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세대의 생활과 신앙 실태…교회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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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이 높아지면서 우리 사회에 최근 5060세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고 해서 '신중년', '오팔세대'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특히 교회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 세대들은 삶의 만족도에 따라 신앙활동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며 걱정 또한 깊은 것으로 나타나 교회가 이들을 위해 해야할 역할은 무엇인지 살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최근 교회의 핵심 연령층인 5060세대들의 생활과 신앙 실태를 알아보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데일리굿뉴스
5060세대 46.8% "현재 생활에 만족" 응답
가계 경제 수준, 교회활동과 신앙심에도 영향
최근 교회의 핵심 연령층인 5060세대들의 생활과 신앙 실태를 알아보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 교회연구소와 한국교회탐구센터,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만50세에서 69세 사이의 전국 개신교인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6.8%가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가계 경제 수준에 따라서도 만족도가 달라졌는데, 고소득층의 경우 81.4%가 자신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저소득층은 32.1%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러한 소득 수준은 교회 활동과 신앙정도에 영향을 미쳤다.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는 5060세대들 중 교회 소그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는 64.5%로 대체적으로 삶의 만족도와 신앙 단계가 비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정재영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우리의 신앙생활이라고 하는 것이 경제적인 수준과 사회적인 상황, 삶의 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하는 것을 보여준다"며 "사실 삶의 여건이 어려운 분들이 교회에 와서 만족스러운 신앙생활을 하기도 어렵고, 또 신앙생활을 지속적으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점을 비추어 봤을때 교회가 성도들의 여러 가지 삶의 상황들이나, 경제적인 형편에 대해서 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향후 교회에서 참여를 희망하는 활동이 있냐는 질문엔 취미활동이나 사회봉사활동에 높은 응답을 나타냈다. 또 은퇴 후에 자신의 재능과 전문 기술을 활용해 국내외 선교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이 있었다.
정재영 교수는 "이들 세대들이 코로나19 이후 교회 밖에서도 신앙을 실천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처지와 조건이 다양한 5060세대들을 위해 그들의 취약점과 적합성에 맞춘 사역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한국교회탐구센터 송인규 소장은 "복음과 기독교 신앙으로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시니어 섬김 사역뿐 아니라 반대로 오늘날 5060세대들은 능동적이고 진취적으로 일하는 그런 세대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교회와 세상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건설해 나가는데 참여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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