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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 교육’ 중심은 성경… 지향점은 믿음·소망·사랑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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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7-02 | 조회조회수 : 2,77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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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크사이버신학원 릴레이 특강] 정일웅 교수의 코메니우스와 형제연합교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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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57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판된 대교수학 전집 3권의 표지. 웨이크사이버신학원 제공

    코메니우스는 잠언 1장 7절을 따라 모든 지혜의 근원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범지혜 교육의 중심에 언제나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이 있는 이유다. 창조세계와 이성의 배움을 중요하게 여겼지만, 어디까지나 성경의 관점에서 모든 것의 연결점과 의미를 찾으려는 의도였다.

    코메니우스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걸 가장 중요한 일로 봤다. 신앙의 본질을 언제나 믿음 소망 사랑의 관점으로 이해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견고하게 만드는 구원신앙의 토대인 셈이다.

    코메니우스는 누구를 찾고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지, 현세와 미래의 삶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바라야 하는지, 어떤 일을 해야 가장 보람될지에 대한 답이 성경 66권에 담겨 있다고 봤다. 자신의 책 ‘대교수학’ 24장 21절에서 “성경에 기록된 모든 말씀은 이 세 가지 중 어느 하나와 관계되지 않은 게 하나도 없다”고 했다. 성경 교육의 목표를 믿음 소망 사랑을 실현하는 데 두라고 권했다. 실제 코메니우스는 성경 계시 전체를 셋으로 구분해 믿음 소망 사랑과 연결했다.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계시인 십자가와 부활은 믿음과,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계명의 계시는 사랑과, 그리스도를 통해 현세와 미래에 약속한 언약의 계시는 소망과 짝지었다. 이는 원래 형제연합교회가 믿었던 구원신앙의 토대였다.

    믿음 소망 사랑은 기독교 구원의 이론이기보다 신앙적 삶을 위한 실천적 의미로 더 잘 이해했다. 진리에 순종하는 신앙실천을 중요하게 여겼던 코메니우스는 “만일 우리가 실제 기독교인을 얻으려면 첫 순간부터 이론적인 기독교인이 아니라 실천적인 기독교인이 되게 해야 한다. 종교는 살아있는 실체지 그림자가 아니다”(대교수학 24:22)라고 충고했다.

    특히 코메니우스는 마르틴 루터가 이신칭의를 통해 행함 대신 믿음만 강조한 문제를 지적하면서 행동하지 않는 믿음은 죽었다고 지적했다. 코메니우스는 믿음과 행함의 연관성을 강조할 뿐 아니라, 모든 지혜의 지향점은 실천에 있다고 했다. 그래서 인간이 알게 된 모든 것이 지식에만 머물지 않고 지혜로운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가 말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명제가 생각과 행동을 분리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조화를 중요하게 여겼다.

    먼저 정신의 배움에서 얻는 덕성은 이웃과의 관계에서 도덕적인 자질로 드러나야 한다. 성경에서 배우는 경건성은 창조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섬김의 모습으로, 찬양과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삶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세 가지 영역의 배움에서 얻는 지혜는 인간 행동의 전인성을 만드는 기본 자질이며, 반대로 지성이 없다면 덕성과 경건성의 역할도 그 의미를 잃는다고 봤다. 올바른 지식 없이 덕성과 경건성만으로 자연과 이웃, 하나님과의 관계를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여된 책임이 무엇인지, 수정해야 할 올바른 가치와 행동은 무엇인지 올바로 분별할 수 없게 된다는 지적이었다. 여기서 정신은 인식의 빛 속에서 사물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결과 더 나은 쪽을 선택하려 할 때, 덕성과 경건성은 지성을 조절하는 능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코메니우스는 경건과 덕성은 정신의 지성적인 판단에 앞서 작용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그 때문에 모든 지혜의 배움은 올바른 앎을 요구하며, 올바른 앎은 인간이 의지를 세워 결단과 실천적 행동에 목표를 두고 움직인다고 봤다.

    사물을 파악하고 그 가치를 분별하며, 배움에서 얻은 가치가 올바르게 사용될 때 지혜를 바르게 사용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지성과 덕성, 경건성이 조화롭게 형성되기를 바라면서도 실제 삶에서 지성과 덕성의 부조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식을 앞세워 지성만 강조하고 덕성과 경건성이 미치는 영향을 무시한 채 실행하는 인간 행동 역시 문제라는 의미다. 특히 자연과학자들이 덕성과 경건성 없이 지식만 추구하며 자기 욕심에 이끌리거나 타인의 유혹으로 연구가 이기적으로 사용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간 존재 목적은 하나님을 아는 것과 그의 뜻을 순종하는 데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경건을 통해서만 사물에서 얻어진 지혜를 올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람은 참된 기쁨과 영혼의 안식, 평화를 누릴 수 있다.

    지혜를 터득해가는 목표는 지혜를 올바로 사용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시대의 교사 된 자들로서 코메니우스의 범지혜 교육의 의도를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배운 것들이 자아중심적 사고와 자유의지 남용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기적 생각에서 벗어나 하나님 중심적 가치를 사회 안에서 실천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지혜롭고 덕스러우며, 경건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며 경험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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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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