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작은 교회가 흩어지는 양 떼 지키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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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9-25 |
조회조회수 : 2,99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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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부천노회 비대면예배 방송 세미나… 라이브 방송 필수 앱·장비 사용법 강의
홍기용 로뎀문화교회 목사가 24일 경기도 안산 카페 LNS에서 예장통합 부천노회 목회자들을 상대로 비대면예배를 위한 라이브 방송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아니더라도, 선교를 위해선 방송이 필요합니다. 비대면 시대에 흩어지는 양 떼를 목사님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카카오톡과 네이버밴드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실시간 영상이 비대면예배의 집중도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입니다.”
비대면예배 라이브 방송 기술 세미나가 열린 24일 경기도 안산의 카페 LNS에서 강사로 나선 홍기용(44) 안산 로뎀문화교회 목사는 효율적 목회를 위한 방송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부천노회 국내선교부와 동반성장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세미나에는 자립대상 개척교회부터 아직 영상예배가 낯선 중소형교회까지 다양한 교회의 목회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존폐위기에 놓인 소형교회 목회자들에게 비대면예배를 위한 실시간 방송 기술을 소개하는 강의였다.
홍 목사도 성도 30명의 자립대상 교회 목회자였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인 홍 목사는 안산시기독교총연합회를 통해 문화사역에 힘써 왔고 영상과 음향 장비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하다 다른 교단 목회자들 앞에까지 서게 됐다. 그는 비대면 영상 기술을 익힌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주일을 앞두고 성도 한 분이 전화하셨어요. 그때는 코로나19도 없었죠. ‘목사님, 제가 독감인데 주일예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런데 목사가 성도님께 교회 오지 말라고 할 순 없잖아요. 그래서 급하게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실시간 예배를 준비하게 됐어요. 대형교회의 화려한 방송시스템은 아니더라도, 개인방송 무료 플랫폼인 OBS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이용해 성경 말씀과 찬송가 악보 등도 비슷하게나마 자막으로 넣을 수 있었죠. 당시 그 성도께 ‘집에서 온라인으로 드려주세요’라고 말씀드렸어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강의는 스마트폰과 핀마이크만으로 1인 방송을 진행하는 방법부터 시작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 위해 ‘프리즘 라이브’란 애플리케이션부터 설치했다. 일부 목회자는 구글 로그인도 어려워 해 부천노회 젊은 목회자들이 옆에서 도왔다. 갖고 있던 설비와 결합할 수 있도록 컴퓨터를 활용한 웹 카메라, 캠코더, 팬틸트줌(PTZ) 카메라의 장단점을 살폈다. 목회자들은 각자 상황에 맞게 세 그룹으로 흩어져 영상 실무 후속 강의를 듣기로 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목회자는 “비대면예배에서 혼자 캠코더로 연결해 방송해 봤지만, 기술적 문제로 영상이 자주 끊겨 성도들께 송구했다”면서 “주일학교에선 설교문을 길게 써서 문자로 보내기만 했는데, 라이브 방송을 하면 훨씬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미나를 주관한 부천노회 국내선교부장 권일(안산 풍성한교회) 목사는 “간단한 장비를 추가하고 사용법만 익히면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비대면예배를 준비할 수 있다”면서 “작은 교회들이 지치지 않고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회에서 장비도 일부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산=글·사진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홍기용 로뎀문화교회 목사가 24일 경기도 안산 카페 LNS에서 예장통합 부천노회 목회자들을 상대로 비대면예배를 위한 라이브 방송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아니더라도, 선교를 위해선 방송이 필요합니다. 비대면 시대에 흩어지는 양 떼를 목사님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카카오톡과 네이버밴드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실시간 영상이 비대면예배의 집중도 측면에서 가장 효율적입니다.”
비대면예배 라이브 방송 기술 세미나가 열린 24일 경기도 안산의 카페 LNS에서 강사로 나선 홍기용(44) 안산 로뎀문화교회 목사는 효율적 목회를 위한 방송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부천노회 국내선교부와 동반성장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세미나에는 자립대상 개척교회부터 아직 영상예배가 낯선 중소형교회까지 다양한 교회의 목회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존폐위기에 놓인 소형교회 목회자들에게 비대면예배를 위한 실시간 방송 기술을 소개하는 강의였다.
홍 목사도 성도 30명의 자립대상 교회 목회자였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인 홍 목사는 안산시기독교총연합회를 통해 문화사역에 힘써 왔고 영상과 음향 장비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하다 다른 교단 목회자들 앞에까지 서게 됐다. 그는 비대면 영상 기술을 익힌 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주일을 앞두고 성도 한 분이 전화하셨어요. 그때는 코로나19도 없었죠. ‘목사님, 제가 독감인데 주일예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런데 목사가 성도님께 교회 오지 말라고 할 순 없잖아요. 그래서 급하게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실시간 예배를 준비하게 됐어요. 대형교회의 화려한 방송시스템은 아니더라도, 개인방송 무료 플랫폼인 OBS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이용해 성경 말씀과 찬송가 악보 등도 비슷하게나마 자막으로 넣을 수 있었죠. 당시 그 성도께 ‘집에서 온라인으로 드려주세요’라고 말씀드렸어요.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강의는 스마트폰과 핀마이크만으로 1인 방송을 진행하는 방법부터 시작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 위해 ‘프리즘 라이브’란 애플리케이션부터 설치했다. 일부 목회자는 구글 로그인도 어려워 해 부천노회 젊은 목회자들이 옆에서 도왔다. 갖고 있던 설비와 결합할 수 있도록 컴퓨터를 활용한 웹 카메라, 캠코더, 팬틸트줌(PTZ) 카메라의 장단점을 살폈다. 목회자들은 각자 상황에 맞게 세 그룹으로 흩어져 영상 실무 후속 강의를 듣기로 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한 목회자는 “비대면예배에서 혼자 캠코더로 연결해 방송해 봤지만, 기술적 문제로 영상이 자주 끊겨 성도들께 송구했다”면서 “주일학교에선 설교문을 길게 써서 문자로 보내기만 했는데, 라이브 방송을 하면 훨씬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세미나를 주관한 부천노회 국내선교부장 권일(안산 풍성한교회) 목사는 “간단한 장비를 추가하고 사용법만 익히면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비대면예배를 준비할 수 있다”면서 “작은 교회들이 지치지 않고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회에서 장비도 일부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산=글·사진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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