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오라는 구조’인가 ‘가라는 구조’인가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우리 교회는 ‘오라는 구조’인가 ‘가라는 구조’인가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우리 교회는 ‘오라는 구조’인가 ‘가라는 구조’인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1-01-06 | 조회조회수 : 2,843회

    본문

    코로나19시대 셀 제자양육을 말한다 <15>



    8d6c9c821d65bd24e52be6c074b5911f_1609962849_335.jpg
    예수마을셀교회 제자훈련 34기 믿음반 훈련생들이 2018년 11월 수원 교회에서 수료감사 공연을 하고 있다.


    말린 윌슨은 책 ‘볼런티어 리더십을 세우는 교회’에서 사역에 적극 참여하는 성도를 세우는 법을 제시했다. 그는 참여도가 소그룹 리더 개인의 역량이 아니라 건강한 성도가 훈련되고 사역에 나설 수 있는 전반적 환경이 형성돼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했다.


    기독교의 모든 사역은 그리스도로부터 부여받은 지상명령을 수행하는 데 있다. 주님이 제시하는 지상명령은 분명하다. “너희는 가서 제자를 삼으라.” 그런데 ‘가는 일’에 있어 교회는 어떻게 하는가.


    셀교회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랄프 네이버 박사는 오늘날 교회 구조가 ‘오라는 구조’(come structure)이지 ‘가는 구조’(go structure)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즉, 교회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사람들을 교회로 오도록 요청하지, 잃어버린 영혼을 직접 찾아가는 구조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은 더이상 교회로 오라는, 프로그램 중심의 초청에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따라서 교회는 복음전도 대상자 접촉에 있어 시대착오적인 타성을 버려야 한다.


    한 집사님의 가게를 방문해 개업감사 예배를 드린 적이 있다. 그 가게는 ‘10분 웰빙 건강숍’이었다. 예배 후 10분 다이어트 운동기구에 올라탔다.


    버튼을 누르니 기계가 자동으로 운동을 시켜줬다. 뱃살 부분이 마구 흔들렸다. 어깨가 들썩이더니 뭉친 어깨가 풀렸다. 다른 버튼을 누르니 양팔, 두 다리, 넓적다리가 자동으로 떨리면서 운동을 시켜줬다.


    비행기 캡슐 같은 것도 있었다. 그 안에 들어가 누워있으면 온몸의 혈전, 콜레스테롤을 쫙 빼준다고 했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기계가 알아서 살을 빼주고 다이어트를 시켜준다는 것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뛸 필요도 없고, 힘들게 무거운 것을 들고 당길 필요도 없었다. 말 그대로 기계가 다 알아서 건강을 책임져주는 세상이 됐다.


    건강 기구를 체험하면서 오늘날 교회 성도들이 생각났다. ‘정말 시대가 갈수록 빠르게 변하는구나. 사람들이 쉽고 편안한 생각을 하도록 체질을 바꾸는구나.’


    목회가 갈수록 어렵다고 한다. 너무 힘들다고 한다. 한 성도를,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건강한 성도로 세우기가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다.


    가만히 보니 성도들의 잘못이 아니었다. 목회자가 대충 목회해서 그런 것도 아니었다. 날마다 새벽기도하고 밤새우며 철야기도하고 힘과 정성을 다해 제자훈련을 해도 제대로 일꾼으로 세워지지 않는 이유가 있다. 갈수록 쉽고 편한 가치체계로 시대가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하나면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세상이다. 정보, 쇼핑, 음식, 영화, 드라마, 스포츠 등 세상의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밥은 물론이요 설거지 청소까지 다 해준다. 한 발자국만 집 밖으로 나가려 해도 차를 탄다. 너무나 편하고 쉬운 시대다.


    그러니 교회에서 조금 헌신을 요구하고 훈련을 요구하면 다들 꽁무니를 뺀다. 그들이 나빠서가 아니다. 쉽고 편한 세상 시스템 속에 살다 보니 체질이 돼 버린 것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 주일 점심 봉사자가 없어 외주업체에 맡기는 교회가 있었다. 교회마다 다른 사람을 돌볼 수 있는 일꾼은 소수다. 자발적으로 다른 성도를 양육할만한 성도는 거의 없다.


