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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 교회가 미국 교회를 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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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NEWS M| 작성일2023-04-18 | 조회조회수 : 1,06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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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러우면 부럽다고 하라는 댓글의 함의 



    CNN은 부활절이 기독교인들에게는 가장 큰 명절이지만 이런 전통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분석 기사인 “미국 기독교의 쇠퇴에 대한 예측은 섣부를 수 있다(Predictions about the decline of Christianity in America may be premature)”를 선임기자 존 블레이크(John Blake)의 이름으로 실었다. 유럽의 교회들이 오랜 전부터 경험한 ‘나이트 클럽으로의 용도 변경’을 미국사회도 곧 겪게 될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 달리 미국 교회(신구교 망라한 개념)의 미래가 그리 어둡지만은 않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희망의 근거는 이민자들의 유입이다. 미국교회의 미래에 대한 불안 요인은 교인 감소가 아니라, 이민에 적응하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조셉 P. 슬로터(웨슬리언 대학 종교학 교수)는 미국에서 기독교가 소멸될 것이라는 예언이 2세기 넘게 이어져왔지만 아직 그러지 않았다면서 토마스 제퍼슨이 19세기 초 예수의 신성, 기적 등을 부정하는 새로운 종교의 출현을 예언했지만 실제로는 달랐다는 점을 예로 든다. 오히려 2차 대각성운동으로 미국 교회는 새로운 부흥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슬로터의 주장은 미국 교회와 복음주의를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는 것 처럼 보인다.


    수치로만 보면 슬로터의 낙관론은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CNN은 지적한다. 기사는 현재 미국에서 64%의 사람들이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부르지만 50년 전에는 이 수치가 90%였고, 2020년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기독교인 수가 2070년까지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팬데믹이 교회에 큰 타격을 주었다. 2021년 갤럽은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는 숫자가 처음으로 50%이하로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된 데는 가톨릭 교회와 남부 침례교회의 성추행 스캔들, 백인 기독교 국수주의의 확산, 그리고 교회가 성소수자들을 억압한다는 인식 등, 최근 몇 년간 연이어 교회의 평판을 손상시키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비관적인 의견도 있다. 샐브 레지나 신학교 교수인 티나 레이는 여론 조사상 30%에 달하는 ‘무소속(nones – 사전적 의미는 Those without any religious affiliation: atheists and others outside any organized religion)’의 증가는 교회에 가장 큰 도전이고, 이들의 관심은 오래 걸리지 않아 종교적 우파들의 관심을 압도할 것이며 동맹적 성격이 강한 (as a bloc) 이들의 투표 성향은 백인 복음주의자의 정치적 성향들을 압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분석에는 한국의 경우도 인용된다. 한국에서 오래 생활한 노스 센트럴 대학교수 페리 하말리스는 기독교가 해방의 도구로 작동해 온 한국교회의 발전상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의도 순복음 교회의 예배 사진을 실었다. 하말리스가 순복음 교회를 인용했는지, 기사를 쓴 블레이크가 한국 교회 성장의 예로 이 사진을 실었는지는 기사 상으로는 정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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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순복음 교회 웹사이트


    아무튼 이 분석은 완전히 틀렸다.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초기 한국 개신교회가 해방의 도구로 작동한 것은 맞지만, 개발 독재 시대에 일부 한국 교회가 민중들과 함께 한 적도 있지만 현재 한국 교회는 가장 강력한 기득권 집단의 블록(bloc)이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언론 정계 즉 여론 선도층의 기독교인 비율은 현저하게 높다. 게다가 이들은 가장 취약한 계층에 있는 노인 저소득층을 선동해서 행동대원으로 삼는다. 한국 교회의 성장 현상은 결코 참고되어서는 안된다.


    이 기사는 이미자들의 유입을 백인복음주의자들이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의견을 제시한 전문가들이나 기사를 쓴 이나 모두 미국교회를 백인 복음주의자들과 나눠서 분석해야 한다면서도 미국에 이미 들어와 있는 이민자 교회를 미국교회라는 ‘범주’에서 배제하고 있는 심각한 결점을 지니고 있다.


    하말리스는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죽음조차도 정복되었기 때문에 두려워할 것이 없다"라고 말한다. "우리가 그 두려움에서 해방되었을 때, 우리는 우리와 다른 언어를 사용하거나 다른 문화에서 온 사람을 포용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두려워만 한다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밖으로 나갈 수 있다." (CNN 기사 중에서)


    언제적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게다가 한국교회에서는 ‘한국’이라는 낯섬을 인용하고 미국교회에서 ‘복음주의’에 강세를 뒀다는 점이 모순이다. 다시말해 미국의 백인 우파적 복음주의가 현재 한국교회의 롤모델이라는 점을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이민자들의 교회가 미국교회에 ‘유입된다면’(?) 그것은 백인복음주의의 확장이지 미국기독교의 성장이 아니다. 이 부분이 백인 전문가들이 전혀 이해 하지 못하는 부분이다. ‘백인이 우월하다는 주장에 타인종이 왜?’ 하기야 타인종인 나도 이해못하는데 그들에게 이해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얼마 전 이곳에 애즈베리 대학의 부흥회에 비판적인 기사를 실었을 때 의견을 달리하는 댓글은 주의깊게 읽었지만 “부러우면 부럽다고 해라”는 댓글은 실소를 자아냈다. 왜 그게 부러울 일이지? 그건 그냥 ‘백인 복음주의자들’이 많이 사는 주(州)에서도 현저하게 백인들의 비율이 높을(정확한 인구통계에 근거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의 소도시는 타인종들이 발붙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작은 도시에 있는 그리 유명하지 않은 기독교 대학에서 일어난 해프닝에 더도 덜도 아니다. 그게 왜 기독교의 표준이 되어야 하지? 이 댓글이 ‘백인 복음주의’를 향한 한국 교회의 짝사랑과 교회성장 지상주의를 향한 '부러움'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CNN의 기사에도 허점은 많지만 미국 기독교의 부흥을 걱정하는 기사에서 가장 최근에 일어난 애즈베리 대학의 이야기는 일체 언급하지 않는다. 미국교회의 미래에 대한 거대 담론에 끼어들만한 일고의 가치도 없는해프닝이었다는 의미다.


    이 기사 중 가장 눈길을 끈 대목은 "(유럽과 미국을 비교한) 퓨리서치의 종교적 헌신의 표준 척도 중 일부에 따르며 미국의 ‘무소속’들은 유럽의 기독교들보다 더 종교적"이라는 부분이었다.


    충분히 설득력 있는 주장이다. 여성과 성소수자 문제부터 환경, 복지에 이르기까지 진보적 담론을 생산하는 미국의 ‘무소속’을 향해 누가 비기독교적이라고 돌을 던질 수 있는가? 트럼프가 당선될 때 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샌더스의 연설을 두고 이욱종 목사는 복음주의자들의 지지를 받는 트럼프와 샌더스 중 누가 더 복음적이냐고 이곳에서 물었었다.


    미국 교회의 미래는 종교적 가입이 아니라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에서 찾아야 한다.


    김기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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