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 6·25, ‘잊혀진 전쟁’ 아니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NY] 6·25, ‘잊혀진 전쟁’ 아니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NY] 6·25, ‘잊혀진 전쟁’ 아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작성일2020-07-03 | 조회조회수 : 4,021회

    본문

    [6·25 70주년 특별기획]
    뉴욕·뉴저지 일원에 참전 기념물 많아
    배터리파크·저지시티 기념비가 대표적
    한인 차세대 역사교육 자료로도 활용


    3bb66112b482b1aab6892a200b54bd17_1593723675_3839.jpg
    맨해튼 남단 배터리파크에 위치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162028948.jpg
    뉴저지주 허드슨카운티 저지시티에 위치한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미국에서는 6·25전쟁을 흔히 ‘잊혀진 전쟁(Forgotten War)’이라고 부르곤 한다. 이는 미군이 참전해서 승리하지 못한 전쟁 중 하나이고 아직까지 휴전 중인 상황에서 역사적 평가를 내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올해는 6·25 발발 70주년을 맞았지만 참전용사의 고령화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뉴욕·뉴저지 일원에서 해마다 열리던 기념행사도 거의 열리지 않아 더욱 기억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뉴욕지회 박근실 회장은 올해 기념행사는 6월 중에는 적당한 장소 섭외와 안전 유지 등의 어려움으로 불가피하게 연기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6·25의 흔적과 이야기를 이곳 뉴욕·뉴저지 일원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6·25 참전을 기념하는 기념물이나 조형물이 뉴욕·뉴저지 일원에 생각보다 많기 때문. 뉴욕주에만 10여 곳, 뉴저지에 최소 7곳, 그 외에 펜실베이니아와 커네티컷에도 6·25 기념물이 자리하고 있다.

    각 기념물들은 대부분 자연경관이 좋은 공원 등에 자리 잡고 있어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집에서 답답하게 지냈던 자녀들에게도 6·25와 한국역사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맨해튼 배터리파크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맨해튼 남쪽 끝에 있는 배터리파크는 흔히 자유의 여신상이 위치한 리버티아일랜드를 가기 위해 페리를 탈 때 지나가게 된다.

    이곳의 기념비는 유엔군의 참전을 기념하기 위해 1991년 미국 내에 최초로 세워진 한국전쟁 기념비로 영국 조각가인 맥 아담스의 작품이다.

    높이 4.5m가량의 이 작품은 커다란 검은색 화강암 가운데 병사 모습의 형태가 비어있는 형상이다. 반전된 모습이 특이하기도 하지만 삶과 죽음의 의미의 상대성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또한 햇빛에 따라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그림자의 형태도 볼만하다.

    기단에는 한국과 미국·영국·터키·태국 등 유엔군에 참여한 16개국의 국기가 모자이크식으로 부착돼 있다. 역시 돌로 된 바닥에는 한국전에 참전한 국가별로 사망·실종·부상자 수가 새겨져 있다.

    ◆저지시티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뉴저지주 저지시티에 있는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는 허드슨강을 따라 맨해튼 마천루와 자유의 여신상, 리버티스테이트파크의 녹지가 한눈에 담겨지는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6·25전쟁에서 희생된 126명의 허드슨카운티 용사들을 추모하고자 2002년에 세워진 이 조형물은 부상당한 한국 병사를 미군 병사가 부축하는 4m 높이의 동상과 3개의 추모비와 원형 석판이 마치 병풍처럼 동상을 둘러싼 독특한 디자인으로 건립됐다.

    원형 석판에는 한국전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과 전쟁을 딛고 발전한 한국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특히, 이 기념비는 올해 코로나19로 우리 곁을 떠난 고 윤여태 시의원이 건립위원장을 맡아 1998년부터 건립을 주도했으며 2002년 1차 완공 뒤 13년 만에 김문수 당시 경기도지사와 의정부시의 후원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퀸즈·포트리 기념비는 한인사회 모금으로 설립

    LI 아이젠하워파크·헌팅턴에도 참전기념비
    뉴저지 포트리와 애틀랜틱시티에도 있어
    스태튼아일랜드·NJ 287번 도로엔 기념 명칭


    ◆퀸즈 플러싱 키세나파크 한국전쟁 기념비=키세나파크의 기념비는 뉴욕 한인사회가 기금을 모금하고 존 리우 당시 시의원 및 시정부의 협조로 2007년 완공됐다.

    이 기념비는 조각가 윌리엄 크로지어의 작품으로 9피트 높이의 참전군인을 형상화한 동상과 배경 조각 등으로 꾸며져 있다. 또한 퀸즈 출신으로 전사한 참전용사 172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 아이젠하워파크 한국전쟁 기념비=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 아이젠하워파크에는 높이 10피트가량의 청동으로 만들어진 한국전쟁 기념비가 있다.

