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대사회 신뢰도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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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10%이상 하락
86% ‘종교의 자유 제한가능’
지난 1년간 한국 교회의 대사회 신뢰도가 32%에서 21%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지난 1월 12~15일 실시한 ‘코로나19 정부방역조치에 대한 일반국민 평가 조사’ 결과 응답자의 21%(매우 신뢰 5%, 약간 신뢰 16%)만이 “한국교회를 신뢰한다”고 대답했다. 1년 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의뢰로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조사했을 때는 ‘신뢰한다’가 32%였다. 코로나19 발생 후 1년 동안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10% 이상 하락한 것이다.
특히 비개신교인의 신뢰도는 9%에 불과해 낮은 신뢰도가 지속된다면 향후 전도와 선교 활동에 큰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에 개신교인은 여전히 70%의 신뢰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뢰도의 급락은 확진자 중 교회발 감염비율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과장되게 인식하고 있는 것도 주요한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국민들은 교회발 감염 비율을 44% 정도 된다고 인식했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따르면 교회발 확진자 비율은 전체 감염자 중 11%였다. 일반 국민들이 실제보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교회의 책임을 4배 정도 과장되게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목회데이터연구소는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 및 언론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코로나19 기간 중 개신교 내에서 논란이 됐던 “종교의 자유를 국가가 제한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대부분의 국민(86%)은 “공익을 위해 종교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같은 응답은 작년 8월 조사 때 59%보다 크게 상승한 것이다.
또한 향후 한국교회가 집중해야 할 분야에 대해 ‘자기 교회 중심에서 벗어나 한국 교회 전체를 바라보는 교회의 공공성’이라고 답한 국민이 개신교인 39%, 비개신교인 49%로 가장 많았다. 개신교인들에게 ‘공교회의 의미가 정확하게 무엇인지 아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54%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나 목회데이터연구소가 주관식으로 재차 물은 결과 약 19%만이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교회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려야 하는 과제도 남긴 것이다.
반면에 ‘실제로 한국교회가 공교회적 역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노력한다’ 44%, ‘노력하지 않는다’ 56%로 부정적인 평가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번 설문조사에 대해 “교회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인 상황에서 교회에 대한 사회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특별한 방법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교회가 진심을 가지고 교회 본연의 기능과 사회적 역할을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하는 행동을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박종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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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성결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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