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절과 마가의 다락방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성령강림절과 마가의 다락방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성령강림절과 마가의 다락방

    페이지 정보

    작성자 크리스천 위클리| 작성일2020-07-03 | 조회조회수 : 5,862회

    본문

    3bb66112b482b1aab6892a200b54bd17_1593706867_2859.jpg
    마가의 다락방. 오른쪽엔 요한 바오로 2세가 기증한 청동으로 된 평화의 감람나무 조각이 보인다

    오는 5월 31일은 성령강림절(Pentecost)이다. 예수님의 부활 후 50일째 되는 날로서, 이날 모인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성령께서 강림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행 2:1)이다.

    기독교에서 성령강림절은 성탄절, 부활절과 함께 3대 절기로 꼽힌다. 특히 성령강림절은 ''''교회의 탄생기념일''''로 기념되고 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명령하시기를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행1:4)”고 하셨다. 제자들은 이 명령에 순종해 한데 모여 기다리고 있었다. 오순절을 맞아 ‘마가의 다락방’에 모인 120명의 성도들은 기도하던 중 ‘성령의 충만함’을 받았다.

    이 성령의 오심은 공간적, 시간적으로 제한적인 존재였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시고 성령을 보내셔서 성령을 통해 초공간적으로 우리 가운데 실존하시게 된 것이다. 성령은 시간적 공간적인 제약을 넘어서서 초월적인 존재로서 세례를 통해 우리 속에 들어오시고, 말씀으로 우리를 가르치시고, 복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하시며, 그리스도인답게 살 수 있도록 변화시켜 주시는 분이다.

    ms_A20061117_14899.jpg
    크리스천 위클리 성지순례팀이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하고 있다

    성령강림절의 출발점 마가의 다락방

    마가의 다락방을 시나클룸(Cenaculum)이라고 부른다. 식당이란 말이다. 영어로는 어퍼룸(Upper Room)이다. 예수님께서 로마군에게 체포되기 전날 12제자와 함께 유월절 만찬을 나눈 곳이다. 이날의 유월절 만찬이 오늘날 성만찬의 기원이 되었다(마가 14:12~25, 누가 22:7~13). 그러므로 성만찬이 시작된 곳이 마가의 다락방이다. 이곳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가롯 유다를 대신하여 마티아(Mattias)를 제자로 충원한 곳이기도 하다(사도행전 1:12~26). 더구나 예수님이 제자들이 오순절에 성령강림을 체험한 장소이기도 하다(사도행전 2:1~3).

    ms_A20061117_14900.jpg
    존 어거스트 스완슨이 그린 성령강림절 그림. 마가의 다락방에 성령이 임한 모습이다

    마가의 다락방:
    ①예수님이 최후의 만찬을 드신 곳(성만찬의 시작된 곳)
    ②마티아를 제자로 선택한 곳
    ③제자들이 성령강림을 체험한 곳. 즉 교회가 탄생한 곳이다.

    마가는 누구인가?

    마가의 다락방이라고 할 때 마가는 우선 마가복음의 저자이다. 4복음서 중 가장 먼저 씌여진 것으로 알려진 마가복음의 저자인 마가의 본명은 요한이었다. 마가의 어머니 이름은 마리아로 알려지고 있다. 성경에는 많은 마리아란 이름이 등장한다. 우선은 동정녀 성모 마리아, 그리고 골고다 언덕까지 예수님을 따랐던 막달라 마리아 등등. . 그런데 마가의 어머니도 마리아였다. 그 마리아가 마가의 다락방 소유주였다. 마리아는 부유했던 여인이었다. 그 다락방에 120명이 들어갈 정도이면 우리가 생각하는 다락이 아니라 이층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 정확하게 말하면 마리아의 다락방이 불러야 했을텐데 마가의 다락방이라 했을까? 당연히 여성은 사람 축에 끼지도 못했던 유대 전통 때문이었다.

    마가는 어릴 때부터 부유하고 믿음 좋았던 어머니를 따라 예수님을 만났다. 마가는 바나바의 조카였다. 바나바는 구브로에서 태어난 교포출신인데 누나인 마가의 어머니 마리아도 이곳에서 태어나 예루살렘으로 시집을 와서 마가를 낳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바나바는 당시 부흥일로에 있던 예루살렘 교회를 섬기게 되었고 땅을 팔아 교회의 재정적 지원에 힘썼다.

    바나바는 훗날 사도 바울을 양육하고 세워주는 역할을 했다. 자신은 과감하게 바울의 뒤에 서서 그를 앞장 세웠고 열렬한 동역자가 되었다.

    마가의 다락방 주인 마리아는 남편을 일찍 사별하고 마가와 함께 살면서 초대교회를 위해 묵묵히 봉사했던 재력과 명망이 높았던 인물로 성서학자들은 보고 있다. 부유한 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마가는 외삼촌 바나바와 사도바울이 떠나는 제1차 전도여행에 합류하게 된다. 그 길이 순교의 길이 될 수도 있었지만 어머니는 그 길을 가도록 했다. 그러나 소아시아에서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마가는 바울과 결별하고 돌아오게 된다.

