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본과 선긋는 '전광훈 교회'…코로나 구상권 때문?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 KCMUSA

대국본과 선긋는 '전광훈 교회'…코로나 구상권 때문?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본문 바로가기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홈 > 뉴스 > 한국교계뉴스 Korean News

    대국본과 선긋는 '전광훈 교회'…코로나 구상권 때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CBS노컷뉴스| 작성일2020-09-20 | 조회조회수 : 3,306회

    본문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계획·독려한 적 없다"
    전광훈 총재로 있는 '대국본'과 선 긋기 나서
    같은 장소 사용부터 재개발 조합과 소송까지 '한 몸' 정황
    손해배상 청구 등 피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 나와



    20d93960efa2df2aa18cf3a6d2e549dd_1600618728_9858.jpg
    전광훈 목사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광복절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방역방해 혐의를 받는 사랑제일교회를 둘러싼 수사의 핵심 갈래 중 하나는 사랑제일교회가 지난 광복절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보수집회를 주도하거나 최소 참여를 독려했는지 여부다.

    최근에는 교회 압수수색 과정에서 광화문 집회를 계획한 회의록이 발견되거나, 교회 측이 광화문 집회 참석 독려 문자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는 "집회 관련 문건이나 참가 독려 문자는 교회가 아닌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가 보낸 것"이라는 입장을 취하며 선을 긋고 있다. 대국본은 이 교회 담임목사 전광훈씨가 총재를 맡아 이끌고 있는 보수단체다.

    사랑제일교회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책임소재를 피하고, 손해배상 청구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랑제일교회 "대국본과 교회는 엄연히 다른 단체"…법적대응 예고

    20200918160627189576_6_710_473.jpg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광복절 집회에서 참서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대국본이 7월 초부터 8월 15일까지 11차례에 걸쳐 '집회에 참여하라'며 보낸 메시지 목록과 대상자 명단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문자는 태극기 집회를 하며 서명을 받은 사람 등을 포함한 126만여 명에게 1386만 건 이상이 보내진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해당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 사랑제일교회 측이 취한 반응이다. 대국본과 교회가 엄연히 다른 단체라고 선을 그었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즉각 "집회 참여 문자는 '교회 이름으로, 교회 번호로' 발송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교회 '측'에서 해당 문자를 보냈다고 보도한 언론사와 경찰 등에 형사고발을 예고했다.

    전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A 변호사도 "집회 참여 문자는 교회가 아닌 대국본이 보낸 것"이라며 "교회와 대국본은 대량 문자를 보낼 때 사용하는 전화번호도 아예 다르다. 오히려 교회는 여러 차례 박중섭 목사 명의로 집회에 참여하지 말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의 선 긋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서울시와 정부 합동 역학조사반은 지난달 22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였다. 그 과정에서 신도 명단과 예배 참석자 등 교회 방문자 관련 문건과 함께 광복절 집회에 대한 계획 관련 문건, 내부 회의록을 입수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의 연관성이 커진 셈이지만 교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도리어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방역당국은 광화문 집회와 사랑제일교회의 연관성을 근거 없이 부각시키려고 한다"며 "정보공개청구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A 변호사는 "교회는 대국본 측이 회의장소를 빌려달라고 해 장소만 빌려준 것"이라며 "이미 대국본은 교회 건물 3층에 사무실을 두고 운영하고 있었다. 누가 문건을 작성했느냐가 아니라 입수 '장소'에만 집중한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기반으로 활동하는 교회와 전국적인 조직인 대국본은 엄연히 다르다"며 "20년간 다르게 활동해왔는데, 사랑제일교회 밑의 하부조직으로 보는 건 잘못됐다"고 말했다.

    ◇교회는 아니라는데, 대국본 한 몸처럼 움직인 정황 '속속'

    20200918161350918320_6_710_473.jpg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인근에 철거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교회 측 주장과 달리 전씨를 연결고리로 두고 있는 사랑제일교회와 대국본이 실상은 한 몸처럼 운영된 정황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대국본이 운영하고 있는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문재인 대통령 하야하라 1천만 서명운동'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후원금 자동이체 신청서를 보면 대국본과 사랑제일교회가 운영하는 너알아TV, 자유일보와 국민노조 등 4개 단체의 후원을 한 번에 받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대국본의 홈페이지 주소에 '사랑제일교회'의 영문명(sarangjeil)이 그대로 들어가 있는 점, 대국본의 공식 카페를 통해 최근 사랑제일교회가 진행한 기자회견문 등이 공개된 점도 미심쩍은 부분이다.

    심지어 대국본은 교회와 함께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을 상대로 강제집행 정지를 신청한 단체 중 하나다.