    이 기념비는 검은 대리석을 소재로 총을 들고 있는 참전군인의 역동적인 모습을 형상화했다.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헌팅턴 한국전쟁 기념비=한국전쟁기념위원회가 주축이 돼 1992년 건립한 기념비다. 돌과 청동을 소재로 한 조각가 바바라 루드비히 작품으로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을 영원히 기억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포트리 프리덤파크 한국전 참전기념비=뉴저지주 포트리에 위치해 한인들이 가장 가깝게 찾을 수 있는 포트리 프리덤파크 한국전 참전기념비는 높이 3.3m 크기의 한반도 모양을 하고 있으며 기념비 하단에는 전쟁을 함께 이겨낸 한국과 미국의 우호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태극기와 성조기가 악수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 기념비는 2004년 루이스 콜 중학교 운영위원회·포트리고등학교 운영위원회와 함께 한인 동포들의 모금액으로 건립됐으며 포트리·팰리세이즈파크가 한인타운으로 부상하면서 매년 한인단체가 주최하는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기념비가 설치된 애보트불러바드는 지역 주민들의 조깅 코스로 사랑받고 있어 친숙한 느낌을 주고 있다.

    ◆애틀랜틱시티 브라이튼파크 한국전 참전기념비=카지노 관광으로 유명한 남부뉴저지 애틀랜틱시티에는 2000년 건립된 뉴저지주 최대 규모의 한국전쟁 기념비가 있다. 가로 9m, 높이 2.4m 크기의 기념비에는 꺼지지 않는 횃불 아래 목숨을 잃은 이 지역 출신 800여 명의 용사들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으며 그 옆에는 전우의 군번줄을 여러 개 움켜쥔 채 그들을 추모하는 병사의 모습을 한 3.6m 높이의 병사상이 있다.

    ◆기념 도로=기념비 외에 6·25를 기념하는 도로도 여러곳에 있다. 지난 1997년 스태튼아일랜드의 리치몬드파크웨이가 ‘코리안워베테란스파크웨이’로 명명됐다. 또 스태튼아일랜드에서는 지난 2014년 성결교회 앞 도로를 ‘코리안 워 베테란스웨이’로 새롭게 이름붙였다. 또 뉴욕주 59번 주도로의 업스테이트 일부 구간도 ‘코리안워베테란스메모리얼하이웨이’로 이름 붙여졌다.

    뉴저지주에서는 1995년 총 길이 98마일에 이르는 287번 도로 전체가 ‘코리안워메모리얼하이웨이’로 명명됐다.

    이처럼 전쟁발발 70년이 지난 현재 이역만리 미국 땅에서도 순국영령들을 위로하고 참전유공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찾아가 볼 만한 장소는 제법 많다.

    6·25에 참전했던 노병들이 거의 90대에 접어들면서 활발한 활동이 쉽지않은 만큼, 한반도 평화와 자유를 위한 이들의 헌신과 노력을 되새길 수 있도록 코로나19 사태가 잠잠해지면 한인 2·3세들과 함께 이 장소들을 방문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162439420.jpg
    퀸즈 플러싱 키세나파크 한국전쟁 기념비.

    162455837.jpg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포트리 프리덤파크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162554527.jpg
    롱아일랜드 나소카운티 아이젠하워파크 한국전쟁 기념비.