    그러나 마리아는 포기하지 않고 마가를 설득하여 제2차 전도여행에 함께 가라고 격려했다.

    그런데 바울과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가느냐 마느냐로 서로 다투다가 결국은 그 일로 둘 사이도 결별을 맞게 되었다.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떠나고,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떠난 것이다.

    마가의 다락방은 어디에 있는가?

    마가의 다락방은 현재 예루살렘 성의 시온문에서 바깥쪽으로 약 100미터 거리에 있는 2층 석조건물 2층에 있다.

    우리가 성지순례를 할 때 찾아가는 이 마가의 다락방이 정말 예수님이 최후의 만찬을 드신 곳이요 성령강림절에 성령이 임하신 그 방이 맞는가? 당시의 건물이 지금까지 존재할 리가 없다. 예수님 시대의 마가의 다락방이 자리 잡고 있던 오리지날 터 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ms_A20061117_14901.jpg
    다빈치가 그린 ‘최후의 만찬’은 마가의 다락방이 배경이다. 그러나 식탁이 당시보다 높고 의상이 화려한 점 등은 1세기 전통과 어긋나는 그림이다

    1948년 한 고고학자가 지금의 다윗왕의 가묘를 수리하게 되었는데 그 자리에서 12세기경 십자군 시대의 바닥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곳에서 45cm을 더 파고 내려가자 5세기경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가 발견되었다. 10cm쯤 더 파내니 1세기 말엽 로마시대의 바닥과 회당 건축물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 회당은 1세기 후반 초대 교인들이 세운 것으로 파악이 됐는데 이유는 건물의 기초가 예루살렘 성전을 향하지 않고 골고다(성묘교회)를 향해 있었다고 한다. 이 곳이 교회였다는 결정적인 증거였다. 유대인들은 회당을 지을 때 반드시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짓는 것과 달랐기 때문이었다.

    AD 70년 로마의 타이터스 황제의 침략으로 예루살렘이 함몰당할 때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614년 페르시아 군대의 침략 때 부분적으로 파괴되었다. 그 후 중세에 이르러 십자군이 예루살렘을 점령한 뒤 1176년 다윗왕의 가묘가 건물 아래층에 만들어지고 현재의 모습으로 마가의 다락방도 재건되었다. 그 후 프란치스코 수도회에서 관리해 오다 오스만 제국의 침략을 받아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되었다.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로마 캐톨릭의 소유로 돌아왔다.

    마가의 다락방은 기독교인, 다윗의 묘는 유대인의 성지

    ms_A20061117_14896.jpg
    마가의 다락방 밑에 층에 있는 다윗의 묘

    이 다락방 내부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건축되어 3개의 중심기둥과 주위 벽을 따라 세워진 기둥들이 곡선으로 연결되어 아치를 이루며 천정을 받치고 있다.

    마가의 다락방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성지가 되었고 아래층 다윗의 무덤은 유대인들의 성지가 되었다. 다윗의 묘는 ‘통곡의 벽’과 함께 유대인들의 순례의 핵심이 되고 있다. 다윗왕의 무덤이라고 불려지고 있는 이 곳은 실제 다윗의 무덤이 아니라 10세기경 다윗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가묘, 기념묘라고 할수 있다. 대부분의 이스라엘 왕들의 무덤은 그 위치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다윗의 무덤은 특히 다윗성내에 있었으나 AD 70년 로마에 의해 파괴되었다.


