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은사주의 교회에 대한 연구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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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 사역’ 세뛰새, 온라인 세미나
김진영 공주중앙교회 목사가 16일 ‘중소도시 70년 교회 리뉴얼 이야기’ 온라인 강연을 통해 교회를 활성화한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줌 영상 캡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교회는 ‘선교사’라는 본래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교회 밖 세상으로 성육신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세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플랫폼(세뛰새)은 16일 화상회의 플랫품 줌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사역을 다루는 온라인 세미나를 열었다.
세뛰새는 세대와 진영을 뛰어넘어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목회자와 전문가들이 2017년 연합한 단체로 매년 한국교회의 방향을 제시하는 세미나를 열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19일까지 열린다.
세미나 첫날 황병배 협성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도래와 한국교회의 갱신’을 주제로 교회가 존립의 본질을 상기하고 하나님의 선교 관점에서 교회와 세상을 보는 ‘선교적 교회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모이는 교회’를 강조하면서 양적 성장을 이뤄왔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세상 속으로 흩어져 성육신하는 교회’로 전환돼야 한다”며 “하나님으로부터 세상으로 보냄받은 선교사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교회의 울타리를 넘어 지역사회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근재 주안대학원대 교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해 오순절·은사주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순절·은사주의는 기존의 복음주의와 달리 사후세계, 천국에 대한 관심 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 잘 먹고 잘사는 것까지 중시한다. 실용적인 복음을 선포해 질병, 가난, 외로움, 악령 등 현실적인 사항을 다루며 오늘날에도 성령의 역사가 일어난다고 믿는다.
유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오순절·은사주의 교회들은 복음주의 교회보다 2.5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하나님을 직접, 그리고 빠르게 체험하는 걸 강조하면서 지식에만 호소하는 교파 신학의 한계를 넘어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진영 공주중앙교회 목사는 침체된 교회에 3년 전 부임한 후 목회를 활성화한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그는 장로 등 중직자들과 ‘비전의 방’이라는 모임을 하면서 교회의 강점과 약점을 논의했다고 한다. 김 목사는 “젊은세대가 잘 활동하지 않는 게 가장 큰 약점이었다”며 “주일예배 중 한 타임은 CCM과 밴드를 중심으로 찬양하는 방식으로 예배 디자인을 바꾸고 젊은세대 위주의 소그룹 모임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세미나 둘째 날에는 세뛰새 이사장인 김성겸 안산동산교회 목사가 강사로 나섰다. 김 목사는 대형교회가 셀교회 사역, 교회연합 플랫폼 설립 등을 통해 한국교회를 섬기는 방안을 소개했다. 안산동산교회가 2000년에 도입해 교계 열풍을 이끈 셀교회 사역은 예배와 전도, 선교, 기도, 양육 등 교회가 해야 할 일들이 교회 내 소그룹 에서 이뤄진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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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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