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믿을만한 ‘내 편’ 한 명이죠”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믿을만한 ‘내 편’ 한 명이죠”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믿을만한 ‘내 편’ 한 명이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아이굿뉴스| 작성일2020-10-06 | 조회조회수 : 2,952회

    본문

    러빙핸즈 박현홍 대표


    어떤 만남은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꾼다. 헬렌 켈러와 설리번의 만남이 그랬고 박지성과 히딩크의 만남이 그랬다. 열두 제자와 예수님과의 만남 역시 마찬가지다.

    다음세대의 위기가 속절없이 다가온다. 너도 나도 위기를 부르짖지만 마땅한 대안은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러빙핸즈 박현홍 대표는 만남에 답이 있다고 믿는다. 다음세대와 꾸준히 만나고 선한 영향력을 미치면 결국 이 아이의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는 믿음이다. 예수님과 함께 먹고 자며 울고 웃었던 3년이 제자들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놓았듯이 말이다.

    멘토링 전문 사회복지 NGO 러빙핸즈는 한 명의 멘토가 한 명의 멘티를 만난다. 한 번 스쳐 지나는 짧은 인연으로 그치지 않고, 길게는 10년까지 만나며 아이의 친구이자 형제가 되어준다. 만남으로 다음세대를 살리고 있는 러빙핸즈의 박현홍 대표를 지난달 29일 마포구 초록리본도서관에서 만났다.

    e9ea9144cc825188bc4454c6724a8642_1602027118_4676.jpg
    러빙핸즈 박현홍 대표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돌봄과 관심이라고 확신했다. (사진제공: 오상민 작가)


    아이들의 삶에 눈을 뜨다

    남들처럼 평범한 직장으로 무난하게 사회생활을 시작했던 그였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의 첨병이라 할 만한 영업관리직의 삶은 기독교인의 가치관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었다.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선언에 직장 상사들의 고압적인 비난이 쏟아졌고, 오로지 돈과 실적만을 바라보는 분위기를 견디기 버거웠다.

    돈을 좇지 않는 다른 길을 찾고 싶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걸었던 목회자의 길은 너무도 고되 보였다. 그래서 대안처럼 발견한 것이 사회복지였다. 이르다곤 할 수 없는 나이, 하지만 더 늦기 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회복지대학원에 진학해서 일단 사회복지의 기초를 공부했다.

    지금처럼 아동복지에 투신하게 될 줄은 박 대표 본인조차 몰랐다. 처음 관심을 가졌던 분야는 해외 긴급구호와 북한사역이었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국내 사회복지 NGO에 취업해 몇 번의 해외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북한사역 팀장까지 맡았다. 그런데 정작 박현홍 대표의 인생을 바꿔놓은 것은 관심밖에 있던 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으로의 발령이었다.

    “솔직히 그전까진 아동학대가 사회복지의 영역에 속하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저 각자 집안 사정이라는 인식이 팽배했던 시기였죠. 아동보호기관에 발령이 난 덕분에 아동학대가 얼마나 심각한 문제고 복지의 도움이 필요한 지 눈을 뜨게 됐어요.”

    만남이 곧 변화라는 확신

    고양시 아동보호기관에서 일하고 있을 당시였다. 나이가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 여성 한 명이 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그녀의 사연에 박 대표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일곱이나 되는 아이를 낳은 미혼모. 남자의 마음을 잡아놓기 위해 무턱대고 아이를 낳았다는 여성의 눈에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 있었다.

    길은 생각지 못한 곳에서 열렸다. 마침 사회복지 실습을 하고자 연락했던 교회 사모 한 분이 머리를 스쳤다. 방치된 아이들의 돌봄을 사모님께 부탁드렸고, 사모는 흔쾌히 아이들의 또 다른 어머니가 됐다. 사모는 너무 어려 교회에 나오기 힘들었던 갓난아이 둘을 제외한 다섯을 매주 교회에 데려와 교인들과 자식처럼 돌봤다.

