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부터 NASA까지…잇단 인종차별 흔적 지우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디즈니랜드부터 NASA까지…잇단 인종차별 흔적 지우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디즈니랜드부터 NASA까지…잇단 인종차별 흔적 지우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7-03 | 조회조회수 : 3,911회

    본문

    NYT “디즈니랜드는 기억을 만들어주는 곳…작은 변화도 영향”

    611315110014735856_1.jpg
    구름 사이로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디즈니 월드에 햇살이 비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조지 플로이드 사망 이후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M)’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미국에서 인종차별 흔적 지우기가 잇따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월트디즈니가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진 캘리포니아 주 디즈니랜드와 플로리다 주 디즈니월드의 놀이기구를 흑인 공주가 주인공인 테마로 새롭게 단장하기로 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나무 모양의 기구를 타고 수로를 이동하는 ‘스플래시 마운틴’은 1989년 설치된 이래 디즈니 테마파크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 놀이기구가 1946년 뮤지컬 영화 ‘남부의 노래’를 테마로 만들어진 탓에 논란이 계속돼 왔다.

    남부의 노래는 남북전쟁 이후 조지아 주 농장을 배경으로 백인과 흑인의 우정을 다룬 작품으로 노예제 폐지 이후에도 인종차별 유산이 뿌리 깊게 남아있던 남부를 낭만적으로 미화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3bb66112b482b1aab6892a200b54bd17_1593738095_6468.jpg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 소재 디즈니랜드 입구, 로이터 연합뉴스

    스플래시 마운틴의 테마가 바뀌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최근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ge.org)에 이 놀이기구의 테마를 변경해달라는 글이 올라온 일이다. 흑인 공주가 주인공인 영화 ‘공주와 개구리’로 변경해달라는 요구에 2만명이 넘게 서명했다.

    2009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공주와 개구리는 디즈니 역사상 첫 흑인 공주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디즈니는 성명을 내고 “애니메이션의 주인공 티아나는 현대적이고 용기 있는 여성 캐릭터”라면서 “새로운 스플래시 마운틴의 주제는 포용과 다양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테마파크의 놀이기구를 두고 논쟁을 벌이는 것이 어리석어 보일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디즈니는 사람들의 생활, 그리고 기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주 작은 부분도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를 일으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같은 이유로 주요 놀이기구에 흑인 여주인공을 더하는 것이 어린 손님, 특히 유색 인종 손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611315110014735856_3.jpg
    1977년 미국 버지니아 주 햄프턴의 NASA 랭글리 연구소에서 찍힌 메리 W. 잭슨의 모습. AP 연합뉴스

    이날 미 항공우주국(NASA)은 흑인 여성 공학자 메리 W. 잭슨의 이름을 따 워싱턴DC 본부 명칭을 ‘메리 W. 잭슨 헤드쿼터’로 바꿨다고 발표했다.

    버지니아 주 햄프턴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수학과 물리학을 전공한 잭슨은 1951년 NASA 전신인 국가항공자문위원회(NACA)에서 경력을 시작,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가 됐다. 2016년 개봉한 영화 ‘히든 피겨스’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하다.

    짐 브라이든스타인 국장은 “잭슨은 NASA의 성공에 기여한 놀랍고도 뛰어난 전문가들 가운데 한 명”이라면서 “잭슨은 많은 흑인과 여성을 위해 공학과 기술 분야에서 장벽을 허무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BLM 운동 지도자를 향해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우리가 원하는 바를 국가가 주지 않는다면 현 체제를 불태우고 바꾸겠다”고 한 BLM 운동 지도자 호크 뉴섬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이건 반역이고, 내란선동이며 반란”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타워와 티파니 건물 바로 앞 전설적이고 아름다운 5번가에 노란색 큰 글씨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고 페인트칠을 하고 싶어한다고 들었다”면서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도 공격했다.


