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보고 싶다, 사랑해"…'세월호 7주기' 사고해역 찾은 유가족들 오열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시사] "보고 싶다, 사랑해"…'세월호 7주기' 사고해역 찾은 유가족들 오열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시사] "보고 싶다, 사랑해"…'세월호 7주기' 사고해역 찾은 유가족들 오열

    페이지 정보

    작성자 SeattleN| 작성일2021-04-16 | 조회조회수 : 2,623회

    본문

    4f260d05a2be9dcb91ed9d8a9e456669_1618612372_4139.jpg
     

    "참사 당일과 같은 요일, 같은 날, 같은 날씨…통곡의 바다"

    아이들 이름 한명 한명 부르며 함께 울고 안아주며 위로도


     

    "호진아, 너무 보고 싶어…엄마가 동생들 잘 지키고 있을게. 다음에 꼭 보자, 사랑해!"


    세월호 7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 세월호 침몰 해역에는 아이들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는 유가족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세월호 유가족 22명과 4·16재단 관계자 등 59명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전남 목포시 죽교동 목포해양경찰서전용부두에서 경비함정 3015함을 타고 사고 해역으로 향했다.


    지난 11일 예정된 선상추모식에 해경이 참사 당시 지휘부를 태웠던 3009함 경비함정을 배정해 '참사 책임 함정에 유가족을 태우려 했다'며 비판을 받고 공식으로 사과한 지 일주일만이다.


    이날은 3015함이 배정됐고 유가족들은 별 무리 없이 승선을 마치고 해역으로 향할 수 있었다. 해경 전용부두에서 참사 해역까지 52마일(96km) 거리로 배로 3시간이 소요된다.


    참사 발생 시각인 10시30분에 맞춰 추모식을 진행하기 위해 경기도 안산에서 오전 2시에 뜬 눈으로 길을 나선 유가족들이지만 지친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사고 해역이 가까워져 올수록 아이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부모들의 눈빛은 더 또렷해졌다.


    배가 출발할 때만 해도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흐렸지만 사고 해역에 도착하자 구름이 걷히고 따가운 햇볕이 내리쬈다.


    파고도 0.5m 내외로 잔잔했고 선상에는 파도가 배에 부딪히는 소리와 가족들이 눈물을 훔치며 훌쩍이는 소리만 울려 퍼졌다.


    호진 아빠 이용기씨(0416단원고가족협의회 대변인)가 해역에 다다르기 전 마이크를 잡고 추도사를 낭독했다.


    이씨는 "세월호가 침몰한지 벌써 일곱해가 됐다. 오늘은 특별한 게 우리 아이들이 갔던 요일도 겹치고 사고 날과 날씨도 비슷하다. 목이 메지 않을 수 없는 자리에 와있다"며 입을 뗐다, 


    이씨는 "선장의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듣고 아이들은 희생됐고 죽음의 차별이 발생했다"며 사고 발생 전후에 발생한 총체적인 부실 등을 비판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가족들은 추도사 이후 희생된 아이들 230명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렀고, 묵념 후 사고 해역을 알리는 부표를 향해 국화꽃을 던졌다.


    "호진아,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 엄마가 동생들 잘 챙기고 있으니깐 걱정하지 말고 우리 꼭 다음에 만나자. 엄마가 너무 사랑해…"


    아이들의 이름을 외칠 때마다 유가족들의 울음소리는 점점 커졌고, 이내 주저앉아 오열했다. 서로 안아주고 눈물을 닦아주며 온전히 아이들을 그리워했다.


