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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 임시정부 주석 김구의 '광복군 공개 사열식' 사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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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연합뉴스| 작성일2021-02-28 | 조회조회수 : 2,7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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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5년 中잡지, 태극기 들고 상하이 도착 환영하는 광복군 사진 실어


    독립기념관장 "광복군 통수권자의 유일한 공개 사열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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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백범 김구(金九·1876∼1949) 선생이 광복 직후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군 통수권자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의 신분으로 군중의 환영 속에서 한국광복군을 공개 사열하는 희귀 사진이 발견됐다.


    연합뉴스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근대 발간물을 보유한 상하이도서관이 소장한 1945년말 발행 잡지 '승리'(勝利) 제11호에서 김 주석이 1945년 11월 5일 상하이 장완(江灣)공항에 도착한 장면을 담은 사진 두 장을 찾았다.


    광복 당시 임시정부가 있던 충칭(重慶)에 머무르던 김구는 1945년 11월 5일 중국 정부가 제공한 항공기를 타고 상하이에 도착했다가 11월 23일 미군이 제공한 항공기를 타고 서울로 출발했다.


    일본의 항복으로 2차세계대전이 끝난 것을 기념해 창간된 잡지 승리는 11호의 '상하이의 모습' 화보 코너에서 환영 꽃다발을 목에 건 김 주석의 사진과 함께 질서 있게 도열해 김 주석을 맞이하는 한국광복군 대원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같이 실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당시 임시정부의 수반이자 군 통수권자 앞에 도열한 광복군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김 주석이 당시 상하이공항에 도착해 환영받는 모습을 찍은 다른 사진은 국내에 출간된 백범일지에 수록될 정도로 이미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광복군 대원들이 도열해 환영 행사를 열었다는 내용은 처음 확인되는 것이다.


    이 사진 속에서 광복군 대원 수십명은 횡대로 길게 서 대형 태극기 두 장을 높게 들고 김 주석을 맞이하고 있다.


    중국군식 복장이 아닌 미군식 베레모를 쓴 복장으로 미뤄 이들은 비밀 국내 진공 작전인 '독수리 작전'(Eagle Project) 준비에 투입됐던 정예 요원들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광복군 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한시준 독립기념관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사진은 그간 학계에서 발견되지 않은 새 사진"이라며 "임시정부가 군대인 광복군을 만들었지만 군 통수권자인 주석이 직접 사열을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은 매우 드물고, 특히 많은 군중이 있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한 광복군의 사열식은 처음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주석의 상하이 도착 환영식에는 한국인과 중국인 등 수천명의 인파가 몰렸다.


    백범일지에서 김구는 "비행장에는 내외 친우들이 환영하여 남녀를 막론하고 인산인해를 이루었는데 그 비행장은 바로 홍구(虹口) 신공원이었다"며 "시내로 들어갈 때 상해에 거주하는 동포 6천여명이 아침 6시부터 도열하여 내가 오기를 고대한다 하여 차에서 멈추고 나가보았다"고 썼다.


    김 주석이 스스로 기록했듯이 당시 환영식에는 한인뿐만 아니라 중국인들도 다수 참석했다.


    근대사 전문가인 쑤즈량(蘇智良) 상하이사범대 교수는 연합뉴스와 만나 "오랫동안 상하이에서 항일 활동을 했던 김구는 많은 중국인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도움을 받기도 했다"며 "당시 상하이 비행장에서 대대적 환영 행사가 열릴 수 있던 것은 중국 사회가 김구를 한인의 대표적 지도자로 여기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발견된 새 사진을 제외하면 그간 기록상으로 김 주석이 광복군을 사열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은 단 한 장 뿐이었다.


    김 주석은 미국 첩보부대인 OSS(Office of Strategic Service)와 공동으로 '독수리 작전'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하고자 광복 직전인 1945년 8월 7일 중국 산시성 시안(西安) 교외의 중난산(終南山) 속의 비밀 훈련기지를 찾았다.


    당시 훈련을 받던 10여명의 광복군 대원들이 한국, 미국, 중화민국의 국기인 태극기, 성조기, 청천백일기를 나란히 들고 김구의 사열을 받는 사진이 한 장 남아 있다.


    그러나 당시 사열은 극비리에 부쳐진 작전을 점검하기 위해 깊은 산 속에서 조용히 진행됐다는 점에서 당시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 대도시였던 상하이에서 수천명의 군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개 사열 행사와는 성격이 크게 다르다고 학자들은 지적한다.


    한 관장은 "광복 직후 본인이 오랫동안 항일 활동을 펼치던 상하이에 도착해 임정의 군대인 광복군을 공개적으로 사열하는 김구 선생의 감회가 깊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구 선생은 백범일지에서 "(군중에게) 인사한 곳이 13년 전 윤봉길 의사가 왜적 시라카와(白川) 등을 폭살한 곳이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13년 전의 그날의 기억이 새로워 감개무량하였다"라고 말했다.


    신주백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은 "김구 앞에 도열한 광복군은 보기 드문 장면"이라며 "항일전쟁 승리를 기념해 출간된 중국 잡지에 김구의 상하이 도착 사진이 사열 사진과 함께 크게 실린 것은 당시 중국인들이 생각하는 승전의 맥락에서 김구가 중요한 존재였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해방 후인 1945년 11월 5일 촬영된 이번 공개 사열 사진은 해방 이후에도 광복군이 중국 현지에서 질서 있게 대오를 유지하면서 지속해 활동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한 관장은 "광복 후에도 광복군은 난징, 베이징, 카이펑, 톈진 등 중국 각지로 진출해 한동안 장제스 군대와 함께 일본군의 항복 접수를 하고 일본군 안의 한인 사병을 광복군에 편입하는 한편 한인들의 질서 있는 귀국을 도왔다"며 "이번에 발견된 사진이 꼭 마지막 사진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광복군의 중국 내 공개 활동을 담은 거의 마지막 사진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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