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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와 결별했지만 오순절 신앙은 지켰다...오순절 교인 덴젤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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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뉴스M| 작성일2022-10-26 | 조회조회수 : 1,24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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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 자녀 열전] 막내 아들의 이름이 말콤인 열린 오순절 교인 덴젤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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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별세한 시드니 포이티어는 한국 영화 팬들에게는 ‘언제나 마음은 태양(To Sir With Love, 1967)‘으로 유명하지만 그에게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의 영예를 안겨준 영화는 1964년 ‘릴리 꽃의 밭’이다. 이로써 그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주인공이 되었다.


    그러면 흑인으로 두번째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는? 덴젤 워싱턴이다. 2002년 아카데미에서 ‘트레이닝 데이’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때 줄리아 로버츠가 그를 수상자로 호명하면서 감격하던 장면은 지금도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유명한 장면이다.


    이날 시드니 포이티어가 공로상을 수상했는데 시상자는 덴젤 워싱턴이었다. 이후 남우주연상 수상 소감에서 덴젤 워싱턴은 “하나님은 선하시고 위대하시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시작하면서 “40년간 시드니를 뒤쫓았는데 오늘 같은 날 같은 시상식에서 시드니에게 트로피를 시상하고 나서 같은 트로피를 받았다”며 “시드니, 언제나 당신 뒤쫓을게요, 언제나 당신의 발자취를 따를게요”라고 존경을 표한 장면도 유명하다.


    그는 독실한 기독교인으로도 유명한데 보수 없이 오디오 성경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고 할 정도로 신실하다. 한때 목회자를 꿈꾸기도 했던 그는 1995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오순절 교회(the new West Angeles Church of God in Christ)에 250만 달러의 건축헌금을 드리기도 했다.


    이 교회가 덴젤에게 각별한 이유는 80년대 그는 여기서 성령체험을 했다. “당시 성령으로 충만해졌었고 그것은 나에게 두려움을 줬다. 나는 깊이 빠지고 싶지 않았고 파티를 즐기고 싶었다”고 고백하면서, “내 인생에서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무언가를 경험했다”며 “당시에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었던 초자연적인 경험이었다”고 회상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오순절 신앙 하면 쉽게 떠오르는 보수적이고 체험적인 이미지와 달리 그의 막내 아들 이름은 말콤이다. 덴젤 워싱턴은 무슬림 흑인 인권운동가 말콤 엑스의 이야기를 다룬 동명의 영화에서 주인공 역을 맡았는데 이 영화는 1992년 개봉되었다. 막내 아들이 1991년생이니 한창 촬영 중일 때 아이가 태어났을 것이다. 말콤 엑스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꼬리표인 ‘무슬림’, ‘극렬’의 이미지에 구애 받지 않고 막내의 이름을 지은 그는 열린 오순절 교인임에 틀림없다.


    그는 어떻게 오순절교인이 되있을가? 그의 부친 덴젤 헤이즈 워싱턴은 오순절 목사였다. 헤이즈는 두 개의 교회를 맡는 동시에 다른 직업도 가지고 있었고 어머니는 미용실을 운영했다. 어머니는 도시의 할렘가에서 성장했고, 어버지는 버지니아 시골출신으로 농장에서 자란 '촌놈'이었다. 덴젤 워싱턴의 표현에 따르면 그냥 ‘영혼만 충만한 사람(just this spirit-filled man)’이었다. 신앙 말고 다른 것에는 무능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자녀들에게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취업을 하도록 강요했지만 그때문에 도시에서 자란 어머니와 충돌했다.


    결국 덴젤 워싱턴이 14살때 부모는 이혼했으며 그 때부터 어머니는 자녀들을 위해 좋은 교육구로 옮겨갔다. 덴젤 워싱턴은 어느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나를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지 않았으면 나는 어떻게 성장했을지 모른다고 회고한 적도 있다. 덴젤은 한 때 술에 빠진 적도 있는데 “59세 때 어머니는 나에게 ‘덴젤, 너는 좋은 일을 많이 해라. 너는 옳은 일을 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더 이상 술을 마시지 않는다. 나는 복음을 공유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고 두렵지 않다”고 말할 정도로 어머니는 그의 멘토였다.


    자세한 가족사는 덴젤의 회고에 기댈 수 밖에 없지만 미심쩍은 부분도 있다. 그는 지난 9월 어느 인터뷰에서 “(2021년) 어머니의 장례를 막 마쳤을 때, 어머니와 하나님께 단지 좋은 일을 하는 것뿐 아니라 이 땅에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땅에서의 남은 날들은 봉사하고, 돕기 위해 여기에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1991년 그의 아버지가 죽었을 때 그는 아버지 장례식에 갈 만큼의 교류가 없었으며 눈물도 흘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경제적 무능, 교육관의 차이만으로 아버지를 이렇게 매몰차게 언급하기 쉽지 않다. 아버지가 별세했을 때가 ‘말콤 엑스’ 촬영이 들어갔을 때, 다시 말해 한창 바쁠 때라는 것을 감안해도 의아한 부분이다. 덴젤이 아버지를 묘사한 ‘영혼만 충만한 사람(just this spirit-filled man)’이 다른 의미가 아닐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spirit에는 독주(증류주)라는 뜻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spirit앞에 ‘이(This)’라는 대명사를 붙인 것도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이(This)’는 세속을 은유하기도 한다.


    지난 3월 인터넷 매체 카리스마(CHARISMA)는 목회자의 음주 문제를 다루는 기사 제목을 ‘Spirit-Filled Pastor: Is It a Sin to Drink Alcohol?’로 달았다. 부제가 ‘술마시는 것이 죄인가?’로 미루어 볼 때 제목은 '성령 충만한 목사'가 아니라 '술취한 목사'다. 이처럼 Spirit –Filled는 중의적으로 쓰인다. 하지만 덴젤의 아버지 묘사에 대한 인터뷰 기사에도 더 이상의 설명은 없으니 어떤 의미로 썼는지는 알 수 없다. (에베소서 5: 18에서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거기에는 방탕이 따릅니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으십시오라고 말한 부분에서 두 Spirit(술취함과 성령)을 대비한 사도바울의 재치라고 말한 글도 있는데 이는 명백한 오류다. 바울 시대에는 증류주가 없었다.)


    아무튼 오순절 신앙은 그의 아버지로부터 비롯된 것이었지만 아버지와의 불화에도 불구하고 그는 오순절 신앙을 유지하고 있다. 그와 인터뷰한 기독교 매체들은 그의 신앙을 높이 사지만 나는 막내 아들의 이름 말콤을 통해 그의 사회적 지향성을 분명히 표현한 점이 훨씬 더 존경스럽다.


    김기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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