    아이들은 교회와 함께 자랐고 교회의 핵심멤버로 성장했다. 아이들에게는 그 교회가 집이었고 사모와 교인들이 앤 설리번이었다. 실패를 반복했던 기존 아동복지와의 차이점은 분명했다. 초점은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만남과 관심에 있었다. 1:1 만남이 이뤄지는 것도 중요했다. 1:다수로 만나면 어쩔 수 없이 편애가 발생하고 아이들 사이에 경쟁이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

    “모델이 너무 좋고 분명했어요. 위기에 놓인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기도 했고요. 1:1 장기 멘토링 사역이 너무 필요하다는 생각에 기존에 재직하고 있던 NGO에도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비용은 많이 들어가는데 반해 눈에 띄는 결실이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렸으니까요. 대부분의 NGO는 철저히 후원자·공급자 중심입니다. 수혜자의 진정한 필요보다는, 재정을 보내는 후원자들에게 즉각 성과를 보여주는 것을 중요시하죠. 정작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잠깐의 돈보다 믿고 기댈 수 있는 친구 한 명이거든요.”

    기존 NGO에서 수용하지 않는다고 포기할 순 없었다. 수 년 전 대기업을 뛰쳐나왔던 결단이 지금도 필요했다. 왜 이 사역이 필요한지를 적은 사명선언서를 만들고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비구름 사이를 뚫고 한줄기 햇살이 쏟아지듯 100명의 지인들이 기적같이 지원을 약속했다. 멘토링 전문 사회복지 NGO 러빙핸즈의 시작이었다.

    e9ea9144cc825188bc4454c6724a8642_1602027154_4293.jpg
    러빙핸즈가 아이들을 위해 설립한 공간, 초록리본도서관에서 멘토·멘티 만남을 갖고 있는 모습.

    멘토의 삶, 제자의 삶

    시행착오가 없진 않았다. 변수는 오히려 멘티보다 멘토들에게 있었다. 6개월도 채 버티지 못하고 멘토를 그만두는 이들이 속출했다. 바쁜 학업과 사회생활, 때로는 과중한 교회 사역이 멘토들의 발목을 잡았다. 한 아이의 10년 멘토가 되고 친구가 되기 위한 마음의 준비도 부족했다. 그래서 멘토 교육과정을 수료한 이들만이 멘토가 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꿨다.

    멘토 멘티 시스템이 제대로 자리 잡자 기대했던 만큼 효과는 분명했다. 오랜 만남과 관심으로 아이들은 달라지고 있었다. 그토록 필요로 했던, 날 믿어주고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내 편’이 생겼기 때문이다. 크리스천 멘토들의 헌신으로 하나님에 대해 궁금해 하고 교회에 나오는 멘티들도 늘었다.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어요. 스피커 한 명이 말을 잘한다고 거기에 동조해 변화가 일어나는 시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말 잘하는 사람은 믿지 않는 사람들 중에 훨씬 많아요. 이제 교인 한 사람이 주변에 있는 누군가를 만났으면 합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편견 없이 만나고 삶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나타낼 때 진짜 변화가 시작될 수 있어요.”

    선교계에서 떠오르는 말 중 ‘선교적 교회’라는 키워드가 있다. 몇 명의 선교사, 목회자에게만 복음전파의 사명을 떠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라면 누구나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사회복지의 영역 역시 마찬가지다.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 대한 책임을 사회복지기관에만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품고 아이들을 만나며 함께 걷는 것. 이것이 곧 제자의 삶이자 선교적 삶이다.