    서울시가 측정한 82억원의 7배에 달하는 563억원의 보상금을 요구하며 이주를 거부하고 있는 사랑제일교회 측은 지난 5월 재개발조합이 낸 명도 소송에서 패소했다.

    하지만 교회 측은 명도 소송의 대상이 된 건물은 교회 외에도 대국본, 기독자유당 등이 같이 사용하고 있어 교회만을 상대로 낸 소송은 효력이 없다는 논리를 펴왔다. 또 이들 단체와 함께 여러 차례 명도소송 항소, 강제집행 정지 등을 신청했다.

    경찰도 교회와 대국본의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발송자가 대국본이지만, '교회 측'에서 보낸 것이 맞다고 판단한다"면서도 "구체적인 근거는 수사상황이라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문자 발송 업체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집회 독려 문자들이 사랑제일교회가 사용하는 계정과 아이디로 발송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랑제일교회가 똑같은 아이디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후 신도들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 문자를 보냈던 사실도 확인했다.

    ◇선 긋기 이면엔…추후 제기될 손해배상 고려했을 가능성 높아

    20200918161442683882_6_710_473.jpg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과 815집회비대위가 지난 8월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부의 방역실패 인정 촉구 및 전광훈 목사, 광화문집회 참가자의 명예훼손으로 문재인 대통령 개인에 대한 국민집단소송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박종민 기자)

    사랑제일교회가 대국본과 선 긋기에 나선 것은 추후 제기될 손해배상소송에서 교회의 책임을 피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로부터 수십억대에 달하는 손해배상소송을 당한 사랑제일교회는 다른 지자체부터 교회 인근의 상인들까지 추후 여러 건의 손해배상소송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

    전씨를 횡령 등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나 전 목사 측에 구상권 청구가 들어가게 되면 사랑제일교회가 공중분해 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랑제일교회와 대국본은 '전광훈' 목사의 한 마디면 모든 게 일사천리다. 사실상 하나의 단체"라며 "굳이 두 단체를 분리해놓은 건 추후 문제가 생겼을 때 '법적으로 관계가 없다'고 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8일 사랑제일교회와 전씨를 상대로 46억2천만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자치구·건강보험공단·정부에 발생한 전체 피해액이 서울시 확진자를 기준으로 131억원(△서울시 46억2천만원 △서울교통공사 손해액 35억7천만원 △자치구 10억4천만원, △국가와 건강보험공단 38억7천만원)에 달한다.