    4f260d05a2be9dcb91ed9d8a9e456669_1618612358_0247.jpg
    세월호 참사 7주기인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세월호 침몰 해역을 찾은 세월호 유가족이 헌화를 한 후 오열하고 있다.2021.4.16/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2학년 3반 박지윤양 아버지 박영배씨는 "7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답답하고 막막하고 슬프다. 지나가는 여학생만 봐도 지윤이가 생각나고 대학생을 보면 '우리 지윤이가 이만큼 컸겠구나' 싶어 또 생각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씨는 "7년이 지나도 변한 게 하나도 없다. 올 때마다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눈물이 난다. 해가 바뀌고 정권이 바뀌어도 변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밝혀진 것도 없고 더 나아진 것도 없다. 언제쯤이고 이 마음이 좀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화꽃을 던진 후 부표 너머 동거차도를 묵묵히 바라보던 김유민양(2학년10반) 아버지 김영오씨는 "'우리가 그때 동거차도에 있었다면 아이들을 구조하는 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거차도 주민들이 아이들 구조하는데 많이 애쓰고 도와주셨는데 정말 감사하고 또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2학년 3반 유예은 아버지 유경근씨는 "7년이 지나도 여전히 가슴이 아프지만, 점점 더 나아지고 나아질 거라는 믿는다"며 하염없이 부표를 바라봤다.


