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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수·진보' 교인 800명, "한국교회여, 이 나라를 주술에서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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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2-02-01 | 조회조회수 : 1,946회

    본문

    무속정치 염려 그리스도인, 27일 국회소통관에서 '무속정치 규탄' 선언문 발표

    복음주의권·에큐메니칼 교인 800여 명 명, "무속정치 국민과 국권 조롱"

    "아합과 이세벨 연상 해괴한 일 벌어지고 있어" 한국교회 각성 촉구

    "'왕' 자 후보 축복기도한 목회자들 용납 안돼" 뼈있는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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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속정치염려그리스도인 모임이 27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속정치 규탄' 선언문을 발표했다.
     


    무속 의존 논란 개신교계 반발 목소리 커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이른바 '무속 의존' 논란이 대선 정국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개신교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반발이 크다.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재임시절 반사회성을 띤 이단 신천지 집단의 압수수색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무속인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 기폭제가 됐다.

     

    더욱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마저 최근 공개된 음성파일에서 무속에 의존하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소속 예장 목회자평신도연대가 24일 최순실 국정농단 재현을 우려하면서 "무속에 의존하는 국가지도자를 절대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무속정치·비선정치를 염려하는 그리스도인 모임'이 결성됐다.

     

    지난 24일 출범을 알린 '무속정치·비선정치를 염려하는 그리스도인 모임'(이하 무속정치염려 그리스도인모임)은 현재 개신교계 복음주의권, 에큐메니칼 목회자와 교인 800여 명이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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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국가를 무속과 거짓예언에 맡길 수 없다"며 한국교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건진, 무정, 서대원에 이르기까지 무속과 거짓 예언에 나라 맡겨선 안돼"


    무속정치염려그리스도인모임은 27일 국회소통관에서 "국가를 파멸로 몰아가는 무속정치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기자회견 사회를 본 씨앗교회 이규원 목사는 "우리는 대의민주주의 시대에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투표하는 이 시점에서 건진, 무정, 서대원에 이르기까지 나라를 무속과 거짓 예언에 또다시 맡기는 일을 바라볼 수 없어 종교적 양심에 따라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평화통일연대 상임대표 강경민 목사는 "최근 국내 정치 현장에 아합과 이세벨을 연상케 하는 해괴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 목사는 "제1야당 대통령 후보 부인의 소위 7시간 대화에서 드러나고 있는 무속 지향성은 백번을 양보해도 교회가 용납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여기에 진보와 보수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기독교인이라면 국가정책 결정 과정에서 최고 위치에 있는 청와대에 상식을 넘어서는 무속적 영향력의 침투를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며, "복음과 교회의 가장 핵심적인 정체성을 사수하는 것은 오늘날 한국교회가 지켜야할 중차대한 사명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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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여, 이 나라를 주술에서 구하라'는 부제가 붙은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는 이정배 감신대 은퇴교수.
     


    선언문,  "3.1운동 이끈 기독교 복음에 대한 배반" 


    무속정치염려그리스도인모임은 선언문에서 "국가를 파멸로 몰아가는 무속정치를 규탄한다"며, "한국교회가 이 나라를 주술에서 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선언문은 이정배 감리교신학대 은퇴교수가 발표했다.

     

    이정배 교수는 선언문에서 "평소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여 생각할 것을 강요받았지만 사법적 판단, 인재 등용에 따른 국가 미래가 사사로운 이익에 사로잡힌 무당 점괘에 의존하는 행태를 더는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배 교수는 "정치권에서는 무속 정치에 대한 비판을 일종의 '네거티브'로 보고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지만, 3.1정신과 4.19, 6월 항쟁과 촛불혁명을 이끈 기독교 시각에서 볼 때 이는 피로 세운 나라에 대한 반역이자 기독교 복음에 대한 배반"이라고 비판했다.

     

    공정과 상식의 가치가 존중돼야 할 정치 영역에서 '무속'에 의존하는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담았다.

     

    이정배 교수는 "이번에 공개된 녹취록에서 우리는 접신한 한 여성의 '힘' 사용설명서를 접할 수 있었다"며, "힘을 얻으면 반대자들 모두를 내칠 것이고 누구라도 자기편으로 만들 것이며, 산을 바다에 던지듯이 청와대 특정 공간을 옮기고 허물 것이라 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교회를 허물기 위해 신천지가 저지른 악행을 기억할 때 우리는 이런 법 집행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코로나 확산의 중차대한 책임이 있던 신천지를 자신들 '힘'을 위해 보호했던 무속정치는 규탄되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왕' 자 후보 축복기도 목회자들 용납안돼…민주주의 성숙 교회가 앞장서야"


    기독교인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뼈있는 말도 던졌다.

     

    이정배 교수는 "우리 기독교인들은 '왕'자 새겨진 손을 방송에 노출했던 후보를 예수 이름으로 안수하며 하늘 축복을 빌어 준 소수 목사들과 생각을 같이 할 수 없다"며, "'힘'의 출처를 알면서도 교회 기득권 유지를 위해 세상 권력자들의 권력을 쫓는 성직자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땅의 교회와 목회자들이 사적인 정치 선택과 무속정치를 혼동하며 오판하지 않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비선과 무속정치가 아니라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상상하며 뭇 차이를 수용하는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해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속 의존' 논란이 유일신 신앙이 강한 개신교계를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교단 목회자와 평신도들도 무속 정치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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