    국민일보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02건 233 페이지
    • [CA]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하되 하나님에게는 더 가까이 갈 때”
      크리스천 위클리 | 2020-07-04
      새 예배당으로 이전한 주님세운교회 박성규 목사새 예배당에서 새로운 목회비전을 설명하는 박성규 목사 Zoom 이용하여 전구역 구역예배, 유튜브로 성경공부 인도 “코로나19로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 생각하며 감사” “코로나19으로 모든 것이 힘들어진 때가 …
    • [CA] 남가주 해변 폐쇄, 불꽃놀이 금지
      크리스천 위클리 | 2020-07-04
      우울하게 맞이하는 7월의 메모커피브레이크는 사모를 위한 온라인 소그룹 인도자 워크샵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1천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은 확진자가 260만 명으로 전 세계 감염자의 1/4을 차지하고 있다. 사망자는 6월 30일…
    • [CA] SS레인 빅토리 호에서 6.25 70주년 기념예배
      크리스천 위클리 | 2020-07-04
      한국전쟁 때 원산 피난민 실어 나른원산에서 피난민을 실어 나른 SS레인 빅토리호에서 6.25 한국전쟁 기념예배가 열렸다 6.25 한국전쟁 70주년 기념행사가 아메리칸 연합재단 주최로 레인 빅토리 호에서 개최되었다. SS레인 빅토리 호는 6.25 전쟁당시 원산에서 피…
    • [CA] 6.25 한국전쟁 기념대회 및 기도회
      크리스천 위클리 | 2020-07-04
      남가주 지역에서 6.25 한국전쟁 기념기도회가 열렸다 남가주 범교민 6.25 한국전쟁 70주년 상기 기념대회가 지난 6월 25일(목) 오전 10시 충현선교교회에서 열렸다.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화상으로 열린 이날 기념대회는 제1부 상기예배, 제2부 기념대회, …
    • 닷새치 약값만 3120달러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코로나19 치료에 효능"렘데시비르 가격 공개 코로나19 치료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품 렘데시비르(사진) 가격이 공개됐다.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29일 민간 건강보험에 가입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렘데시비르 가격이 총 3120달러가 …
    • [CA] 독립기념일 연휴 LA해변 폐쇄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LA카운티 확진자 연일 최고병실 부족, 의료시스템 흔들주지사 “영업재개 철회 고려” LA카운티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 29일 LA카운티 보건국은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서고 감염률도 140대 1로 크게 높아져 위험한 상태”라고 경고했다. 특히 감염경로…
    • 미국인 76% '현상황 안 좋다'…트럼프 재선도전에 또 흉조
      연합뉴스 | 2020-07-03
      유고브 여론조사…국민 과반이 정부 코로나대응에 불만 토로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현재 미국 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는 미국인 비율이 76%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여론조사업체 유고브(YouGov)가 미 C…
    • 미국 사흘 연속 코로나19 환자 4만명 넘어…WP '역사적 실패'
      연합뉴스 | 2020-07-03
      캘리포니아주 7개 카운티 술집 영업 중단…플로리다주 해변 폐쇄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28일(현지시간) 사흘째 4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다.코로나19가 정점에 달했던 4월의 환자 증…
    • [CA] 아버지 숨지고 아들·손주 등 28명 감염…미 가족 '코로나 비극'
      연합뉴스 | 2020-07-03
      캘리포니아 가족 3대에 걸쳐 무더기 감염 (서울=연합뉴스) 김유아 기자 = "저희 아버지는 돌아가셨고, 가족 28명이 감염됐어요. 저희 아버지는 통계 수치가 아닙니다. 이것은 실제 상황이에요."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3대에 걸쳐 무더기 감염이 발생한…
    • [CA] '확진자 나왔지만 영업 강행'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장열 기자의 법정 스트레이트]LA 북창동순두부 윌셔점방역소독 했다지만 불안 확산직원들 "검사도 못 받고 근무" LA지역 유명 한식당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확진자 발생에 따른 직원과 업주 간의 갈등, 법적 문제 등이 …
    • [CA] 매출 급감 자바시장 온라인·탈중국 가속화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코로나 직격탄…생존위해 시장 다변화 고심관세전쟁에 물류까지 막히자 베트남으로 선회 코로나 19로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변화가 앞당겨질 듯 하다. 사진은 LA 자바시장의 모습.“코로나19로 회사가 난리가 났습니다.”지난달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만난 A 의류회사…
    • [CA] 또 2500명…재확산 중대 국면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LA 보건당국 코로나19 경고누적 확진자 10만 명 육박 경제활동 재개 후폭풍인 듯지난 2주 젊은 층 44% 늘어 LA카운티의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가 예사롭지 않다.LA카운티는 28일 신규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2542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관련 사망자는 20…
    • 예수의 피부색이 중요한 이유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한국판 | 2020-07-03
      예수가 소수민족에 속해 있었다는 사실이 오늘 우리의 사역에 의미하는 것 얼마 전 강의를 막 끝낸 뒤였다. 한 학생―그리스도인이었다―이 내게 다가와서는 흑인들은 예수님이 백인이라는 사실이 불편하냐고 내게 물었다.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예수님은 백인이 아니야. 역사에…
    • 英성공회 수장 '예수를 백인으로만 묘사 말아야'
      동아일보 | 2020-07-03
      웰비 대주교, 서구교회 재검토 주장 “서구 교회들이 예수를 백인으로 묘사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영국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사진)가 예수를 백인으로만 묘사하는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웰비 대주교는 26일(현지 …
    • 존 웨인·백인 예수까지 청산 대상…흑인 차별 넘어 ‘백인 우위’ 꼬집다
      서울신문 | 2020-07-03
      종교·산업·대중문화까지 번지는 ‘인종주의 역사 지우기’ ▲ 흑인 시위대가 생전에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며 영화배우 존 웨인의 동상 철거를 요구하는 가운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애나의 ‘존 웨인 공항’ 안에 그의 동상이 서 있다. 시위대는 공항 이름도 ‘오렌지카운티 공항…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