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차별금지법 관련 “일방통행식 처리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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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교총 방문
교계 지도자들 “국민 대통합 이뤄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운데)가 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인사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회재 의원, 류영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장, 소강석 장종현 한교총 대표회장, 이 후보, 이영훈 한교총 상임회장, 김진표 박홍근 의원.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교계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별금지법 입법 관련 “일방통행식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사무실을 방문해 한교총 소강석 장종현(대표회장) 이영훈(상임회장) 목사 그리고 류영모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장(목사)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소 목사가 “차별 없는 세상은 우리도 원하지만, 차별금지법 속 독소조항을 우려해 입법을 반대하는 것”이라며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만큼 교계의 목소리를 경청해달라”고 요청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이 후보는 “현실에서 잘못 작동될 경우와 해외에도 왜곡된 사례들이 실제로 존재하다 보니 우려가 크신 것 같다”며 “충분한 논의와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엔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믿는다”며 “우려하시는 바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충분한 대화와 소통으로 합의를 이루는 과정을 충실히 이뤄나가면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교계 지도자들은 이 후보에게 ‘국민 대통합’을 이뤄달라는 주문도 했다.
이영훈 목사는 “모든 국민이 바라는 건 편 가르지 말고 국민 대통합을 이뤄달라는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지쳐 있는 국민을 한마음으로 묶고, 꿈과 희망을 주는 리더가 돼달라”고 말했다.
장종현 목사는 “통 큰 정치, 편안한 정치를 해달라”고 주문했고, 류영모 목사는 “성경적인 가치관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귀한 지도자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한국이 안정되고 균형 잡힐 수 있으려면 큰 그림, 큰 정책,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며 “교계의 주문은 초 갈등 사회 속에서 화해를 이루는 지도자가 돼달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예배를 존중하고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 가운데 방역이 철저히 이뤄지는 정치를 해달라고도 했다.
이날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박홍근 김회재 의원 등도 함께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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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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