    크리스천 위클리 cnwusa.org 조명환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187건 245 페이지
    • [WA] 킹 카운티 ‘정상화 2단계’ 돌입 …식당 수용인원 50%내 실내영업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교회도 200명까지 실내예배시애틀 다운타운 하얏트 리젠시 호텔이 창문의 불빛을 이용해 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지지하는 의미의 하트모양과 BLM 글자를 새겨 놓았다. /AP킹 카운티가 19일부터 경제 정상화 2단계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킹ㆍ피어스…
    • [CA] 새누리교회 현장 예배 재개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사진 새누리교회>마운틴 뷰 새누리교회(담임 손경일 목사)가 14일 현장 예배를 재개, 예배당앞 코트야드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날 예배에는 카운티의 행정명령에따라 25명의 교인만이 참석하여 손경일 담임 목사의 창세기 8장 13-16절을 본문으로 한‘세상…
    • [CA] '교회를 든든히 세워가는 일꾼되라'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은혜의 빛 장로교회 창립 29주년 기념 임직예배 은혜의 빛 장로교회가 14일 임직 예배를 드린 후 강대은 담임 목사와 새 임직자, 순서를 맡은 분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은혜의 빛 장로교회>마티네츠에 있는 은혜의 빛 장로교회(담임 강대은…
    • [CA] 이번엔 시신 모형…올가미 밧줄에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오클랜드 레이크 메릿 인근서▶ 남가주서도 유사 사건 잇따라 오클랜드 레이크 메릿 나무에서 올가미 밧줄에 매달린 시신 모형이 명백한 사람 형태를 갖춘 채 몸과 목에 밧줄이 묶여 있다. <오클랜드 경찰국>오클랜드 레이크 메릿 인근 나무에 올가미 형태의 밧줄…
    • [CA] 가주, 전국서 확진자 2번째 많아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뉴저지 제치고 2위로…뉴욕 1위▶ 샌퀜틴 교도소 190여명 집단감염·리버모어 아울렛 매장 영업 재개 캘리포니아가 뉴욕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많은 주가 됐다.‘월드오미터’의 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21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17…
    • [MD] 벧엘교회, 2만4,500달러 장학금 전달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18명의 고교생, 대학생, 신학대학원생에게 매릴랜드 소재 벧엘교회(백신종 목사)가 지난 14일 교회 설립 41주년 기념 주일을 맞아 지난해에 이어 18명의 지역 고등학생, 대학생, 그리고 신학대학원생들에게 총 2만4,5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했다.벧엘교회 장학위원…
    • [NY] BTS와 한국어 배우기’ 등 다채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빌립보한국학교, 4주간 온라인 여름캠프 하노버 소재 빌립보교회(박동훈 목사) 산하 빌립보한국학교(교감 김주영)가 7월 6일(월)부터 31일(금)까지 4주간 온라인 여름캠프를 실시한다.유치부(K)~10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여름캠프는 줌(Zoom) 온라인 화상 수업으…
    • [NY] KACF 올해 비영리기관에 100만달러 지원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뉴욕·뉴저지 일원 10개 수혜기관 선정…창립이래 최대규모 한인커뮤니티재단(KACF)이 올해 100만달러의 지원금을 조성해 비영리기관에 지원한다.지난 19일 재단 발표에 따르면 ▲AWCA ▲버겐 발런티어 메디컬 이니셔티브 ▲CAAAV 오거나이징 아시안 커뮤니티스 ▲…
    • [CA] 타운에 5층 저소득층 아파트 신축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한인타운 크렌셔와 11가 한인타운 서쪽 크렌셔 블러버드에 신축될 저소득층 아파트의 조감도. [도머스 개발]LA 한인타운에 새로운 저소득층 아파트 신축계획이 조감도와 함께 공개됐다.LA 한인타운을 비롯, LA 지역에서 신축되는 아파트나 주상복합의 절대 다수가 일반 …
    • “트럼프, 10대 청소년과 K팝 팬들에 한 방 먹었다”
      연합뉴스 | 2020-07-03
      ▶ 털사 유세장 3분의 1 비어…NYT “틱톡 사용 청소년들이 대거 ‘노 쇼’ 주도”▶ “K팝 팬덤, 미 정치에 점점 더 관여” 비어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장 [AP=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 달여 만에 재개한 유세가 저조한 참석률로 '굴욕'을…
    • [CA] LA시 어퍼머티브액션 시행 준비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가세티 행정명령 서명, 시정부내 담당관 신설 캘리포니아 주의회에서 소수계 우대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 부활 법안이 통과가 확실시되면서 오는 11월 선거에서 관련 발의안이 찬반투표에 부쳐질 전망인 가운데 에릭 가세티 LA 시장이 LA 시정부도 소수계 우대를 위한 …
    • [CA] LA 카운티 데이캠프 다시 문 열지만…코로나로 엄격한 지침 적용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공동 장난감·견학 제한·픽업시간 격차 등 맞벌이 가정 “차일드케어만 해주면 그래도 좋아” 캘리포니아에서 경제활동 재개가 이뤄지면서 LA 카운티에서도 학부모들이 여름방학 중 자녀들을 보낼 수 있는 데이캠프가 재오픈할 수 있게 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 [CA] 한인마켓들 주차장 ‘자해공갈 히스패닉’ 조심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후진하던 차에 치였다” 절뚝거리며 돈 요구▶ 한인여성·노인 주타겟…경찰에 즉각 신고를 LA 한인타운 지역 일부 마켓 주차장에서 히스패닉 남성이 주로 한인 노인과 여성들을 겨냥해 차에 치인 것처럼 위장을 한 뒤 돈을 요구하는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
    • '코로나는 쿵 플루'…대통령이 혐오 조장하다니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긴급진단/아시안 인종차별 더 이상 안된다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가져온 사회경제적 타격이 극심한 가운데 미국내 한인을 비롯한 아시아계 커뮤니티는 이로 인한 인종차별과 증오범죄라는 또 다른 괴물과 맞닥뜨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처음 중국에서 시작됐…
    • ‘영주권 중단’ 연말까지 연장
      미주한국일보 | 2020-07-03
      ▶ 취업·주재원 비자도 중단, 반이민정책 강화 추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에서 신청하는 영주권은 물론 취업 및 주재원 비자와 교환방문 비자 등 비이민 비자들까지 전면 발급을 중단시키는 제한 조치를 강화 시행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의회전문지 더힐과 폴…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