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중심의 셀 제자양육… 시간·장소 제약 없어 ‘가성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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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1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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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시대 셀 제자양육을 말한다 <2>
박영 예수마을셀교회 목사가 지난 1월 경기도 수원 교회에서 개최된 ‘제8회 국제셀교회콘퍼런스’에서 제자양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부분 교회에선 평신도 제자훈련을 목회자나 교역자들이 담당한다. 그것도 성전 안에서 이뤄진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가서 제자 삼으라’고 하셨지 ‘너희는 오게 해서 제자 삼으라’고 하지 않으셨다.
셀 제자 양육은 목회자가 아닌 평신도가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제자 삼는 양육방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대 평소 삶의 현장에서 관계 맺는 불신자에게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좋은 제자 감을 발견하고 그들을 집중적으로 섬기고 양육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코로나19 시대 셀 제자양육의 핵심 전략이자 사역 방법이다.
그렇다. 셀 제자양육은 목회자 중심이 아니라 평신도 중심의 제자양육 방법이다. 하나님께서는 목회자만이 아니라 평신도도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으로 부르셨다. 셀 제자양육은 목회자만이 아니라 평신도가 ‘왕 같은 제사장’의 삶을 살아내는 원동력이 된다. 루터가 외쳤던 종교개혁 중 온전히 이루지 못한 ‘만인 제사장직의 실현’을 실제 이뤄낼 수 있는 좋은 도구인 것이다.
목회자 중심의 제자훈련은 소수의 제한된 사람들만 양육을 받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양육을 해야하기에 평신도들이나 불신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셀 제자양육은 평신도가 중심이기에 불신자들을 포함해 다수가 양육을 받을 수 있고, 삶의 현장에서 양육이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 부담이 없다. 목회자 중심의 제자훈련은 소수의 사람이 세워지는 양육이기에 교회부흥 차원에서 볼 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셀 제자양육은 많은 평신도가 주역이 돼 삶의 현장에서 수많은 영혼을 양육할 수 있다.
‘의도적으로 제자훈련하는 교회’의 저자인 에드먼드 챈은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많은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회가 어떤 그리스도인을 키우는가’라는 질문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1980년대 이후 한국교회에 불어온 제자훈련 바람은 한국교회 안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러 선교단체의 제자훈련을 바탕으로 제자훈련 교재가 출간됐고 각종 세미나를 통해 한국교회에 제자훈련 바람을 불어넣었다. 필자 역시 평신도 시절 교직 생활을 할 때 많은 제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제자훈련을 했다. 그리고 이는 목회 끝자락까지 놓지 말아야 할 숙제라고 여기고 있다.
30여년간 제자훈련을 하면서 내린 결론이 있다. ‘왜 제자훈련인가’라는 정확한 목적과 목표가 세워져 있지 않으면 그 열매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제자훈련을 통해 예배와 기도, 말씀 생활, 전도 훈련 등 다양한 전인적인 훈련을 진행한다. 함께 훈련을 받는 동역자들 안에서 서로 도전을 주며 격려하기 때문에 이 기간 대부분 성장을 맛본다.
그러나 훈련 기간이 끝나고 나서가 문제다. 리더로 성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영적 습관이 굳건하지 않아 훈련 전의 자리로 돌아가 버린 성도를 많이 봤다.
제자훈련을 하며 이 문제에 대해 오랜 기간 갈등했고 분명한 대안이 필요함을 느꼈다. 힘써 제자훈련을 시켜 놓았는데 마음은 뜨거워지지 않고 오히려 머리만 커져 있을 때처럼 난감한 경우도 없었다. 그래서 제자훈련이 완성되려면 대그룹 안에서 영성 훈련과 소그룹 제자 양육을 통한 영혼 구원의 삶이 반드시 함께 가야 함을 깨닫게 됐다.
사람은 누군가로부터 배우는 것보다 누군가를 가르칠 때 더 많이 배우고 깨닫게 된다. 셀 제자양육의 가장 큰 장점은 양육 대상자보다 양육자가 실제 셀 제자양육의 현장으로 들어갈 때 훨씬 더 많이 성장한다는 것이다.
제자훈련이 끝나고 영적 방황을 하던 졸업생에게 이 비전을 심어줬다. 비전의 가치는 알고 있으나 실제 사역 현장이 없어 영적 침체에 빠져 있던 졸업생에게 왕 같은 제사장의 실제 삶이 될 수 있는 무기를 주니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적당히 안주하려던 그들이 실제 사역 무기를 갖고 캠퍼스와 직장, 가정과 병원, 길거리로 나서기 시작했다. 직장에서 쉬는 시간마다 관계를 맺고 퇴근 후 양육을 하기 시작했다. 가정에서 부부관계가 회복되고 부모와 자녀 관계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수원역 서울역 등 노숙자 사역도 시작돼 매주 역 한쪽에서 예배도 드리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제자 양육을 하면 그 옆 침대에서 듣고 있던 사람이 자기도 양육해달라고 했다. 매일 출근길에 의도적으로 같은 택시를 불러 제자양육 책을 꺼내 들고 운전 기사에게 복음을 전했더니 교회 등록까지 연결되는 기쁨도 있었다.
평신도 중심의 소그룹 제자양육은 단순하고 쉬워야 한다. 누구든지 할 수 있어야 한다. 불신자도 처음 내용을 접했을 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초신자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 줄 수 있을 정도로 양육방법이나 내용이 단순하고 쉬워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자양육의 분명한 목표, 영혼 구원과 또 다른 사람을 제자화하는 것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목회자나 셀리더는 제자양육을 받은 사람이 한 주간 다른 사람을 제자양육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격려하고 멘토링해야 한다.
