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철학자 김형석 교수가 말하는 "예수를 믿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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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넘게 살아온 노철학자의 신앙고백과 지혜를 엿보다
김형석 명예교수
두란노 제공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삶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분의 사명에 동참하는 일이다."
103세를 앞둔 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신앙 고백서를 냈다.
그는 저서 '김형석 교수의 예수를 믿는다는 것'(두란노서원)에서 "스스로 자라기보다 신앙이 나를 자라게 만들었다"며 자신의 삶과 신앙을 돌아보고 믿음의 과정에서 겪고 깨달은 것을 털어놓았다.
김 교수는 14세 때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후 지금까지 신앙 안에서 자라왔다고 고백한다.
그에게 믿음은 어려서 앓은 병 때문에 이론보다는 체험이 우선됐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살아오면서 수많은 독서와 연구로 기독교 신앙에 대한 이론을 정립하게 됐다. 이 책에는 100년 넘게 살아온 노철학자가 신앙인으로 살면서 겪은 믿음의 고백이자 지혜를 담았다.
김 교수는 책에서 "신앙은 인격적 체험에 속한다"고 정의한다.
그는 "신앙적 체험을 겪은 사람은 후에 그 체험 내용을 이론적으로 정리하게 되고, 신학을 먼저 택한 사람은 후에 그것을 실천함으로써 완전한 신앙을 갖게 된다"며 "나는 먼저 체험을 했고 그 체험의 내용을 서서히 이론적으로 정립해 가는 순서를 밟았던 셈"이라고 적었다.
김 교수는 그래서인지 무신론자들과 반기독교 도서들을 더 열심히 읽기도 했다고 회고한다.
하지만 쇼펜하우어나 니체를 읽을수록 기독교 신앙에 더 깊이 빠지게 된 것을 깨달았다.
그는 "한때 목사가 되고 싶었으나 하나님께서 그 길을 허락하지 않으셨고, 교회의 울타리 밖에서 더 객관적으로 넓게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자로 사용하셨다"고 말한다.
덕분에 이 책은 믿지 않는 사람들이 읽더라도 거부감이 적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알고자 하는 성도들의 경우 참된 믿음을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김 교수는 "믿음은 일생의 사명"이라며 "믿음은 죽을 때까지 삶과 함께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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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굿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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