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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을 주님께 가까이'… 선율에 담은 ‘전도 4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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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7-02 | 조회조회수 : 2,78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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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악 4중주단 ‘로벤콰르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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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벤콰르텟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현악 4중주단이다. 첼로 김다혜, 제2바이올린 박상열, 제1바이올린 진찬주, 비올라 김성경씨(왼쪽부터)가 단원이다. 안산=신석현 인턴기자

    활이 현을 타며 소리가 흘러나온다. 악기마다 나오는 음률의 고저는 제각각이지만 조화롭다.

    현악 4중주단 ‘로벤콰르텟’은 지난 5일 경기도 안산 부곡교회(진영화 목사)에서 찬송가 88장 ‘내 진정 사모하는’을 재즈 버전으로 편곡해 연주했다. 녹화영상은 오는 15일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로벤콰르텟은 현악기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선교하는 현악 4중주단이다. 로벤은 ‘찬양하다’는 뜻의 독일어다. 제1바이올린 진찬주(37) 제2바이올린 박상열(34) 비올라 김성경(34) 첼로 김다혜(36)씨가 단원이다. 부곡교회에 다니는 찬주씨와 다혜씨가 뜻을 모아 2016년 12월 창단했다.

    진영화 목사의 딸인 찬주씨는 “어릴 때부터 선교의 비전을 갖고 자랐다. 바이올리니스트가 된 이유도 음악으로 선교하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바이올린은 어디든 가져갈 수 있어 좋았다. 미국 메네스음대와 대학원을 나와 미국에서 음악 활동을 하며 선교의 비전은 더 확실해졌다.

    찬주씨는 “미국의 좋은 공연장에서 연주를 많이 했지만, 공연이 끝나면 허무했다”며 “그런데 놀랍게도 찬양을 연주하면 뿌듯했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한국에 돌아와 자신의 달란트로 찬송을 하겠다고 결심하며 교회 동생인 첼리스트 다혜씨에게 손을 내밀었다. 다혜씨는 독일 만하임음대를 나와 국내에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다혜씨는 “독일에서 유학할 때 너무 힘들어 ‘엄청난 실력을 주시지도 않으셨으면서 왜 첼로를 시키셨냐’며 하나님께 투정을 부렸다”고 했다. 그때 하나님이 응답을 주셨다. ‘네가 잘하기를 원해서가 아니라 너를 내 곁에 두기 위해서 시켰다’고 했다. 다혜씨는 “하나님을 찬양하는 데 쓰임받으며 살겠다는 비전을 갖게 됐고 찬주 언니의 요청을 듣는 순간 ‘기도의 응답’이란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제2바이올리니스트 상열씨는 세 번째로 영입됐다. 연주를 하며 알고 지낸 찬주씨가 제안했다. 상열씨는 어릴 적 음악의 길로 이끌었던 첼로 선생님을 통해 선교의 꿈을 품었다. 군에서 제대한 그에게 은사는 교회에서 3중주단을 하자고 제안했다. 2011년부터 고양 의선교회(채효민 목사)에 출석하며 단원으로 활동했다. 은사가 세상을 떠난 뒤엔 연주단을 이끌었다. 상열씨는 “날라리 신자인 저에게 선생님은 유언처럼 ‘우리 교회 연주단을 이끌어 달라’고 하셨다”면서 “하나님께 찬양할 수 있음을 감사하게 됐고 찬주 누나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상열씨는 더울림필하모닉 단원으로도 활동한다.

    마지막으로 영입된 멤버는 성경씨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비올라를 전공한 성경씨는 더울림필하모닉에서 상열씨와 함께 활동한다. 성경씨는 “3대째 믿음의 집안, 음악하는 집안에서 자랐다”면서 “모태신앙이니 신앙생활은 한결같았지만, 늘 뜨뜻미지근했다. 결혼 후 아이를 낳으면서 예배에 소홀해졌고 교회를 더 이상 다닐 수 없다고 생각했을 때 로벤콰르텟을 만났다”고 했다.

    출석하는 제자교회(권호욱 목사)에서 본 로벤콰르텟의 공연은 성경씨에게 새로운 도전처럼 느껴졌다. 마침 상열씨로부터 함께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성경씨는 “로벤콰르텟을 함께하면서 신앙이 회복되는 걸 느꼈다”고 했다.

    로벤콰르텟을 시작한 이유는 제각각 달랐지만 가는 길은 같다. 자신들의 찬양으로 사람들이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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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안산 부곡교회에서 로벤콰르텟 단원들이 찬송가 ‘내 진정 사모하는’을 연주하는 모습. 안산=신석현 인턴기자

    현악 4중주로 찬양하는 데 강점도 있다. 상열씨는 “찬송가는 4성부라 현악 4중주로 구현하기 좋다”면서 “넷이 하나의 음악을 만드려면 어려움도 있지만, 기도하며 함께 맞추니 듣는 분들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했다.

    과제도 많다. 콰르텟 자체가 사람들에게 생소한 데다 연주할 악보도 찾기 어렵다. 성경씨는 “현악 4중주단을 접할 기회가 없으니 다들 어렵게 여긴다”면서 “‘닦지 않는 길을 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하나님이 준비하신 길이라 여기고 꾸준히 갈 생각”이라고 했다.

    활동의 영역은 다양하다. ‘다시 쓰여지는 사도행전’은 사도 바울부터 한국인 최초 선교사인 박태로 선교사까지 믿음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3개월간 목회자들에게 자문하고 단원 의견을 조율해 구성했다.

    단원들은 연주와 함께 중간중간 선교사 이야기를 전한다. 복음을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았던 바울을 이야기하고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를 연주하는 식이다.

    믿지 않는 사람들도 찬양을 접할 수 있도록 유튜브 활동도 열심히 한다. 찬주씨는 “‘우연히 유튜브에서 봤는데 마음이 편해지고 하나님께 다가갈 수 있게 됐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면서 “사도행전 공연을 보고 하나님께 다가가게 됐다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계획한 일도 많다. CCM그룹 제이어스와 녹음한 음반은 12일 발매된다. 오는 8월 부곡교회와 제자교회에서 찬양콘서트도 갖는다. 하반기에는 음반도 발표할 계획이다. 찬주씨는 “오랫동안 기도로 준비했다. 찬양하면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국민일보 안산=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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