들 덕분에 한국교회가 존재한다는 것을 후대에도 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모제에서는 스크랜턴 선교사의 정신을 잇는 ‘선한 이웃상’을 제정해 시상했다. 수상에는 중증장애인 성도들을 10년 이상 섬겨온 감리회 마포지방회 소속 너와나의교회 류흥주 목사가 낙점됐다.
감리회는 이와 더불어 영성 집회와 기념 심포지엄, 선한이웃운동 등 다채로운 기념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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