박영 수원 예수마을셀교회 목사
박영 예수마을셀교회 목사가 지난 1월 경기도 수원 교회에서 개최된 ‘제8회 국제셀교회콘퍼런스’에서 제자양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부분 교회에선 평신도 제자훈련을 목회자나 교역자들이 담당한다. 그것도 성전 안에서 이뤄진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가서 제자 삼으라’고 하셨지 ‘너희는 오게 해서 제자 삼으라’고 하지 않으셨다.
셀 제자 양육은 목회자가 아닌 평신도가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제자 삼는 양육방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대 평소 삶의 현장에서 관계 맺는 불신자에게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좋은 제자 감을 발견하고 그들을 집중적으로 섬기고 양육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코로나19 시대 셀 제자양육의 핵심 전략이자 사역 방법이다.
그렇다. 셀 제자양육은 목회자 중심이 아니라 평신도 중심의 제자양육 방법이다. 하나님께서는 목회자만이 아니라 평신도도 ‘왕 같은 제사장’(벧전 2:9)으로 부르셨다. 셀 제자양육은 목회자만이 아니라 평신도가 ‘왕 같은 제사장’의 삶을 살아내는 원동력이 된다. 루터가 외쳤던 종교개혁 중 온전히 이루지 못한 ‘만인 제사장직의 실현’을 실제 이뤄낼 수 있는 좋은 도구인 것이다.
목회자 중심의 제자훈련은 소수의 제한된 사람들만 양육을 받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양육을 해야하기에 평신도들이나 불신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셀 제자양육은 평신도가 중심이기에 불신자들을 포함해 다수가 양육을 받을 수 있고, 삶의 현장에서 양육이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과 장소 부담이 없다. 목회자 중심의 제자훈련은 소수의 사람이 세워지는 양육이기에 교회부흥 차원에서 볼 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셀 제자양육은 많은 평신도가 주역이 돼 삶의 현장에서 수많은 영혼을 양육할 수 있다.
‘의도적으로 제자훈련하는 교회’의 저자인 에드먼드 챈은 ‘그리스도인이 얼마나 많은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교회가 어떤 그리스도인을 키우는가’라는 질문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1980년대 이후 한국교회에 불어온 제자훈련 바람은 한국교회 안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러 선교단체의 제자훈련을 바탕으로 제자훈련 교재가 출간됐고 각종 세미나를 통해 한국교회에 제자훈련 바람을 불어넣었다. 필자 역시 평신도 시절 교직 생활을 할 때 많은 제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제자훈련을 했다. 그리고 이는 목회 끝자락까지 놓지 말아야 할 숙제라고 여기고 있다.
30여년간 제자훈련을 하면서 내린 결론이 있다. ‘왜 제자훈련인가’라는 정확한 목적과 목표가 세워져 있지 않으면 그 열매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제자훈련을 통해 예배와 기도, 말씀 생활, 전도 훈련 등 다양한 전인적인 훈련을 진행한다. 함께 훈련을 받는 동역자들 안에서 서로 도전을 주며 격려하기 때문에 이 기간 대부분 성장을 맛본다.
그러나 훈련 기간이 끝나고 나서가 문제다. 리더로 성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영적 습관이 굳건하지 않아 훈련 전의 자리로 돌아가 버린 성도를 많이 봤다.
제자훈련을 하며 이 문제에 대해 오랜 기간 갈등했고 분명한 대안이 필요함을 느꼈다. 힘써 제자훈련을 시켜 놓았는데 마음은 뜨거워지지 않고 오히려 머리만 커져 있을 때처럼 난감한 경우도 없었다. 그래서 제자훈련이 완성되려면 대그룹 안에서 영성 훈련과 소그룹 제자 양육을 통한 영혼 구원의 삶이 반드시 함께 가야 함을 깨닫게 됐다.
사람은 누군가로부터 배우는 것보다 누군가를 가르칠 때 더 많이 배우고 깨닫게 된다. 셀 제자양육의 가장 큰 장점은 양육 대상자보다 양육자가 실제 셀 제자양육의 현장으로 들어갈 때 훨씬 더 많이 성장한다는 것이다.
제자훈련이 끝나고 영적 방황을 하던 졸업생에게 이 비전을 심어줬다. 비전의 가치는 알고 있으나 실제 사역 현장이 없어 영적 침체에 빠져 있던 졸업생에게 왕 같은 제사장의 실제 삶이 될 수 있는 무기를 주니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적당히 안주하려던 그들이 실제 사역 무기를 갖고 캠퍼스와 직장, 가정과 병원, 길거리로 나서기 시작했다. 직장에서 쉬는 시간마다 관계를 맺고 퇴근 후 양육을 하기 시작했다. 가정에서 부부관계가 회복되고 부모와 자녀 관계가 회복되기 시작했다.
수원역 서울역 등 노숙자 사역도 시작돼 매주 역 한쪽에서 예배도 드리기 시작했다. 병원에서 제자 양육을 하면 그 옆 침대에서 듣고 있던 사람이 자기도 양육해달라고 했다. 매일 출근길에 의도적으로 같은 택시를 불러 제자양육 책을 꺼내 들고 운전 기사에게 복음을 전했더니 교회 등록까지 연결되는 기쁨도 있었다.
평신도 중심의 소그룹 제자양육은 단순하고 쉬워야 한다. 누구든지 할 수 있어야 한다. 불신자도 처음 내용을 접했을 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초신자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 줄 수 있을 정도로 양육방법이나 내용이 단순하고 쉬워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자양육의 분명한 목표, 영혼 구원과 또 다른 사람을 제자화하는 것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목회자나 셀리더는 제자양육을 받은 사람이 한 주간 다른 사람을 제자양육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격려하고 멘토링해야 한다.
박영 수원 예수마을셀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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