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 왜 줄었나…재정난으로 생존에 어려움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한인교회 왜 줄었나…재정난으로 생존에 어려움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한인교회 왜 줄었나…재정난으로 생존에 어려움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작성일2022-01-06 | 조회조회수 : 6,356회

    본문

    인구 많은 LA도 37% 줄어

    코로나, 소형교회 직격탄

    이민사회 변화 대응 필요



    9bd1dca745fa3c29d248af30275b1262_1641518113_3635.jpg
    (사진: Gallup News)


    팬데믹의 여파는 한인 교계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불과 2년 만에 한인 이민 교회 650여 개가 문을 닫은 것은 그만큼 한인 사회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다는 점을 방증한다.

     

    팬데믹 기간 동안 문을 닫은 교회 수는 새로 세워진 교회수보다 많다.

     

    KCMUSA 김종성 실장은 “조사 결과를 분석해봤더니 2019년 이후 전국에서 300여 개의 한인 교회가 세워진 데 반해 약 1000개의 한인 교회가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며 “한인교회 수가 이렇게 많이 감소한 것은 이민 교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한인 교회가 2019년 대비 가장 많이 감소한 주는 시카고가 포함된 일리노이주(약 42% 감소·172개→99개)로 나타났다. 단일 교회 수치로만 보면 지난 2년간 문을 닫은 교회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가주(158개 감소)였다. 이는 뉴욕(12개 감소), 텍사스(32개 감소), 뉴저지(21개 감소), 조지아(52개 감소) 등 한인 교회가 많은 상위 5개 주 가운데 유독 가주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LA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현재 LA지역 한인 교회는 총 184개로 지난 2019년(292개)에 비해 108개의 교회가 문을 닫았다. 약 37%가 급감한 것이다.

     