    서울시는 일단 시 자체 피해액에 대해서만 소송을 진행하고, 서울교통공사와 각 자치구는 추후 손해배상을 청구하도록 요청하겠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손해배상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서울시 외 다른 지자체가 피해액을 집계해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씨의 형사책임을 피하기 위한 의도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A 변호사는 "광화문 집회 참가 독려 문자를 발송해달라고 한 실무 책임자가 따로 있다"며 "전광훈 목사는 명의상의 총재일 뿐, 실제로 행위를 지시한 사람이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차민지 기자 chacha@cbs.co.kr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522건 239 페이지
    • 이재서 총장 "나를 오해하지 말고 믿어 달라"
      뉴스파워 | 2020-09-21
      예장합동 제105회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 "한전에서 30억 장학기금 지원하기로 했다" 총신대학교 이재서 총장은 21일 새에덴교회에서 열린 예장합동 제105회 총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나를 오해하는 분들이 있는데 믿어 달라."고 호소했다. ▲ 총신대 이재서 …
    • 예장합동 제105회 소강석 총회장 취임사
      뉴스파워 | 2020-09-21
      "한국교회 전체를 세우는 일에 앞장서겠습니다" ▲ 예장합동 제105회 총회장 소강석 목사 ©뉴스파워 존경하는 총대 여러분, 제가 105회 총회장으로 세움을 받았습니다.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개혁측 출…
    • [차별금지법 오해와 진실 ①] 법안 둘러싼 찬반 목소리
      CBS노컷뉴스 | 2020-09-21
      80개 기독교 단체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차별금지법 제정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차별금지법이 국회 법사위에 상정됨에 따라 교계에서 찬반 논란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앵커]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을 놓고 한국교회 안에서 찬반 논란이 거셉니다. 포괄적 차별금…
    • [제105회 총회속보 8신] 총회총무 고영기 목사 선출
      기독신문 | 2020-09-21
      고영기 목사가 제14대 총회총무에 당선됐다. 총회총무 선거는 기호 1번 김정호 목사(동안주노회·은혜로운교회)와 기호 2번 고영기 목사(평양노회·상암월드교회) 2파전으로 치러졌다. 제105회 총회 총대들은 고영기 목사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투표결과 고영기 …
    • [제105회 총회속보 13신] 첫 온라인 화상총회 제105회 총회 파회
      기독신문 | 2020-09-21
         제105회 총회가 21일 오후 8시 38분 파회했다. 제105회 총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총회 일수가 닷새에서 하루로 줄고, 온라인 화상회의로 치러졌지만, 1400여 총대들의 이해와 협력으로 은혜 가운데 파회했다.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파회예배에서 “사상 초유…
    • 대면예배 또 주장한 목사 "벌금 대신 내줄 억대 후원자 있다"
      한국 중앙일보 | 2020-09-2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대면 예배 강행을 주장해 논란을 빚은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지도층 목사가 "방역지침을 위반했을 때 부과될 벌금을 대신 낼 억대 후원자들이 있다"고 주장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기사와 직접적인 연…
    • "하나님 까불면 죽어" 전광훈 이단이냐 아니냐, 오늘 결정된다
      한국 중앙일보 | 2020-09-21
      21일 국내 개신교 양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과 통합이 온라인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100년 넘는 총회 역사상 최초다. 지난 7월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코로나19 관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
    • 예장통합 첫 온라인 정기총회.. 신정호 총회장 체제 출범
      CBS노컷뉴스 | 2020-09-21
      신정호 총회장 "가정, 교회, 총회 회복하는 총회 만들 것" 류영모 목사부총회장-박한규 장로부총회장, 표결로 무난히 당선 본회의 처리 요구한 '명성교회수습안 결의철회' 헌의안은 정치부로 넘겨 사상 첫 온라인 화상 총회, 기술적 문제보다 회의진행에 문제 드러내   …
    • 기독청년들 "한국교회, 극우 개신교 만든 묵은 땅 갈아 엎어야"
      CBS노컷뉴스 | 2020-09-21
      '한국교회의 개혁과 갱신을 바라는 기독청년' 기자회견 전광훈·극우 개신교인 행태를 통해 교회 민낯 드러내 비이성적, 극우적 메시지에 침묵한 교회도 회개해야 소수가 독점한 의사결정구조..교회와 교단의 부패와 고착화 초래 비상식적 교회 시스템, 세습·성추행·불투명한 재…
    • 소강석 목사, 첫 온라인 합동총회 총회장...“코로나19 대응조직 신설”
      CBS노컷뉴스 | 2020-09-21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가 21일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된 예장합동 105회 총회에서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이하 예장합동) 105회 총회가 21일 오후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화상총회로 치렀다. 예장 합동 105회기를 이끌…
    • "세습 반대· 극우 결별"…총회 현장 밖 목소리
      CBS노컷뉴스 | 2020-09-21
      [앵커] 한편, 총회가 비대면으로 열리는 현장 밖에서는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와 교회 개혁을 요구하는 현장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기독청년들은 한국교회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도태되고 말 것이라며 극우세력과의 결별 등 근본적인 개혁과 갱신을 촉구했습니다. 오…
    • 코로나 최대 위기… SNS로 눈 돌린 신천지 강좌 조심하라
      국민일보 | 2020-09-21
      코로나19 이후 신천지 대책을 말한다 <2> 신현욱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구리상담소장(앞줄 왼쪽 일곱 번째)이 지난해 8월 천안 나사렛대에서 천안시기독교총연합회가 주최한 ‘신천지의 거짓을 밝히기 위한 공개토론회’에 참석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 연세의료원, UMC·미국장로교에 KF94 마스크 2만장 보내
      국민일보 | 2020-09-21
      美 은퇴 선교사들 “좋은 마스크 보내준 한국에 깊은 감사” 미국연합감리회(UMC) 직원들이 미국 애틀랜타 총회 본부에서 연세의료원이 보낸 마스크를 나눠 담고 있다. UMC 제공 “마스크 품질이 정말 좋고 착용감도 편합니다. 너무 기쁘고 놀라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
    • 예장통합 교회당 평균 교인수(중앙값) 10년새 72명→ 51명
      국민일보 | 2020-09-21
      ‘일꾼’ 서리집사도 내리 감소… 사역 공백 우려 교회의 평균 규모가 줄고 있다. 교회 수는 소폭 증가하지만 교인 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교회 1곳당 평균 교인 수가 줄어드는 현상이다. 교회의 일꾼인 서리집사의 비율도 10년째 내리 감소하고 있다. 교회의 여러…
    • 예배 참석 인원·소모임 엄격 제한… 방역지침 철저히 지켰다
      국민일보 | 2020-09-21
      ‘방역수칙 완화’ 첫 주일예배 현장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20일 완화된 주일예배 인원 제한 지침과 감염예방 수칙을 지키며 예배를 드리고 있다. 예배석엔 50명 미만이 자리했다. 강민석 선임기자 정부의 주일예배 인원 제한 완화 조치가 적용된 20일 수도권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