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광고하는 신천지, 이유는?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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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채널서도 광고…"비대면 시대, 불특정 다수 노려”

▲지난해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 올라온 신천지 광고 캡쳐.(사진출처=인스티즈)

▲신천지 유튜브 광고.(사진출처=유튜브 'Heaven' 캡쳐)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예배와 모임이 활성화된 요즘 유튜브로 신앙을 지키는 성도들이 늘어가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이단 신천지가 유튜브 광고로 포교에 나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광고를 보면 10만 명 수료식을 위주로  신천지를 소개한다. 이만희 교주가 직접 나선 '말씀대성회'를 홍보하는 광고도 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에서는 종교나 삶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졉근한다. 궁금한 부분을 신천지가 해결해주겠다는 것이다. 

문제는 개신교 관련 유튜브 채널에서 자주 등장한다는 점이다. 유튜브 광고 정책상 광고를 노출시킬 구독자들을 정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구글에 따르면 광고주가 선택한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동영상, 채널, 웹사이트에 광고를 노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주제로 타겟팅한다면 유튜브에서 자동차 관련 동영상을 보는 잠재고객에게 광고가 게재되는 것이다.  신천지 광고의 경우 주제와 키워드 설정을 사용해 노출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평소 유튜브로 설교를 듣던 J씨는 “찬양 집회 유튜브를 볼 때면 가끔 이단 신천지 광고가 나와 불편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위러브 유튜브 커뮤니티에 올라온 공지.(사진출처=유튜브 'WELOVE CREATIVE TEAM' 캡쳐)

신천지 광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은 유튜브 채널 운영자도 마찬가지다.

미디어 콘텐츠 사역 단체 ‘위러브(WELOVE)’는 지난 10월 30일 유튜브 커뮤니티와 인스타그램에 신천지 광고와 관련된 내용의 글을 올렸다. 최근 유튜브 영상 시작 전 신천지 광고가 자주 뜬다는 소식을 접한 것이다.

위러브는 “유튜브에 정당한 광고비를 지불한 광고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신천지 광고가 나오지 않도록 가능한 조치를 취해보겠다”고 전했다.

부산 장신대 탁지일 교수(현대종교 이사장)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이 되면서 홍보 전략이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탁 교수는 “40년 가까이 된 신천지는 그동안 많은 전략을 축적하면서 포교방식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시대에 따라서 바뀌는 신천지의 전략에 한국 교회가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화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