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H교회 서모 목사, 140억 대 횡령 혐의로 고소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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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전 부인 정씨, "서 목사가 학원 매출금 법인, 교회 등으로 빼돌려" 고소
서 목사 주변 인물 8명도 함께 고소…학원 매출장, 예금 계좌 내역 등 제출
수서경찰서 관계자, "내용 검토 후 고소인, 피고소인 조사"
H교회 서목사 측, "일부 내용 검찰 불기소된 것 있어" 주장
서 목사, 현재 합동 소속 A노회장 재직….2017년 한기총 대표회장 출마 경력도
서울 서초구 H교회 서 모 목사가 140억 대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사건은 서울수서경찰서 경제팀에 접수됐다.
[앵 커]
서울 서초구 H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서 모 목사가 140억 원 대 횡령 혐의로 고소를 당했습니다.
고소인은 서 목사의 전 부인인데 부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던 학원의 수익금을 교회와 서 목사가 관리하는 선교회 등으로 빼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 자]
교육 사업을 하는 정모 씨는 지난 달 전 남편을 140억원 대 횡령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정 씨는 서울 서초구 H교회에서 시무하는 서 모 목사와 결혼 생활 불화로 2015년 이혼소송을 거쳐 2018년 이혼했습니다.
정 씨는 서 목사가 2012년부터 2015년 사이 공동으로 운영하던 복수의 학원에서 매출 수익금 140억 원을 서 목사가 소유·관리하는 법인과 교회, 선교회로 빼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매출액 가운데 일부를 누락해 세무서에 신고하는 방식으로 탈세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고소인 정OO 씨
"이혼소송에 대비해서 제가 벌어들인 수십억 원의 재산을 OOOO교회와 OOO선교회 그리고 OOO법인으로 고의적으로 재산을 다 빼돌려서 그 돈으로 막대한 부동산을 구입하고 다시 선교재단으로 기부금 처리하는 그야말로 목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탈세와 범법행위를 미리 준비했다는 것을 알고…"
정 씨는 서 목사와 경제적 결탁 관계에 있다는 의혹을 받는 김 모 목사와 한 모 목사 등 8명도 사기와 부동산법 위반 등으로 함께 고소했습니다.
정씨는 "서 목사를 비롯해 서목사의 조력자들에 의해 학원이 장악되다시피해 피해가 고스란이 학생, 학부모들에게 돌아가는 상황이어서 고소하게 됐다"며, 학원 매출장과 예금계좌거래내역 등을 고소장과 함께 제출했습니다.
사건을 접수한 수서경찰서 경제팀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검토 한 뒤 조만간 고소인, 피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소를 당한 H교회 서 목사 측은 CBS가 보낸 이메일 질의에 대해 "제보 내용 가운데는 이미 검찰에 의해 불기소된 것이 있다"면서도 고소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편, 서 목사는 현재 예장합동 소속 A노회 노회장으로 총회 내 부흥사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또, 지난 2017년 8월에는 한기총 회원단체로 소속된 선교단체 회장 자격으로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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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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