    “멘티 한 명이 군대에서 자살을 시도한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미수로 끝났는데 휴가를 나오자마자 다른 누구보다 멘토를 먼저 찾아가더군요. 위로가 되고 있구나, 힘이 되고 있구나, 우리의 사역이 정말 필요하구나 하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낮은 곳을 향하신 예수님처럼

    러빙핸즈가 14년째 이어오고 있는 장기 멘토링은 전 세계를 둘러봐도 다른 사례가 없다. 최대 10년까지 1:1로 한 아이를 돌보는 사역을 펼치는 곳은 러빙핸즈가 유일하다. 사실 장기 멘토링은 모든 사회복지의 출발선이라는 것이 박현홍 대표의 생각이다.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는 일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필요를 아는 것이고, 진짜 필요를 알기 위해선 관계가 형성돼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가하면 교회만큼 전국 방방곡곡에 가지처럼 뻗어있는 기관도 많지 않다. 만약 교회가 1:1 장기 멘토링의 주체가 될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플랫폼을 찾기도 힘들다. 앞으로는 주일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교사강습회를 하듯, 교회마다 돌며 멘토교육을 실시해 멘토를 길러내고 지역의 아이들을 교회가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 박 대표가 가지고 있는 꿈이다. 18시간 진행되는 멘토교육 관심있는 교회는 러빙핸즈(02-3144-2004)로 문의하면 된다.