    162608104.jpg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헌팅턴 한국전쟁 기념비


    미주중앙일보 koreadaily.com 장은주·심종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197건 239 페이지
    • [CA] 나라와 민족 교회 회복위한 특별기도회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새누리교회, 낮12시 영적목회자 초청 온라인 말씀과 기도▶ 6월 22일-7월 4일새누리교회가 오는 7월 4일까지 가질 온라인 특별집회에서 기도와 말씀을 전할 강사마운틴뷰에 소재한 새누리교회(담임 손경일 목사)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상황 속에서 영적 거리좁히기 일환…
    • [VA] 워싱턴해오름교회, 창립 25주년 온라인 감사예배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버지니아 스프링필드 소재 워싱턴해오름교회(최순철 담임목사)는 지난 21일 창립 25주년 감사예배를 온라인으로 가졌다.류응렬 목사(와싱턴 중앙장로교회)는 “25주년을 맞은 해오름교회 축하와 더불어 앞으로 다가올 25년 희년을 넘어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기도하고 서…
    • [WA] 엘리콧시티서 인종차별 스티커 발견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하워드경찰, “증오범죄로 분류, 수사 중” 하워드카운티의 엘리콧시티에서 인종차별적 문구가 담긴 스티커가 다량 발견됐다.하워드카운티경찰국은 지난 17일 센테니얼 레인 초등학교와 글레스톤베리 로드 사이 센테니얼 레인의 가드레일과 기둥에 인종차별 문구 스티커가 부착돼 …
    • [NY] 뉴욕주 ‘팁 크레딧 폐지’ 30일부터 본격 시행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네일·미용 등 관련 한인업종 업주들 초비상 연말까지 두 차례 걸쳐 시간당 최저임금 인상팁 안받는 업종과 동일 임금 지급…업주 부담 가중뉴욕주의 ‘팁 크레딧 폐지’ 행정명령이 오는 30일부터 본격 시행된다.6개월간의 유예기간이 끝나고 예정대로 시행에 돌입하는 것…
    • [NY] H마트, 한인이민사박물관에 1만달러 상당 상품권 전달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H마트(대표 권일연)는 20일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관장 김민선·오른쪽 두 번째)에 1만달러 상당의 상품권을 전달했다.H마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겪고 있는 뉴욕시를 돕기 위해 의료장비 및 기부 물품을 보내고 있는 이민사박물관의 기부운동에 동참…
    • 트럼프 '2차 경기부양 현금 지급한다'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후한 패키지 될 것” 방송 인터뷰서 공식 언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제2차 경기부양 현금은 분명히 지급될 것”이라며 “액수는 매우 후한(generous)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동안 백악관 경제 참모들이 제2차 현금 지급 계획을 밝…
    • 바다에 갇힌 선원들 20만명…'제발 배에서 좀 내려줘'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각국 항구폐쇄로 하선 못해, 선박 안은 감염·확산 취약▶ 파업 땐 글로벌 물류대란 지난 17일 컨테이너를 가득 실은 화물선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고 있다. [AP]반년 가까이 지구촌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는 여러 직군의 평범한 노동자들에게 깊은 생채기를 남…
    • 와인에다 ‘흑인목숨도 소중하다’…상표권 쟁탈전 가열
      연합뉴스 | 2020-07-03
      ▶ 옷·보드게임 등 미국서 한달새 시위구호 26건 출원▶ 최초·독점적 사용 입증 어려워 실제등록 가능성 희박 미국에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 등 인종차별 항의시위 구호의 상표권 …
    • 코로나19가 위기 아닌 기회인 이유는?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톰 S. 레이더 대표 기고▶ 예배의 중요성 깨닫고 교인간 반목 사라지고 이웃에 선교의 문 활짝 코로나19사태는 교회가 십자가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준 최 객원기자]현장 예배를 재개한 교회도 있는가 하면 아직 온라인 예배를 유지 중인 교회도 …
    • [워싱턴 DC] 트럼프, ‘6·25 70주년’ 워싱턴 한국전 기념비 헌화키로
      연합뉴스 | 2020-07-03
      ▶ 코로나19로 대규모 행사 취소되자 기념공원서 별도 헌화 행사▶ 볼턴 회고록 파장속 공원 찾아…역대 미 대통령도 중요 기념식때 참석 6·25전쟁 70주년인 25일 오전 워싱턴DC 한국전쟁참전기념비를 찾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
    • [CO] 콜로라도, 경찰 개혁 법안 전면 통과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압도적 찬성으로 주의회 통과후 바로 주지사 서명 제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가 19일 법안에 서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콜로라도주내 전반적인 경찰 책임과 개혁안을 담고 있는 법안이 최근 주상원과 하원에서 연이어 통과, 마침내 지난 19일 제러드 폴리스 …
    • [워싱턴 DC] [6.25 70주년] 잊혀진 영웅의 고백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하나님이 내 곁에 계셨다”해군 전투기 조종사 윌리엄스혼자서 미그 전투기 7대 상대, 4대 격추하고 무사 귀환 6.25 70주년을 맞아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미군 참전용사 로이스 윌리엄스(사진)가 주목받고 있다. 미그기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전투기(F9F-5 …
    • IL 초중고교 가을학기 교실수업 재개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마스크 착용•사회적 거리두기•체온확인 등 조건 [AP]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교실수업이 전면 중단됐던 일리노이주 학교가 올 가을학기부터 다시 문을 열고 학생들을 맞는다.JB 프리츠커 일리노이주지사는 '일리노이 복원' 4단계 이동을 사흘 앞둔 지…
    • 남서부, 코로나19 새 확산지로…약 10개주 신규환자 최다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지역 사회 확산이 주원인”  앨라배마·텍사스·플로리다 등 남서부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확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반면 뉴욕·뉴저지 주 등 미국에서 초기 환자가 가장 많았던 지역에서는 신규 환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워싱턴포스트(WP…
    • [GA] 올해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없다
      미주중앙일보 | 2020-07-03
      메트로 지역 대부분 행사 취소 올해는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화려한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보기 힘들 전망이다.메트로 지역 4개 카운티 정부와 시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불꽃놀이와 퍼레…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