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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대 클럽을 예배당으로…MZ세대 모이는 ‘뉴송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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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크리스천헤럴드| 작성일2021-07-12 | 조회조회수 : 2,8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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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눈높이로 복음 제시…SNS·그룹모임 활발

    “예배와 공동체 사랑 경험하며 삶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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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마포구 잼스테이지 건물 지하에 위치한 뉴송처치 신관. 금요예배를 드리기 위해 청년들이 줄을 서고 있다.


    청년 복음화율 약 3%, 청년이 곧 ‘미전도종족’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이 많다. 그런데 젊음의 거리 홍대에 있는 한 교회에는 청년들이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줄을 선다. 심지어 20·30대 청년들이 전체 성도의 99%가량을 차지한다.


    유명 클럽과 술집이 늘어선 서울 홍대거리, 청년들이 한 건물 앞으로 하나 둘 줄을 서기 시작한다. 얼핏 보면 클럽 대기줄 같지만 사실은 예배를 기다리는 줄이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뉴송처치의 금요예배 시작 전 모습이다.


    뉴송처치는 성도 대부분이 20~30대 청년들이다. 4년 전 홍대 모 실용음악학원 건물 한 층을 빌려 7명이 시작한 예배에 지금은 200명이 넘게 모이고 있다. 4가정을 제외한 나머지 대다수가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 세대)다.


    청년 성도가 늘면서 교회는 2년 전 새로운 예배당(뉴송처치 신관)을 구했다. 현재 예배당은 과거 모 대형 기획사가 운영했던 유명 클럽 바로 옆 건물 지하에 있다. 교회가 들어서기 전 이곳은 클럽이었다. 클럽이 마침 문을 닫으면서 뉴송처치는 이곳에 자리를 잡고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됐다.


    청년 복음화율이 3%에 불과한 요즘, 뉴송처치는 복음을 접하지 못 한 97%의 청년들에게 집중했다. 뉴송처치는 독립교단인 카이캄(KAICAM) 소속의 교회다. 뉴송처치 남빈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를 졸업하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속 교회에서 청년사역을 하다 뉴송처치를 개척했다.


    남 목사는 인생의 즐거움을 위해 술집을 찾고, 한정판 신발을 사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청년들, 이단에 빠진 청년들을 목격했다. 이로부터 청년들이 인생의 분명한 확신과 답을 찾기를 바란다는 것을 깨닫고, 예수님의 사랑을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뉴송처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성도가 곧 교회’란 본질을 놓치지 않았다. 대신 청년세대의 삶을 공감하며, 그들의 언어와 문화로 복음을 제시하는 것으로 목회 방향을 정했다.


    가장 먼저 예배 장소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이나 기존 교회의 틀을 깼다. 십자가와 교회 간판은 없지만, 네온사인을 배치했다. 하나님을 만나 새로운 노래를 부른다는 의미인 ‘뉴송'(New Song)과 새로운 창조를 뜻하는 ‘뉴 크리에이션'(New Creation)이란 단어를 청년세대의 트렌드에 맞게 네온사인으로 표현했다.


    교회는 개척 당시부터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과 같은 청년들에게 익숙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면서 소통해왔다. 유튜브와 각 SNS 채널에는 말씀묵상나눔, 복음을 간증과 함께 녹여낸 5분 메시지, 예능 형식의 주일 광고 등이 정기적으로 올라간다. 이런 소통 채널을 통해 교회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직접 방문하는 청년들도 생겨나고 있다.


    남빈 목사는 “청년들을 만나면 항상 ‘술 마셔도, 담배를 펴도, 문신이 있어도, 뭘 하고 있어도 괜찮으니까 교회에 와서 예수님이 누구인지 먼저 한 번 들어보라’고 얘기한다”며 “비본질적인 틀을 강요하지 않고 문턱을 낮춰주니까 청년들이 예수님을 만나러 교회에 오는 문화가 형성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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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송처치 청년들이 기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교회는 발열체크와 손소독, 큐알체크인을 마친 뒤 거리두기가 적용된 자리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불신자이거나 교회를 떠났던 청년들은 뜨거운 예배, 교회 공동체의 섬김과 사랑을 통해 삶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교회 리더를 맡고 있는 박규빈(27) 청년은 “불신자로 공허한 삶을 살다가 친구 사귀러 처음 교회에 왔었다”며 “교회 셀모임을 하면서 교제하고, 기도하면서 공동체가 진짜 가족같이 느껴졌고, 처음으로 예수님이라는 존재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김지은(22) 청년은 “내 행복만을 좇는 ‘욜로'(YOLO)의 삶을 살다 뉴송처치 예배를 통해 다시 교회에 나오게 됐다”며 “교회에서 실수도 하고, 넘어지기도 많이 했는데 그럼에도 사랑으로 인내해준 공동체와 리더들의 사랑이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뉴송처치는 복음에서 멀어진 도시가 하나님나라의 유업을 받기 위해 줄 서는 곳이 되도록 하는 것이 비전이라며 이 시대 청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생명을 얻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남 목사는 “MZ세대의 특징 중 하나는 자신이 사랑하고, 좋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올인(All-in)하는 것을 아까워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는다면 그 누구보다 헌신된 크리스천으로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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