    4년 전 개척을 한 정한철 목사(44)는 “팬데믹 사태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문을 닫은 소형교회도 많고 생계 유지를 위해 일을 구하는 목회자도 많이 있었다”며 “소형교회는 사실상 온라인 예배를 진행할만한 시스템도 부족했고 교인들이 모이지 못하다 보니 생존 자체가 가장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LA지역 존 서 부동산 에이전트는 “팬데믹으로 인해 교회들이 힘든 상황이라 서브리스 광고는 물론 종교 관련 시설이 매물로 많이 나오고 있다”며 “워낙 상황이 안 좋다 보니 여러 교회가 예배 시간만 달리한 채 한 장소를 같이 쓰는 경우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실제 팬데믹 사태로 소형교회들이 어려움을 겪자 애너하임 지역 남가주사랑의교회의 경우 출석교인 50명 이하의 미자립 교회를 선정, 지원금을 전달하기 위해 현재 접수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 밖에도 새생명선교회, 워싱톤중앙장로교회,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KAPC), 미주장로교한인교회전국총회(NCKPC), 미주남침례회한인교회총회(CKSBCA) 등도 팬데믹 기간 소형교회 등에 계속해서 지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만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교회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팬데믹 사태로 한인 교계의 ‘빈익빈부익부’ 구조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LA지역 한인교계 관계자는 “한인교계 구조를 보면 일부 중대형교회를 제외하면 사실상 90%가 소형 교회”라며 “팬데믹 사태로 소형교회들의 예배 환경이 안 좋아지자 교인들도 온라인 예배 시스템 등을 잘 갖춘 대형교회로 많이 이동했다. 앞으로 이런 구조가 더 고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인 교회 수 감소 현상은 팬데믹 사태로 가속화 됐지만 이전부터 점차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유헌성(UCLA 사회학) 연구원은 “한인 이민 사회는 교회를 중심으로 형성됐고 그동안 교회가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온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한인교회 감소는 한인 세대가 변화하고 있고 오랜 이민 역사로 ‘한인’이라는 민족적 동질성이 점차 약화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한인 교계 역시 이민 사회 변화에 따른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KCMUSA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2 미주한인교회주소록’을 발간했다. KCMUSA 웹사이트(www.kcmusa.org)를 통해 책자를 전자책(e-book) 형태로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장열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30건 80 페이지
    • e170ebf1206b6d6ef215cd9071f7c308_1643161705_0073.jpg
      오픈하는 텍사스 동부 칙필레, 말 그대로 성경이라는 토대 위에 세운다
      KCMUSA | 2022-01-25
       부부의 4살 된 아들 몽고메리가 건물 공사 중 성경을 땅 속에 묻었다. (사진: 에릭 스콰르친스키의 트윗)올 봄 오픈 예정인 텍사스 동부 소재의 칙필레 레스토랑은 말 그대로 성경 위에 세워졌다. 이 식당은 건물 아래 땅 속에 성경을 묻었다. 이 치킨 레스토랑은 텍사스…
    • e170ebf1206b6d6ef215cd9071f7c308_1643153974_0986.jpg
      PCUSA 수장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은 노예제” 발언으로 논쟁 촉발
      KCMUSA | 2022-01-25
      2015년 10월 23일 예루살렘 구시가지에 있는, 이슬람교도에게는 고귀한 성소(Noble Sanctuary)로, 유대인에게는 성전산(Temple Mount)으로 알려진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남성들이 금요 기도에 참여하고 있다. 그 뒤로 바위의 돔 사원이 보인다. (사진…
    • [시사] 한인 이민 퇴조 현상 뚜렷
      미주중앙일보 | 2022-01-25
      취업이민비율 압도적시민권 선서한국인의 미국 이민이 갈수록 퇴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국토안보부의 최근 이민 현황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인 영주권 문호는 1960년대 이민법 개혁을 통해 1960년대(1960-1969년) 2만7048명으로 물꼬를 튼 후 1970년대 2…
    • 워싱턴 수천 명 시위대 “백신 의무화 반대”
      미주중앙일보 | 2022-01-25
      케네디 전 대통령 조카 연설지난 23일 워싱턴DC의 링컨기념관 광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 현장에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연설을 통해 백신 의무화를 강력히 성토했다. [로이터]워싱턴…
    • 교회 분포 보니…신흥 한인사회로 텍사스 부상
      미주중앙일보 | 2022-01-25
      한인 교회가 사라진다(2)교회 분포 보니…신흥 한인사회로 텍사스 부상 한인 사회는 기독교와 매우 밀접하다. 100년이 넘는 이민 역사도 교회와 함께 시작됐다. 한인 이민자들은 교회를 중심으로 모였고 교회는 지금까지 한인 사회 내에서 중심 역할을 감당해오고 있다. 퓨리서…
    • [GA] ‘8명 지하실 감금’ 구제사역 목사부부 체포
      NEWS M | 2022-01-25
      정신적 육체적 장애인들을 불법적으로 감금뱅크스톤 목사 부부(사진:그리핀 경찰서)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는 사역이라는 명목으로 8명을 지하실에 감금해온 조지아주 목사부부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조지아주 그리핀 경찰당국은 커티스 키스 뱅크스톤(55) 목사와 그의 아내 …
    • 28602499906747a413e41eb6e8aaa9da_1643074078_729.jpg
      "하나님의 임재, 말씀이 없는 교회는 사교 클럽"
      KCMUSA | 2022-01-24
      밴쿠버 크로스로드커뮤니티교회 밴쿠버 크로스로드커뮤니티교회(Vancouver Crossroads Community Church)의 다니엘 푸스코(Daniel Fusco) 목사와 예수문화 음악(Jesus Culture Music)의 설립자인 배닝 리프셔(Banning Li…
    • 28602499906747a413e41eb6e8aaa9da_1643068118_1913.jpg
      DC의 그레고리 추기경 “성당에 낙태지지 메시지 쓴 시위대, 가룟유다 같다”
      KCMUSA | 2022-01-24
      2022년 1월 20일 워싱턴 DC에 있는 '원죄없이 잉태된 국립대성당'(Basilica of the National Shrine of the Immaculate Conception)에 낙태지지 메시지가 등장했다. (스크린샷: Twitter/Catholics for …
    • 2022년 기독교 박해가 가장 심한 50개국
      Christianity Today | 2022-01-24
      기독교 박해에 관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인 5명 중 4명의 순교자가 발생하고 있고, 중국은 5개 교회 중 3개 교회는 공격을 받았으며, 아프가니스탄의 현 상황은 북한보다 더 심각하다고 한다.지난해에는 전년도보다 천 명 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믿음 …
    • 올해도 이어진 美 낙태 반대 '생명을 위한 행진'
      데일리굿뉴스 | 2022-01-24
      코로나 이후 첫 대면 집회…수만명 모여 매년 미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낙태 반대 집회, '생명을 위한 행진(March for life)이 올해도 이어졌다.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생명을 위한 행진은 올해로 49번째 미 수도 워싱턴 D.C.에서 지난 21일 개최됐다.…
    • 미국 종교자유단체, 기독교인들에게 2022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촉구
      뉴스 파워 | 2022-01-24
      중국 전역에 성경과 복음이 안전하게 배포 및 전파되도록 기도 요청▲ 사진 제공: 크리스천헤드라인 뉴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두고, 미국의 종교 자유 옹호 단체들이 올림픽 행사에 보이콧을 할 것을 촉구하고 중국 전역을 걸쳐, 공산당원과 주민들이 복음과 성경을 접할 기회…
    • 시카코 브룩스 목사, 도시 폭력 종식을 위해 지붕 위에서 100일 기도 운동 및 캠페인
      뉴스 파워 | 2022-01-24
      교회는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기에 “희망”이다, 폭력 근절과 청소년 선도에 앞장서▲시카코 범죄율을 낮추고, 청소년들에게 삶의 패턴을 바꾸기 위해 옥상에서 100일 동안 금식 및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시카코 부룩스 목사 사진제공: CBN  뉴스 © 뉴스 파워 정준모최근 …
    • 271ba108b82532d29c6b77eb9432bd51_1642798719_189.jpg
      올해 ‘세계기도일’은 3월 4일... 주제는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노니"
      KCMUSA | 2022-01-24
        ‘세계기도일(World Day of Prayer)’을 맞아 전세계 여성 기독교 신자들이 함께 기도한다.   올해 ‘세계기도일’ 예배는 오는 3월 4일에 개최된다.   세계기도일은 전세계 모든 여성 기독교 신자들이 교파를 초월해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는 날로 올해로 1…
    • 28602499906747a413e41eb6e8aaa9da_1643051526_1004.jpg
      교회 정치 참여에 대한 반발로 ‘넌스’ 증가!
      미주크리스천신문 | 2022-01-23
      RNS, 미 종교 없는 ‘넌스’ 증가원인과 기독교우파의 정치참여 상관관계  현재 가톨릭 다음으로 많은, 종교가 없다고 하는 ‘없음 (Nones)”의 기원이 바로 1990년대 종교적 우파의 출현과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이 포괄적인 이론은 …
    • [시사] 세계 10대 부자, 팬데믹 기간 재산 2배 증가
      에큐메니안 | 2022-01-20
      옥스팜 불평등 보고서, 빈곤층 하루 5.5달러로 생활하며 4초에 1명씩 사망▲ 테슬라의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는 팬데믹 위기 동안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 ⓒAly Song/Reuters영국 Guardian(가디언) 지(紙)는 영국에 위치한 국제구호개발기구 ‘Oxfa…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