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호프, 제4회 세계자살유가족의 날 문화행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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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Christmas’라는 이름으로 진행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에서는 ‘세계자살유가족의 날’을 기념하여 지난 14일 종로 달식당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제4회 세계자살유가족의 날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 라이프호프 기독교자살예방센터에서는 ‘세계자살유가족의 날’을 기념하여 지난 14일 종로 달식당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제4회 세계자살유가족의 날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 뉴스파워
이 행사는 매년 11월 둘째 주 중에 행해지는데 올해는 ‘11월의 Christmas’라는 이름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모임과 함께 온라인으로 중계가 되었다.
행사에 앞서 라이프호프 조성돈 대표는 ‘유가족들이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이들’이라며 이 행사에는 ‘우리끼리니까 함께 웃으며 행복하자’고 인사말을 전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블루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우리에게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가능할까 했는데, 우리가 먼저 이 11월에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자.’고 했다.
행사는 총 3부로 진행되었는데 아이스블레이킹으로 미스터붕붕의 마술쇼가 진행되고 1시간 여의 멘토와 멘티의 멘토링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문화행사에서는 ‘옆집언니들’의 공연이 있었다. 여성4인조 밴드인 이들은 ‘걱정 말아요 그대’와 같은 노래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기쁨을 선사했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이들과 함께 ‘우드트리 만들기’를 진행했다. 나무판에 전구와 장식을 하는 것으로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이들에게는 집으로 미리 준비물이 배달되어 함께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행사는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 그리고 유가족 온라인 모임인 ‘미안하다 고맙다 사랑한다’와 함께 했다. 참여자들은 교인들을 포함하여 일반인들이 참여했다.
함께 참여했던 한 유가족은 ‘남편을 자살로 잃었습니다. 사람들의 눈총으로 인해서 더욱 힘든 날들을 보냈는데 이렇게 하루를 보내니 좋았습니다.’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2019년 한국에서 자살로 인해서 죽은 사람의 숫자는 1만3799명이다. 보통 한 명의 자살자에 적어도 6명의 유가족이 발생한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과 같이 관계 지향적인 곳에서는 그 숫자를 10명 넘어로 본다. 그러면 보통 한 해에 유가족이 10만 명 이상 발생한다. 이들은 일반인들에 비해서 자살위험이 8배가 넘는다. 즉 자살고위험군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치유나 배려는 적다. 스스로 찾아서 모임이나 프로그램에 참여해야 하지만 그렇게 적극적인 사람들은 많지 않다. 좀 더 정책적인 접근이 필요한 지점이다.
라이프호프는 2012년 창립되어 그동안 자살예방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2회 수상하고, 국회자살예방포럼상도 수상한 대표적인 자살예방민간단체이다.
매년 3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자살예방캠페인 라이프워킹을 전국적으로 진행하고, 일반 중고등학교에서 생명보듬교육을 진행해 2만5천 여 명의 학생들에게 생명가치를 심어주고 있다.
김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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