    이런 교회 현실에서 주님이 제시하는 지상명령, ‘너희는 가서 제자를 삼으라’는 말은 하나의 메아리로 그칠 가능성이 크다. 어떻게 해야 할까.


    윌슨이 말한 대로 건강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선 성도들이 자발성을 띠고 사역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쉽고 편한 세상의 소용돌이 속에서 헤매며 은혜받기만 원하는 성도들이 어떻게 자발성을 띨 수 있을까.


    자발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바로 셀 제자양육이다. 셀 제자양육은 누구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양육하는 방법이나 내용이 쉽고 평이하다.


    따라서 ‘나도 한번 해볼까. 나도 할 수 있겠다’라는 동기부여가 쉽게 된다. 목회자나 훈련된 일꾼만이 아니라 아무에게서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쉽게 양육할 수 있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아빠한데 제자양육을 받고, 자기 반 아이들 3명과 함께 셀 제자양육을 했다. 셀 제자양육을 받은 불신자 직장동료가 다른 친구를 양육하기도 한다. 대학 캠퍼스 곳곳에서 양육이 일어나고 작은 교회가 세워지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은 복음전도의 좋은 무기다. 직접 만나지 않고도 양육 대상자에게 책을 미리 보낸 뒤 휴대전화 영상으로도 양육할 수 있다. 실제로 타지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에게도 이런 방식으로 양육이 이뤄진다.


    이런 분위기이다 보니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발적인 분위기가 교회 안에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많은 성도가 ‘나도 한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 앞에 감격스러워 한다.


