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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 정년의 두 관점… “후배에게 길 터줘야” “목사 부족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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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1-06-02 | 조회조회수 : 2,99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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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장합동 총회정년연구위 공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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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정년연구위원회는 지난 27일 서울 예수사랑교회에서 정년 연장 문제를 논의하는 ‘정년연구를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발제를 진행한 신종철 예인교회 목사와 양현표 오태균 총신대신대원 교수, 사회를 맡은 이병설 예장합동 서기가 공청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모습.


    목회자 정년 연장 문제를 두고 후배 목회자에 리더십을 계승해야 한다는 주장과 평균수명 증가 및 고령화로 인한 목회자 부족 현상을 고려해 정년을 연장하거나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맞붙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정년연구위원회(위원장 김진하 목사)는 지난 27일 서울 예수사랑교회(김진하 목사)에서 정년연구를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오태균(총신대신대원 실천신학) 양현표(총신대신대원 실천신학) 교수와 신종철 예인교회 목사가 발제자로 참여했다.


    예장합동은 수년간 총회 때마다 목회자의 정년을 연장해달라는 헌의안이 빠지지 않고 상정됐다. 총회는 2019년부터 정년연구위원회를 구성해 관련 연구와 논의를 진행해왔다. 현재 예장합동을 비롯해 예장통합 기독교대한감리회 등 대다수 교단은 예장합동과 마찬가지로 목회자 정년을 만 70세로 정하고 있다. 다만 예장백석 등 일부 교단은 만 75세로 정년을 연장했다.


    양 교수와 오 교수는 설문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양 교수는 지난 4월 정년연구위원회가 전국 140개 노회의 봄 정기노회에 참석한 목사 2638명과 장로 7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조사 결과 정년을 상향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8%였다. 현행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47%로 가장 높았고, 15%는 하향해야 한다고 답했다.


    오 교수의 조사에서도 결과는 비슷했다. 오 교수는 담임목회자 31명과 부교역자 51명, 성도 277명 등 교회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정년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이 담임목회자의 61.3%, 부교역자의 52.0%, 성도의 43.7%로 모든 구성원에서 가장 높았다. 정년 연장 의견은 각각 9.7%, 14.0%, 14.4%였다.


    다만 결과에 대한 해석은 두 교수가 엇갈렸다. 양 교수는 “정년 상향을 주장하는 40%의 수치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향후 10년간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 목회자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그때가 되면 정년제는 사문화될 가능성이 크다. 성경에도 정년제도의 근거를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정년 연장 내지는 폐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조사에서 담임목회의 기회를 얻지 못하는 후배 목사들에게 진로를 열어줘야 한다고 답한 의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성경에서 성직에 나이 제한을 두지 않았다는 기록을 근거로 정년 연장 혹은 폐지를 옹호하는 견해는 이 시대에 적용할 수도 없을뿐더러 자의적 성경 해석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신 목사는 현장 경험을 토대로 목사 정년을 개교회 상황에 맞게 연장할 수 있도록 노회가 허락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균수명과 함께 목회자의 건강수명도 늘었고, 코로나19 이후 오히려 아날로그적 감성이 중시되고 있는 만큼 노년 목회자도 소중한 일꾼으로 사역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총회 총대와 노회 공직 사역은 70세로 한정해 개교회 목양에만 전념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 사람은 공통으로 목회자 은퇴 후 생계 문제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 교수가 제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도 수 300명 미만인 교회의 목회자는 상향(44%)과 현행 유지(45%)의 응답이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300명 이상 교회의 목회자는 상향(34%) 주장이 현행 유지(55%) 주장보다 크게 낮았다. 양 교수는 “300명 미만 교회의 목사는 은퇴 이후 삶에 대한 염려로 정년 상향을 지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은퇴 후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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