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세 전직 교수 의과대학교에 10억 달러 기부... 의대생 등록금 전액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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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기부자 루스 고테스만(93세) 여사 (사진: 아인슈타인 의과 대학교 홈페이지)
전액 장학금 수혜 소식에 환호성과 박수를 치는 아인슈타인 의과대학생들 (사진: 아인슈타인 의과 대학교 홈페이지)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즈롱크스에 소재한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 대학교(Albert Einstein College of Medicine)에 전직 교수인 루스 고테스만(93·여)가 예전에 재적했던 이 대학교에 10억 달러(약 1조3315억원)의 기부금을 헌납하여 모든 학생이 등록금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기부의 액수는 현재까지 미국 의과 대학은 물론이고 교육기관 전체를 통틀어 이뤄진 기부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이 대학 등록금은 연간 5만9000달러(약 7800만원)를 넘는다. 이런 부담 때문에 학생들 약 50%가 졸업하면서 약 20만 달러(약 2억6000만원) 이상의 빚을 지게 된다.
루스 고테스만 전직 교수는 의과 대학생들의 경제적 고민을 덜어주고, 또한 아무런 빚도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의사생활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 기부했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대에 진학할 생각조차 못 하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녀는 이번 기부금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지 말 것과 아인슈타인 의대 이름을 바꾸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1955년 개교한 이 대학은 '상대성 이론'을 만든 아인슈타인의 이름을 쓰고 있다. 아인슈타인 의대는 미국에서 학비를 없앤 2번째 의대로 알려졌다. 2018년 뉴욕대 의대가 무료 수업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지원자가 급증했다.
고테스만은 이 대학에서 오랜 기간 교수를 지냈다. 소아의 학습 장애를 연구하고 선별 검사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둔 인물이다. 교수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이 대학 이사회에 몸을 담았고 현재 이사장을 맡고 있다
고테스만 여사가 기부한 재산은 2022년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남편 데이비드 고테스만에게서 상속받은 것이다. 데이비드 고테스만은 평소에 친분이 두터웠던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세운 복합기업 버크셔 해서웨이에 투자해 자산을 늘렸다.
고테스만 여사는 평소에 남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라'고 했다"고 회상하면서 "남편이 나도 모르게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남겼다"고 한다. 그리고 그녀는 고심 끝에 아인슈타인 의대 학생들이 무료로 수업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정준모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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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굿타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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