    8d6c9c821d65bd24e52be6c074b5911f_1609962829_2422.jpg
     

    박영 목사 (수원 예수마을셀교회)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33건 191 페이지
    • [시사] 위안부 피해자 첫 승소 소식에 외신들도 주목
      데일리굿뉴스 | 2021-01-08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1심 재판에서 승소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4부는 8일 고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들에게 1인당 1억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로 …
    • [시사] "정인이 사건 본질은 아동학대…입양 비난 멈추길"
      데일리굿뉴스 | 2021-01-08
      ▲경기도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공원묘원에 있는 정인이의 묘지에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굿뉴스아이가 입양된 지 16개월만에 아동학대로 숨진 사건, 이른바 '정인이 사건'으로 입양 기관이나 가족 구성원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입양가족…
    • [시사] 정인이법 국회 통과…학대아동 보호 강화
      데일리굿뉴스 | 2021-01-08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일명 '정인이법'으로 불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가결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8일 오후 국회에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안', 이른바 정인이법과…
    • 부산서 대면예배 허용 촉구 집회 열려...우려 목소리도
      데일리굿뉴스 | 2021-01-08
      현장예배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일부 교회가 지자체로부터 고발을 당하자, 이에 반발하는 목회자와 성도가 모여 대면예배 허용을 촉구했다. 반면 주요 교단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시기인 점을 들어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7일 부산 세계로교회 앞에서 열린 대면예…
    • 고신총회, 북한교회 재건 위한 ‘통일선교원’ 설립
      CBS노컷뉴스 | 2021-01-08
      개신교단 주도 '통일선교원' 설립 첫 사례북한선교 전문가 양성 등 전국 교회 북한선교 저변 확대 목표예장고신 통일선교원 설립 기념 예배가 8일 대전 고신총회세계선교센터에서 열렸다.국내 중견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총회장 박영호 목사, 이하 예장고신)가 8일 북…
    • 굳게 닫힌 인터콥 열방센터··상주시 "법인 취소 검토"
      CBS노컷뉴스 | 2021-01-08
      시설 폐쇄 이후 출입 통제..내부 거주 인원 등 일부 출입상주시, "필수 인원 명단 요청...비협조적인 태도 유지시 법인 취소 검토"[앵커]지난해 대규모 집회로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 고리가 됐던 인터콥 선교회의 열방센터는 상주시의 폐쇄로 입구부터 닫혀 있습니다.상주…
    • NCCK '미국의사당 납입에 대한 연대 기도문' 전달
      CBS노컷뉴스 | 2021-01-08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6일 미국 의사당 난입 폭력시위와 관련해 미국그리스도교교회협의회에 연대 기도문을 보내고, 이번 폭거가 미국 사회 전반에 불러 일으킬 혼란과 파급력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교회협의회는 기도문에서 많은 나라들이 미국을 민주주의의 본보기로 삼고…
    • 학대 3번째 신고된 지난해 9월 정인이 부모의 수상한 행적
      CBS노컷뉴스 | 2021-01-08
      입양기관서 "병원 데려가라" 수차례 권유했지만 안가"병원 데려갔다" 거짓말 정황까지…양모 본인은 '수술'양부도 "코로나로 어린이집 안보낸다" 거짓말경기도 양평군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지에 안치된 정인이의 묘지에 시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한형 기자정인(…
    • 배우 오윤아, 밀알복지재단 장애아동 결연 후원 캠페인 참여
      뉴스파워 | 2021-01-07
      장애아동 결연후원 캠페인 ‘아동들의 꿈, 함께 응원해주세요!’에 참여 배우 오윤아가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의 장애아동 결연후원 캠페인 ‘아동들의 꿈, 함께 응원해주세요!’에 참여한다. ▲ 배우 오윤아가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의 장애아동 결연후원 캠페인 ‘아동…
    • 홍정길‧이동원 목사 “정인아, 할 말이 없구나”
      뉴스파워 | 2021-01-07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공원 찾아 정인 양 추모 홍정길 원로목사(생명의 빛 예수마을)와 이동원 원로목사(지구촌교회 원로), 한홍 목사(새로운교회)가 지난 5일 양부모 아동학대사망사건 희생자 정인 양이 안치된 경기도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공원을 찾아 추모했다.▲ 홍정길…
    • ‘모이는 예배’ 강행 논란… 교계 “신중해야”
      국민일보 | 2021-01-07
      부산 세계로교회 지난해 3월부터 지속“수용인원 5500명인데 20명은 불합리, 단계별 제한 규정 수정돼야” 목소리도부산 세계로교회 성도들이 지난 3일 교회 예배당에서 거리를 띄운 채 대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유튜브 캡처방역당국이 비대면예배만 허용한 가운데 일부 교회가…
    • 급 태도변화? 정인이 양모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하다”
      국민일보 | 2021-01-07
      지난 5일 경기 양평군 서종면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안치된 故 정인 양의 묘지에 추모객들이 놓은 선물과 추모 메시지가 적혀있다. 뉴시스‘정인이 학대 사망사건’ 재판을 앞두고 있는 가해자 양모 장모(34)씨가 자신의 행위와 관련해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는 …
    • 장신학생비대위 "김하나 목사 사임하고 떠나라"
      CBS노컷뉴스 | 2021-01-07
      새해 첫 주일인 지난 3일 명성교회 주일예배 강단에 선 김하나 목사 (사진=유튜브 캡쳐)명성교회 김하나 목사가 새해 첫 날 교회로 돌아오자, 신학생들이 호소문을 발표했다.명성교회가 속한 예장통합총회 신학교인 장로회신학대학교 학생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호소문을 발표하…
    • 한교총, "대면예배 조정", 국무총리 "교회 확진자 많다"
      CBS노컷뉴스 | 2021-01-07
      - 한교총, 국무총리실 항의 방문 - 좌석 200석 이상 교회는 10% 대면예배 참석 허용 요구 - 정세균 국무총리, "내부 통계로는 교회발 확진자 가장 많아"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인 소강석 목사(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이철 감독회장(오른쪽에서 첫 번째) 등…
    • "낙태죄 효력 상실...대체입법 서둘러야"
      CBS노컷뉴스 | 2021-01-07
      대체입법...여야 합의해 국회 상정하면 언제든 가능 국회에만 책임 돌리면 안돼...정부, 개정안 마련 적극 나서야 주수별 태아의 발달 모습[앵커]낙태법의 일부가 효력을 상실하면서 입법공백 상태에서의 혼란이 예상되자 시민단체와 의료계가 대체입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이…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