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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란과 슬픔 속 수요시위 '일본이 사죄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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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0-07-02 | 조회조회수 : 2,69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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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영미 소장 발인날 열린 제1443차 정기 수요시위
    "일본의 사죄 이뤄질 때까지 수요시위 이어갈 것"




    [앵커]
    서울 마포구의 위안부 쉼터 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첫 수요 시위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열렸습니다.

    제1443차 수요시위 참가자들은 고 손영미 소장을 추모하고, 일본의 공식 사죄가 이뤄질 때까지 수요시위를 지켜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기억연대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열린 제1443차 정기 수요시위.

    이날 수요시위는 최근 논란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의 우리집' 고 손영미 소장의 발인식이 엄수된 뒤에 열려 어느때보다 엄숙한 분위기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시위는 손 소장의 헌신에 고마움을 표현한 고 김복동 할머니의 생전 영상을 시청하고, 묵념의 시간을 갖는 등 손 소장을 추모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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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1443차 정기 수요시위‘ 참가자들이 최근 사망한 위안부 쉼터 소장을 추모하고 있다. 황진환기자

    정의기억연대 이나영 이사장은 "손 소장은 밤낮으로 피해 생존자를 보살피며 그림자처럼 함께 하신 분"이라고 회고하며, "손 소장의 죽음은 검찰의 과잉 수사와 언론의 무차별적 취재경쟁으로 인한 사회적 살인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나영 이사장/정의기억연대]
    "당신이 있었기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이 가능했고, 피해 당사자가 건강하고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검찰의 과잉 수사, 언론의 무차별한 취재 경쟁, 반인권적 취재 행태에 힘겨워 하셨고 불안해하셨음에도 쉼터에 계신 길원옥 할머니의 안위를 우선시하시던 소장님, 끝까지 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 집회엔 특히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목회자 10여 명이 참석해 손 소장의 죽음에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수요시위의 정신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정의연과 수요시위 참가자들은 일본의 공식 사죄가 이뤄질 때까지 수요시위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최근 논란으로 소녀상 철거와 수요집회 폐지 등 극우적 목소리가 커지고 위안부 운동 자체가 폄훼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들은 '위안부' 운동을 끝까지 지켜 나가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여신학자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수요시위는 교회여성들이 시작한 '위안부' 운동을 돌아보고 국제적 여성인권 평화운동으로 확장된 운동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정희성 공동대표 /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이 세상에 전쟁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이 세상에 전쟁 성폭력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일본 정부의 사과와 군 위안부 운동의 왜곡을 멈출 것을 크게 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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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1443차 정기 수요시위‘ 가 열리고 있다. 황진환기자

    정대협의 공동 설립자였던 김혜원 선생도 직접 수요시위 현장을 찾아 참가자들에게 수요시위를 지켜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혜원 선생은 "지난 1992년 1월 8일, 사회의 싸늘한 시선과 정부의 부정적인 눈초리 속에서도 큰 기를 내 수요시위를 처음 시작한 그날을 기억한다"고 말했습니다.

    김혜원 선생은 "당시 교회여성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여리고성을 도는 심정으로 운동을 시작했다"고 회고했습니다.

    김 선생은 "외롭고 고단했던 이 싸움이 이젠 인류의 보편 가치인 여성 인권과 세계 평화를 주장하는 운동의 중심이 됐다"며 참가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위안부 운동에 끝까지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김혜원 / 한국여신학자협의회 자문위원, 정의기억연대 고문]
    "우리는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이 운동이기에 결코 물러서지 않고 일본이 할머니들한테 사죄하고, 그들의 전쟁범죄를 사죄하는 그날까지 우리는 씩씩하게 나갈 것입니다. 오늘날은 젊은이들이 다 호응도 하고 함께 해주시기에 비록 저는 떠난다 해도 희망을 놓지 않고 꿋꿋하게 나아갈 것입니다."

    한편, 보수단체들은 이날도 수요시위 현장 바로 옆에서 집회를 열고 정의연 해체와 윤미향 사퇴 등을 주장했습니다.

    단체간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소음 문제를 둘러싸고 보수단체와 경찰간 작은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CBS 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최내호] [영상편집 이남이]


    CBS노컷뉴스 오요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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