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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도 30% “신앙 약해져”… 온라인 예배자서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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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1-09-15 | 조회조회수 : 2,3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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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2년 목회자 사역 이전 20%대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분석



    코로나19 발생 이후 우리 국민들이 하루도 빠짐없이 접하는 게 있다. 매일 매일 보도되는 코로나 관련 통계이다. 확진자 수, 감염지수, 백신 접종률 등등. 통계가 우리의 일상 깊숙이 들어온 예이다. 비단 이러한 코로나 통계뿐 아니라 우린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데이터를 접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시대를 읽어내는 능력은 결국 데이터 분석 능력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사 통계는 어느 한 시점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도구이다. 미래를 읽어내는 단초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한국교회가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교회 관련 여러 조사통계 자료들이 발표되었는데, 기독교인들의 신앙인식과 신앙생활이 지난 2년 가까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또 그 변화의 특징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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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코로나19 이후 기독교인의 신앙생활 변화를 보자. 최근 예장통합총회와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가 공동으로 예장통합총회소속 목회자 8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사역 정도를 100%로 했을 때, 현재의 사역 정도에 대해 ‘장년 주일예배 참여(온라인 포함)’ 70%, ‘교회학교 주일예배 참여’ 42%, ‘지역사회 구제/봉사 수준’ 37%, ‘전도/선교 수준’ 27%, ‘제자훈련/성경공부’ 22%, ‘소그룹 활동’ 20%로 예배 이외의 대부분의 사역들이 코로나 이전 대비 20-30%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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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작년 11월 조사(예장합동) 결과와 비교해 보면 반년이 지났음에도 회복 기미가 안보이는데, 교회학교와 소그룹 활동은 오히려 작년 말보다도 약간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교회학교의 경우 작년 말에 48%였는데 올해 42%까지 떨어져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었다.


    이렇게 기본 사역 활동이 저조하다 보니 성도들의 신앙생활 역시 큰 변화를 겪었다. 기독교인들에게 코로나19 이후 신앙이 더 깊어졌는지, 더 약해졌는지 신앙의 질적 변화에 대해 질문하였는데 그 결과, 신앙이 ‘약해진 것 같다’ 30%, ‘깊어진 것 같다’ 18%, ‘비슷하다’ 42%로 ‘약해졌다’는 응답이 ‘깊어졌다’는 응답보다 훨씬 높았다. 이를 작년 11월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약해진 것 같다’가 더 늘어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전통적으로 교회를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해 온 한국 기독교인이기에 교회 활동의 급격한 위축이 곧바로 신앙 수준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그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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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인들의 신앙 약화 현상은 한편으로 신앙의 양극화 현상까지 초래하고 있다. 기독교인을 신앙 수준별 4개 그룹으로 나누어 분석해 보면, 가장 신앙이 낮은 1단계 그룹의 경우 ‘신앙이 약해진 것 같다’ 35%, ‘깊어진 것 같다’ 6%로 약해진 사람이 깊어진 사람보다 무려 6배 가까이 많았다. 반면, 신앙이 강한 4단계 그룹은 ‘신앙이 약해진 것 같다’ 16%, ‘깊어진 것 같다’ 45%로 오히려 깊어졌다는 사람이 약해졌다는 사람보다 훨씬 많았다. 코로나19가 기독교인들로 하여금 신앙이 강한 사람은 더 강해지고, 약한 사람은 더 약해지는 전형적인 신앙의 양극화를 가져온 것이다. 그럼 교회는 이 신앙의 양극화 현상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우선 코로나19로 신앙이 더 약해진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먼저 살펴보는 게 순서일 것 같다.


