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신대 창의적 집단지성, 대학 강의 틀을 바꾼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침신대 창의적 집단지성, 대학 강의 틀을 바꾼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침신대 창의적 집단지성, 대학 강의 틀을 바꾼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10-05 | 조회조회수 : 2,878회

    본문

    교수 일방향 수업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 주제 발표와 토론에 중점


    cd2853db51a1a60140c5f7d892dc341e_1601920943_3353.jpg
    박요한(가운데)씨가 지난달 29일 침례신학대 김경옥 교수의 ‘문화와 영성’ 강의 시간에 ‘우리 삶 속에서의 영성이란’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다른 학생들은 영상으로 강의에 참여했다. 침신대 제공


    대전 침례신학대 신학대학원 신학과 1학년인 박요한(27)씨는 추석 연휴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전공과목인 ‘문화와 영성’ 시간에 ‘우리 삶 속에서 영성이란’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박씨는 일주일 전 김경옥 교수가 발표주제와 함께 제시한 참고자료 10개 중 영성 훈련가인 달라스 윌라드의 책 ‘영성훈련’을 선택해 관련 주제와 그동안 배운 수업 내용을 연결했다.

    영성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확인하고 삶 속에서 추구해야 할 영성의 방향을 고민해 자료를 만들었고 15분간 발표했다. 이후 온라인으로 발표 내용을 들은 학생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박씨는 4일 “2학기 ‘문화와 영성’ 시간은 학생들이 조사, 발표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은 수업은 스스로 생각한 바를 정리할 수 있는 데다 지평도 열리는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침신대는 올 2학기 특별한 수업 방식을 도입했다. ‘창의적 집단지성 수업’인 C-LTM이다. 창조적(Creative) 배우기(Learning) 생각하기(Thinking) 멘토링(Mentoring)의 영어 약자다.

    교수가 다수의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강의하던 기존 교육과 달리 학생별 능력에 맞춘 ‘자기 주도 학습’, 학생 간 상호 작용을 기반으로 한 ‘토론 중심 수업’이다. C-LTM 모델은 김선배 총장이 만들었다. 김 총장은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객원교수로 있을 때 학생 맞춤형 1대 1 교육을 경험했다.

    김 총장은 “교수로 갔지만, 자존심을 내려놓고 수업에 참여했다. 교수가 제공한 30개 참고자료를 기반으로 매주 4000자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했는데 나 자신의 견해를 넣는 게 어려웠다”면서 “1년간 수업을 받으면서 창의력 향상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총장에 취임한 김 총장은 지난해부터 1년간 교수학습지원센터와 상담심리학 교수의 자문을 받아 C-LTM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강의실은 자유토론이 가능한 카페형으로 꾸몄고 전자 강의가 가능하도록 카메라와 음향 설비도 구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C-LTM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전자 강의실이 있으니 코로나19 시대에 맞춰 비대면 수업으로 발 빠르게 전환했지만, 일방향 강의라 학생들의 집중도가 떨어졌다. 2학기부터 자원한 교수들의 강의에 C-LTM 방식을 입혔다.

    어려움도 있었다. 교수의 강의 부담이 가중됐다. 학생이 다양한 관점에서 지식을 창출하도록 도와야 했고 학생 개인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창의적 사고를 유도하는 학습 촉진자 역할까지 해야 했다.

    매주 강의계획서엔 학년과 학위 과정에 맞춰 수준별 10개 정도의 참고 자료를 내놔야 했고 일주일 네 번은 정해진 시간에 연구실을 지켜야 했다. 학생들이 교수에게 언제든 자문을 구할 수 있도록 도입한 ‘오피스 아워’제도다. 수업 시간마다 교수는 발표자와 질문자를 평가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의 비중은 줄었다.

    교수는 힘들었지만, 학생들은 ‘공부하지 말라고 해도 공부를 하게 됐다’며 호응했다. 박씨는 “학생 입장에서 너무 좋은 시도다. 전통적 교육방식은 틀 안에서 배우는 데 그쳤다”며 “학생들이 직접 자료를 보고 선택하는 과정을 통해 사상을 정립하고 관점의 영역도 넓혔다”고 했다.

