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 앞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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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정흥호 총장 직위해제… 정 총장 “행정소송”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ACTS)가 개강을 앞두고 혼란을 겪고 있다.
ACTS는 지난 9일 제144회 이사회에서 정흥호 총장(사진)을 직위 해제하고 교원징계위원회에 정 총장 해임 의결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총장 직무대행엔 대학원장인 한상화 교수가 선임됐다. 정 총장은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소청심사 청구와 행정소송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정 총장의 징계사유는 사이버대학교 에수스(IESUS)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정 총장이 수익과 영리 목적의 에수스에 관여했고 2018년 당시 교수이자 선교대학원장이면서 에수스 총장을 맡아 교원의 겸직금지를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사회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정 총장은 “에수스는 선교지 나라를 대상으로 선교교육 차원에서 설립, 운영하는 학교”라며 “우리나라 교육부에 등록된 학교라면 문제가 되지만, 우간다 교육국 등에 등록돼 있어 한국 교육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장호 이사장은 이사회 직후 ACTS 교원과 직원들에게 “진상조사위의 조사결과 총장과 관련된 징계 혐의점이 발견돼 외부 법무감사를 받았다”며 “이사회는 외부 법무감사팀의 보고를 청취하고 학교 감사의 의견을 구한 뒤, 사안이 엄중하다는 사실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교수협의회도 지난 10일 ‘ACTS 공동체에 드리는 글’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교수협은 “교수들은 징계위원회와 이사회가 하나님 앞에 두려운 마음으로 공정하게 판단하고 결정하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장의 거취는 이달 중 열리는 교원징계위원회 의결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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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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