    코로나19 기간 중 신앙이 더 약해진 그룹 중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는 그룹이 있는데 바로 온라인 예배자들이다, 지난주 드린 주일 예배 유형별로 신앙 수준의 변화를 살펴보면, 현장예배자의 경우 ‘신앙이 약해진 것 같다’ 25%, ‘깊어진 것 같다’ 26%로 엇비슷하게 나타난 반면, 온라인 예배자의 경우 ‘약해진 것 같다’ 39%, ‘깊어진 것 같다’ 15%로 약화됐다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그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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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온라인예배 선호그룹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 그룹에 대한 교회마다의 특별한 사역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 된 것 같다.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의 최대의 변화는 온라인예배의 등장이다. 1년이 훨씬 지난 시점인 현재 기독교인들은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를 어느 정도 병행하면서 참석하고 있을까?


    이번 조사 결과, 현장예배 인원이 제한된 상태에서 기독교인들은 10번을 예배드린다면 현장예배 4.9번, 온라인예배 5.1번 예배드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의 5:5 비율이다.(그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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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정도 되면 온라인예배를 무시하거나 버리기가 쉽지 않다. 더군다나 온라인예배 만족도가 낮지가 않다. 물론 현장예배가 ‘매우 만족’ 비율(46%)이 온라인예배(27%)보다 훨씬 높으나, ‘매우 만족한다’와 ‘약간 만족한다’를 합한 수치(일반적으로 만족도 하면 ‘매우+약간’을 기준으로 발표한다)로 보면, 현장예배 89%, 온라인예배 83%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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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말해 온라인예배에 대해 대부분이 만족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 정도 수치라면 교회에 대한 소속감이 떨어지고 신앙이 약한 기독교인에게는 현장예배가 좋긴 하지만 온라인예배로도 충분히 만족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또한 기독교인들의 온라인예배에 대한 인식도 어느 정도 고착화되어 가는 느낌인데, 이젠 온라인예배로도 주일 성수를 할 수 있다는 의견이 66%로 작년 7월 이후 1년 동안 거의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예배가 활성화되면서 신앙의 양극화는 필연적이다. 현재처럼 교회 사역의 축소가 주된 원인이기도 하지만 온라인예배 활성화가 신앙의 양극화를 촉진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온라인예배는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원하고 있기에 사라지지 않고 더욱 다양하게 진화해 갈 것이다.


    여기에 현장 목회자의 딜레마가 있다. 온라인예배를 안하자니 교인들이 떠나갈 것 같고, 하자니 신앙이 약화되고 교회의 공동체성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신앙이 약화된다는 것은 한국적인 상황에서는 교회에 대한 열심이 떨어진다는 것이고, 나아가 결국 교회를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개교회 현장에서는 온라인 예배자들을 위한 신앙강화 프로그램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 지난 1년 반 넘게 기독교인들의 코로나 상황에서 신앙생활을 추적해온 전문가로서 위드코로나 시대로 접어드는 당장 내년부터 교회의 대응 전략 1순위를 꼽으라면 바로 온라인 예배자를 오프라인 예배 또는 소그룹 활동으로 어떻게 유인하는가 하는 전략이다. 이는 온라인을 오프라인의 확장 도구로 삼아야 한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 아직까지 한국의 종교적 문화권에서는 이 가정이 맞는 것 같다. 이에 대해 개교회별로 전략적인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제 6차 코로나19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방역 정책을 위드코로나(일상속 코로나)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의 73%가 찬성하였고, 위드코로나로의 적절한 전환 시점으로 ‘11월 말(국민의 70% 이상 2차 접종 완료 시점)’이 52%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처럼 위드코로나 전환 시점을 11월 말로 보는 국민 인식이 높은데, 정부 정책이 국민 인식과 동떨어지기 어렵다는 것을 가정하면, 교회에서도 12월부터 어느 정도 코로나 이전으로의 복귀를 예상하고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한국교회가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경우, 당장 그동안 교회에서 사라진 성도들을 교회로 초청하는 게 시급한 과제가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신앙이 약화된 성도들을 어떻게 신앙을 강화시키는가가 미래 한국교회 성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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