    가족들은 35분간 진행된 선상추모식을 마치고 다시 목포로 향했다. 가족들은 목포 신항에서 세월호 선체를 둘러보고 다시 안산으로 돌아가며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33건 158 페이지
    • 기독교계 미얀마 지원 고민 "후원금이 내전에 사용된다면?"
      CBS노컷뉴스 | 2021-04-26
      아세안 10개국 정상 '즉각적 폭력 중단' 등 5개항 합의 이후에도 군부 폭력 이어져미얀마 국민들 대화에 부정적, 내전 우려 커...기독교계 긴급토론 대응책 모색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기독교행동'은 26일 서울 종로 청어람에서 '미얀마 사태 핵심 쟁점과 우리…
    • 최전방 목회자들, "대북전단 접경지역 주민들 의견 청취" 공정 조사 촉구
      CBS노컷뉴스 | 2021-04-26
      월요평화기도회, 26일 서울 종로구 UN북한인권 서울사무소에 영문 서신 전달다음 달 말 토마스 퀸타나 UN북한인권특별보고관 비공식 방한 예정최전방 지역 목회자들이 26일 서울 종로구 UN북한인권 서울사무소를 찾아 대북전단 살포 문제에 대해 공정한 조사를 해줄 것을 촉구…
    • 개신교인, ‘신앙’ 아닌 ‘정치’ 성향 따라 언론 매체 선택했다
      NEWS M | 2021-04-26
      기사연, ‘2020 개신교인 미디어 활용실태 연구 결과’ 발표개신교인의 정치적·신앙적 성향이 미디어 활용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결과 신앙 보다 정치적 성향이 매체 선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이미지출처 = Shutterstock개…
    • "일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철회해야"
      CBS노컷뉴스 | 2021-04-23
      예장통합, 일 해양 방류 방침 철회 촉구 기도회 개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생명 존중하지 않는 죄" "창조세계의 문제, 교회와 기독교인 적극 나서야" [앵커]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예장통합총회가 이를 철회할 것…
    • “한반도 평화 강원도부터”... 인제서 복음통일선교대회
      CBS노컷뉴스 | 2021-04-23
      강기총 이수형 대표회장, "복음통일 물꼬 남북 강원도 협력으로" 소강석 한교총 대표회장, "강원도 교계 한반도 평화의 아침 열어" 최문순 도지사, "2024 청소년동계올림픽 남북 개최 기도 부탁"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 주최 '2021 복음통일선교대회'가 23일…
    • 윤리적 투자조합 '에티컬 1호'…투자 통한 선한 영향력
      CBS노컷뉴스 | 2021-04-22
      윤리적 투자 기준에 부합하는 스타트업 발굴·투자이익창출 보다 미래 사회 전망하며 공동선 가치 창출'제시키친'·'문카데미' 투자 집행··지속 가능한 발전 지원"기업도 윤리적이어야 투자 받을 수 있는 문화 형성"  [앵커]최근 주식과 비트코인 등 투자에 대한 관심이 뜨…
    • 교회협, '기후위기 비상행동 10년 운동' 나서기로
      CBS노컷뉴스 | 2021-04-2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22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2차 정기실행위원회를 개최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기후위기독교비상행동과 연대해 향후 10년 동안 창조세계 보전을 위한 기후위기 비상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교회협의회는 22일 서울 종로 5가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비대면…
    • 백석총회 화해조정 기능...한국교회 소송 난무 속 새로운 대안
      CBS노컷뉴스 | 2021-04-22
      [앵커] 최근 들어 교단이나 교회 내 분쟁이 사회법 소송으로 이어지면서 교회가 자정능력을 잃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예장 백석총회가 교회 문제를 교회 안에서 해결하는 화해조정을 권면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고석표 기자가 보도…
    • 장신대, 22대 총장 초빙 공고...오는 30일까지 서류접수
      CBS노컷뉴스 | 2021-04-22
      이사회, 총장 정년 논란 총회 해석 수용... 규정 개정다음 달 27일 학내구성원 대상 지원자 소견발표총장선임준비위 "이사회, 학교 안정화 위해 조속히 선출해야"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선출의 윤곽이 발표됐다.장신대총장선임준비위원회(위원장 리종빈)는 지난 16일…
    • fec9bbc1ba52bd1af58c121a94cde344_1619113173_1802.jpg
      KSCF와 NCCK청년위, 경동교회 청년회, 세계청년학생 기도회 통해 미얀마 민주주의 염원
      에큐메니안 | 2021-04-22
      4·19혁명을 통해 2021년 미얀마 청년들을 마주하다▲ 경동교회에서 진행된 세계청년학생기도회 참석자들은 미얀부 군부를 향해 정의와 평화를 촉구했다. ⓒ정리연“희망의 하나님 생수의 강이 넘치게 하시고 세계의 고통을 변화시켜 주소서”4월18일 오후 4시 한국기독학생회총연…
    • [시사] '위안부' 피해 2차 소송 패소..."퇴행적 판결" 반발
      CBS노컷뉴스 | 2021-04-21
      2차 소송 재판부, "국가면제 예외 인정 어려워…권리 구제도 일부 충족" 원고만 다른 동일한 日 상대 '위안부 피해' 소송서 다른 결론 1차 소송 재판부, "반인권적 행위 재판권 면제, 불합리" 피해자 지원단체들, "역사를 거꾸로 되돌리는 퇴행적 판결" […
    • 기획1. '코로나 19' 1년, 캠퍼스 선교단체의 현주소
      CBS노컷뉴스 | 2021-04-21
      코로나 19 사태 초기 '우왕좌왕' 서서히 대책 마련에 나서...온라인 등 활성화 메신저 통한 익명 고민 상담소 등 좋은 반응 얻어 각 캠퍼스 선교단체들은 줌 등 온라인을 통한 모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행히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라 학생들의 적응도 빨랐다…
    • 음악으로 장애와 비장애 경계 허무는 ‘뷰티플마인드’
      데일리굿뉴스 | 2021-04-20
      사회적으로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노력은 많지만 실제로는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취업은 물론, 제대로 된 교육조차 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장애학생들이 음악적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인재를 발굴하고 전문 예술인으로 양성하는 곳이 있다. 전문 강사진이 재…
    • 전국장로회 “물의 빚은 장로 5인 제명하겠다”
      기독신문 | 2021-04-20
       “소강석 총회장을 좌파 빨갱이로 왜곡 비난하고, 한국교회 연합을 훼방하는 전광훈 목사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에 동조한 본회 증경회장 권영식, 강자현, 남상훈, 임은하, 권정식 장로를 강력히 규탄한다.”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박요한 장로)가 권영식 장로 등 동 연합회 증…
    • “미얀마 군부는 ‘군사독재 반란 세력’… 화를 입으리라”
      국민일보 | 2021-04-20
      신학자 2000명 소속 국내 최대 학술단체한국기독교학회, 기독자교수협과 성명희년인 50주년 맞아 국제학술대회 예정한국기독교학회 소속 신학자들이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8년 10월 경기도 광주 소망수양관에서 정기학술대회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독교학회 제공한국…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