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목사?…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목회자 대체하기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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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회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전대경 목사. 신석현 인턴기자
인공지능(AI)이 지금의 목회자를 대체할 수 있을까.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지난 13일 정기 월례회를 갖고 4차 산업혁명 시대 교회와 예배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 전문가들은 AI가 아무리 발달해도 목사를 대체하긴 힘들다고 봤다.
평택대 외래교수 전대경(편안한교회) 목사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신촌성결교회에서 열린 월례회에 발제자로 참석해 “AI는 부목사(assistant pastor)가 아닌 목사의 비서(assistant to the pastor)까지만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은 기능적인 면에서 목사의 역할을 제한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마음이 없으므로 인격과 영성도 없으며 교회의 본질적 기능인 권징과 치리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전 교수는 AI시대 사회 속에서 교회의 역할은 더욱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교수는 “미래에는 실제로 몸을 이동하지 않고도 거의 모든 것이 기계를 통해 편리하게 가능한 시대가 올지 모른다”며 “그렇게 되면 예배당에 모여 함께 드리는 예배만이 사람들이 직접 모여서 얼굴을 보는 유일한 모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구 백석대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성경적 예배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신석현 인턴기자
김상구 백석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래를 지향하는 관점보다 오히려 원초로 가고 싶다”며 “미래를 향한 준비도 좋지만, 답은 성경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예배는 하나님의 구원 행위가 펼쳐지는 현장이고, 하나님의 뜻 안에 반응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 시대에 이 예배가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결국 성경적 예배란 하나님 영광을 위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라며 실천적으로 예배마다 그리스도를 맞이하고 언급하며 시작할 것, 말로 그리스도를 높일 것, 그리스도의 임재를 고백할 것, 삼위 하나님을 가리키는 언어를 사용할 것, 그리스도와 관련된 찬송을 할 것, 교회력을 지킬 것, 하나님을 만난 경험을 나눌 것을 제안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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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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