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자들 믿음 심어주기는 ‘성경공부’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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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 3일 밝혀
한인교회도 결과 활용 가능
신앙 안착은 평균 3년 걸려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새신자들을 신앙생활로 안착시키는 최고의 방법은 성경공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회의 성향이 미주 한인교회에 그대로 답습된다는 점과 한국어를 사용하고 한국 국민들의 정서를 한인들이 공유한다는 점에서 한인 교회들에게도 의미있는 결과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지난 3일자 주간 넘버스 122호를 통해 새로 교회에 출석하는 새신자들이 믿음을 갖게 하는데 성경공부(20%)가 가장 도움 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다음은 설교와 기도응답 등으로 응답자의 15%가 각각 이같이 답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새신자의 믿음 형성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특효약은 없다”며 새신자들의 믿음이 안착되기까지 교회 공동체의 다양한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지속적인 성경공부와 설교 및 기도들을 통해, 복음의 진리를 깨닫고 신앙적 체험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의 이번 발표는 지난 10월 29일 개최된 한국교회탐구센터 ‘교회탐구포럼’을 총해 발표된 내용이다. 8월 20일부터 9월 13일까지 만19세 이상 전국의 성인남녀 새신자(교회 출석 5년 이내인 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무작위 추출로 전체 458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서 ±4.6% 포인트로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것은 또 새신자가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신앙고백을 하기까지는 걸리는 시간이다. 조사에서는 평균 3년(74%)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에 나오면 믿음이 생기는데 어느 정도 기간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을 통해 응답자의 44%가 1~3년 미만이라고 답했다. 1년 미만이라도 답한 사람은 31%로 분석됐다.
한국교회의 정서상 새로운 신자가 교회에 출석한 후 1년 동안은 최대한 관심을 기울여 일명 ‘초강력 돌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까지는 ‘강력 돌봄’으로 분위기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소는 정리했다.
새신자가 믿음을 갖는 과정에서 걸림돌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도 조사됐다. 신앙을 갖는데 가장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역시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가장 많았다. 전체 16%가 이같이 답했다. 최근 팬데믹 상황과 지나치게 편향적인 정치적 성향 등을 둘러싸고 확대된 논란 등이 이 같은 성향을 부채질 한 것으로 추측됐다.
이와 함께 교인들의 배타적 태도가 새신자들의 교회 적응을 방해했다. 응답자의 14%가 이같이 답했다. 또 예수님만을 통해 구원을 받는다는 교리(12%), 헌금(10%),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의심(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초과학의 시대지만 의외로 ‘기적 등 비과학적으로 보이는 성경의 내용’(6%)은 신앙 안착에 큰 방해요소가 되지 않은 반면 교회의 대외적인 이미지와 대내적인 분위기가 새신자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는 것에 주목할만하다고 지적했다.
새신자들이 교회에 자신의 신상을 전달하고 정식으로 등록하는 데에는 전도한 사람의 영향이 가장 컸다. 전체 40%가 그 이유로 교회에 등록했다고 답했다. 다음은 예배의 설교와 찬양에 감동을 받아서가 38%, 교인들의 친절한 분위기가 좋아서라고 답한 사람이 33% 순으로 나타났다.
목사의 성품 23%, 교회의 성경공부 20%, 소그룹모임 16%, 교회당의 위치나 건물, 교회가 교회의 사회적 봉사활동 등이 각각 14% 순으로 나타났다. 한 교회에 등록하기까지는 인간관계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새신자들에게는 교회 내 활동 중에 구역이나 셀, 목장 모임 등으로 불리는 소그룹 활동이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새신자들의 대부분이 교회 모임에 참여한 적이 없다(60%)고 답해 교회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교회 내 모임의 만족도를 자세히 보면 구역, 셀, 목장 모임이 37%의 만족도를 보였다. 만족의 강도는 매우 만족으로 분류됐다. 청년, 대학부 모임이 38%, 교회 내 사회봉사가 28%, 교회 내 취미 활동이 29% 등의 순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새신자들은 ‘담임목사의 설교’(50%)에서 가장 큰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다음은 성경 묵상과 기도 47%, ‘소그룹 리더와 멤버들의 섬김과 교제’ 2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개신교 전체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도움이 됐던 것 ‘성경묵상과 기도’(59%), 담임목사 설교 42%, 신앙서적 19% 등으로 조사된 것과는 차이를 보였다.
새신자가 교회출석 후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에 대해서도 조사됐다. 절반 이상(56%)의 새신자가 신앙을 가진 후 삶에 대해 ‘더 만족스러워졌다’고 답했다. 반면 신앙을 갖은 후 불만족하게 느껴진다는 답은 7% 정도로 나타나 신앙생활을 시작한 후 삶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신앙을 갖은 후 삶에서의 어려움과 고난을 해결하는 데 신앙이 도움이 됐다고 답한 사람은 83%로 많았다. 연구소는 새신자들 역시 자신의 문제를 신앙적으로 해결하려는 성향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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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헤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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