    김 총장은 전국 40개 신학교가 소속된 초교파 신학교육기관협의회인 전국신학대학협의회(KATTS)에 C-LTM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 총장은 지난 7월 KATTS 회장에 선임됐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19건 231 페이지
    • 윤보환, 박계화 기소! 직무정지! 권력욕 감리교회 망쳐!
      KMC뉴스 | 2020-10-06
      총회특별심사위원회 1반 모임에서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특별심사위원회는 오늘(6일) 오후 6시 윤보환 감독회장 직무대행과 박계화 선거관리위원장에 대해 중부연회법적대응위원회가 고발한 총회 2020 총특심 01 감독 및 감독회장선거법위반 사건을 …
    • 코로나19 혼돈, 가능성과 한계 모두 경험한 총회였다
      아이굿뉴스 | 2020-10-06
      ■ 주요 장로교단 정기총회 결산 교단마다 비대면 방식 채택… 방역으로 모범 임원 선거 중심, 주요 안건 임원회 등 위임해 온라인 소통 가능성, 쟁점 이슈 회피 오용도 위임 안건 후속처리 중요, 임원회 책임 크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주요 장로교단의 9월 정기…
    •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 믿을만한 ‘내 편’ 한 명이죠”
      아이굿뉴스 | 2020-10-06
      러빙핸즈 박현홍 대표 어떤 만남은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꾼다. 헬렌 켈러와 설리번의 만남이 그랬고 박지성과 히딩크의 만남이 그랬다. 열두 제자와 예수님과의 만남 역시 마찬가지다. 다음세대의 위기가 속절없이 다가온다. 너도 나도 위기를 부르짖지만 마땅한 대안은 눈…
    • 생활인을 넘어 시대의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하라
      아이굿뉴스 | 2020-10-06
      연중 기획 - 오해와 이해 : 나는□입니다 ㉘교회의 지성 ‘신학자’ ‘현장과의 괴리’는 목회자들이 꼽는 최대 불만 결국엔 고용된 신분…“내부 비판 어려운 현실” 교회 위기가 신학교로…“신학도 융합이 필수” 신학자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검색해 보면 “스스로를 위하여…
    • "미전도종족, 마지막 선교과업 어떻게 이룰 것인가"
      기독신문 | 2020-10-06
      FTT 선교대회, 30개 국가서 분산 개최...14일 한국대회 유튜브로 송출 박윤환 목사 "양성된 종족 사역자 스스로 교회 세워나가도록 도와야" 교회개척 강의 영상 57편 제작, 선교 과제 실천위해 온라인 공유 예정 코로나19로 사회 모든 분야가 급격한 변화를…
    • 사랑의교회, 중화권 복음화 진력
      기독신문 | 2020-10-06
      자카르타 기독교 컨벤션 선교대회서 오정현 목사 강의 “중국 기독인, 21세기 바울처럼 복음가치 지켜가길” 강조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3만명이 접속한 자카르타 기독교 컨벤션 선교대회에서 중화권 복음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중화권 복음화를 위한…
    • “전후좌우로 연결된 성경, ‘원 스토리’로 읽어야 이해 쉽죠”
      국민일보 | 2020-10-06
      성경 주석서 펴낸 조병호 서울 하이기쁨교회 목사 조병호 서울 하이기쁨교회 목사가 4일 경기도 가평 통독원에서 ‘성경, 통으로 숲이야기 통숲’ 주석과 ‘일년일독 통독성경’을 펴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가평=신석현 인턴기자 한국의 많은 목회자와 신학자가 있지만…
    • 고질병 도진 기감… 감독회장 선거 앞두고 또 소송전
      국민일보 | 2020-10-06
      후보 자격 못 얻은 윤보환·이철 목사 법원에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선거관리위원회 심의분과가 6일 서울 종로구 기감 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감독회장 후보 자격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기독교타임즈 제공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감독회장 후…
    • 평신도 중심의 셀 제자양육… 시간·장소 제약 없어 ‘가성비 굿’
      국민일보 | 2020-10-06
      코로나19시대 셀 제자양육을 말한다 <2> 박영 예수마을셀교회 목사가 지난 1월 경기도 수원 교회에서 개최된 ‘제8회 국제셀교회콘퍼런스’에서 제자양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부분 교회에선 평신도 제자훈련을 목회자나 교역자들이 담당한다. …
    • “코로나 시대, 간소한 기독 장례·결혼 정착 기회로”
      국민일보 | 2020-10-06
      사태 장기화 속 개선 움직임 활발 하이패밀리가 지난 5월 경기도 청란교회에 마련한 안치실 ‘호텔 막벨라’.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이 안치실을 사용해 ‘무 염습 장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이패밀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
    • 개신교·천주교·불교,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 공유
      CBS노컷뉴스 | 2020-10-06
      상생·나눔의 가치 추구하는 '사회적 경제' 강조 "사회적 경제, 각 종교의 핵심 정신과 맞닿아 있어" [앵커]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3대 종교가 함께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고 사회적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종교계 대표들은 각 종교계에서 운영하고…
    • 백석총회, 다음세대 예배 공과 콘텐츠 선보여
      CBS노컷뉴스 | 2020-10-06
      백석총회, 개혁주의생명신학 주일학교 예배 콘텐츠 개발 예배 콘텐츠 다음세대 문화와 눈높이에 맞게 재구성 팻머스선교회 협업으로 콘텐츠 전문성 담보 7대 실천운동, 더세븐엠(The7M) 공과에 적용 2022년 주일학교에 이어 청소년 공과 개발 계획 [앵커] …
    • 히브리어·헬라어 성경 앱 개발...“성경 왜곡 차단 이단 예방 효과”
      CBS노컷뉴스 | 2020-10-06
      [앵커] 성경의 깊은 뜻을 원어 그대로 묵상할 수 있도록 돕는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됐습니다. 히브리어와 헬라어 번역이 가능해 성경 연구는 물론 성경을 왜곡해 접근하는 각종 이단들을 차단하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
    • “14억원 안 주면 교회 비난받을 짓 저지를 것” 신천지교회 협박 50대 구속
      한겨레 | 2020-10-05
      신천지교회가 받은 협박 우편물의 내용물, 청산가리(원안)와 돈을 전자화폐로 송금하는 방식이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 신천지교회를 협박해 거액을 챙기려던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협박 및 공갈미수 혐의로 ㄱ(50·서울)씨를 구속…
    • 북서울꿈의교회 4명 감염…서울 코로나 19명 확진
      동아일보 | 2020-10-05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 모습. 2020.10.4/뉴스1 © News1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19명 추가됐다. 확진자 수는 감소 추세지만,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감염’은 오히려 늘고 있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