    “가장 치열한 싸움은 저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매일, 매순간 이 사역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이루려는 것은 아닌지, 내 힘으로 좌지우지하려 하는 것이 아닌지 되묻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이 사역은 제 것이 아닙니다’라고 고백하죠. 교회도 본질을 찾고 시선을 넓혔으면 좋겠습니다. 낮은 곳을 찾아오신 예수님처럼, ‘내 것’보다는 약자 한 명에게 관심을 갖는 교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현구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20건 229 페이지
    • d568145db77c869293c3bd54a220d998_1602523912_1533.jpg
      인터콥 "3000명 아냐…20여 개 룸에 480명 참석"
      뉴스파워 | 2020-10-12
      인터콥이 상주 열방센터에서 3,000명이 모여 기도회를 가졌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다. ▲ 지난 9일 밤 9시 40여 분에 찍은 인터콥 상주열방센터 기도모임 사진. © 뉴스파워 이와 관련 인터콥 관계자는 "3,000명 참석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
    • 기감 감독회장에 이철 목사 당선
      크리스천 위클리 | 2020-10-12
      전체 투표자의 55.9% 득표로 압도적 승리 이철 목사가 12일 실시한 제34회 총회 감독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4회 총회 신임감독회장에 기호 3번 이철 목사가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목원출신 감독회장이 선출되기는 이유식 감독회장 이후…
    • 뉴노멀 시대, 온라인 통한 교회 개척 가능할까?
      기독일보 | 2020-10-10
      ‘코로나 이후 뉴노멀 목회를 상상하다’ 컨퍼런스 열려 왼쪽부터 윤영훈 교수, 김은혜 교수, 박은호 목사, 이민형 교수, 황성은 목사. ©컨퍼런스 유튜브 영상 캡쳐 ©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교회를 상상하다'(대한기독교서회)라는 제목의 도서 출간 기념 …
    • 데이비드 차 선교사 “교회가 금식과 회개로 밀알 돼야”
      기독일보 | 2020-10-10
      “결국 분노의 화살 끝은 그리스도와 교회로… 그 사슬 끊어야” KAM선교회 대표 데이비드 차 선교사는 7일 "교회가 금식과 회개로 밀알이 되어 그 자리에 죽고 썩어질 때 죽음 이후 부활의 역사가 대한민국 가운데 일어날 것"이라며, 코로나 사태로 분노와 두려움에…
    • [기감] 미주자치연회, 해외선교사 감독회장 선거 재투표 공고
      KMC뉴스 | 2020-10-09
      주관-관리분과위원장 제33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계화 목사) 관리분과위원회(위원장 김종군 목사)는 10.8 제16차 전체회의에서 위임된 "미주자치연회와 해외 선교사의 선거인들이 "이미 실시"한 제34회 총회 감독선거의 후보자 2인(기호1번 김영진, 기…
    • 마스크 안 쓰고 대면예배…서울 송파구 교회 형사고발
      연합뉴스 | 2020-10-09
      온라인 예배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는 정부 방역지침을 어기고 대면예배를 강행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마천동 소재 A 교회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8일 밝혔다. A 교회는 이달 4일 전체 신도 …
    • 감리회 총회,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당당뉴스 | 2020-10-09
      감독취임식은 한 교회에서 진행하고 유튜브 생중계 오는 29일 예정된 총회는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비대면 온라인 총회로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하루만 개최된다. 총회대표들은 연회별로 한 두 교회에서 50여명 정도씩 모여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zoom)'를 …
    • [기감] 귀환한 이철 후보, 이번에는 ‘선거법 위반’ 고발 위기
      당당뉴스 | 2020-10-09
      “동부연회 남선교회 임원에 금품·식사 제공”참석자 제보, 증거사진 첨부 고발청원 제기 이철 후보측 “저렴한 새신자용 선물 나눠준 것 뿐” 지방경계위반 등으로 후보등록을 거부당했다가 법원의 가처분 결정으로 선거전에 뒤늦게 뛰어든 이철 후보가 이번에는 금권선거 시비…
    • [기감] 이철 목사 기호3번 배정. 선거는 예정대로 12일
      당당뉴스 | 2020-10-09
      "불이익 발생할 수 있지만 어떠한 이의제기 않겠다" 확인서 기호1 김영진 · 기호2 박인환 후보 재심의 기각  이철 목사, 감독회장선거 기호3번 배정 제33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제16차 전체회의를 비공개로 열고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선관위의 후보등록거…
    • 한기총 김현성 대표회장 직무대행 “임시총회 준비행위 효력 없다”
      뉴스파워 | 2020-10-09
      "임의로 추진되던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비롯한 임시총회 준비행위는효력이 없다"  ▲ 김현성 변호사 © 뉴스파워 이우근 변호사에 이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직무대행에 선임된 김현성 변호사(법무법인 동백)는 8일 “직무대행이 부임하기 전…
    • 예장합동, 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이취임 감사예배
      뉴스파워 | 2020-10-09
      초대 이사장 오정현 목사에 이어 3대 이사장으로 이상복 목사(광주동명교회) 취임 예장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 총회 교회자립개발원 이사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지난 6일 사랑의교회(담임목사 오정현) 언약채플에서 열렸다. ▲ 예장합동(총회장 소강석 목사) 총회…
    • 한교연 제10회 총회, 12월 10일 개최
      뉴스파워 | 2020-10-09
      한교연 9-6차 임원회 열어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지난 6일(화) 오전 11시 한교연 회의실에서 제9-6차 임원회를 열고 코로나19로 인한 한국교회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오는 18일 주일부터 모든 교회가 예배를 회복하도록 요청하는 성명서를 발표…
    • "'전광훈 사태', 성찰 없는 교회에 예견된 결과"
      기독신문 | 2020-10-09
      교회개혁실천연대ㆍ기독교윤리실천운동ㆍ한국기독청년협 온라인 좌담회 '전광훈 사태'에 대해 목회자와 신학자, 여성, 청년의 시각으로 문제점과 과제를 점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로나 정국에서 잇따른 반사회적 행동과 언행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이른바 ‘전광훈 사태’에 …
    • '위드 코로나' 부흥 성장하는 목회 방안 찾는다
      기독신문 | 2020-10-09
      남산기독교문화살리기운동본부ㆍ개혁주의선교신학회, 27일 연합콘퍼런스 코로나19 속에서 모두 교회의 위기를 말하고 있다. 하지만 개혁주의선교신학회와 사단법인 남산기독교운동본부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기회가 있다”며 10월 27일 연합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콘퍼런…
    • 한국교회, 캄캄한 역사 속에도 믿음의 횃불로 만방을 비추다
      국민일보 | 2020-10-09
      [웨이크사이버신학원 릴레이 특강] 민경배 석좌교수의 근현대사 속 한국 기독교 우리나라는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복음과 경제 성장을 일궈냈다. 사진은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열린 ‘선교학교’ 졸업식 장면. 당시에는 교회의 모든 행사에 태극기를 게양해야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