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아시안 증오범죄 “용납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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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F 주최 대응 촉구 기자회견
슈머 의원 등 지역정치인 동참
7월 뉴욕시 전년 대비 363%↑
19일 로어맨해튼에 위치한 뉴욕시 행정서비스국(DCAS) 앞 1센터스트리트에서 열린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촉구 기자회견에서 지난 10일 증오범죄 폭행을 당한 필리핀계 피해자 포트리 란카 매니스(단상)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뉴욕시에서 아시안을 향한 증오범죄가 최근 연일 터지면서 지역 정치인 및 커뮤니티 리더들이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19일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이 주최한 기자회견에는 최근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의 피해자들인 필리핀계 간호사 포트리 란카 매니스, 중국계 교육자 미네르바 친이 참석해 아시안들을 향한 증오와 폭력행위를 멈출 것과 정부 당국의 즉각적인 대응 및 지원을 촉구했다.
AAF 조앤 유 사무총장은 이날 회견에서 “최근 주류 언론이 아시안 증오범죄를 조명하지 않고 있다고 해서 안전한 상황이 아니다. 최근 급증하는 뉴욕시내 증오범죄를 막기 위해 지역 정치인·커뮤니티 리더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뉴욕시 전철 내 마스크 미착용자에게 마스크를 건네려다 인종차별적 욕설과 폭행을 당한 매니스는 “현재 우리 커뮤니티가 직면한 위기는 단순히 코로나19 바이러스만이 아닌 증오다”라며 눈물로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척 슈머(뉴욕) 민주당 연방상원 원내대표, 존 리우(민주·11선거구) 뉴욕주상원의원, 키스 파워스(민주·4선거구) 뉴욕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참석해 아시안 커뮤니티와 연대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아시안 증오범죄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 이번 센서스 발표로 우리 뉴요커들은 아시안을 포함한 소수계 인구의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을 봤다. 즉, 아시안을 공격하는 것은 곧 우리를 공격하는 것”이라며 연방 차원의 지원과 강력한 대응을 약속했다.
한편, 지난 5일 뉴욕시경이 발표한 2021년 7월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에 뉴욕시에서 발생한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는 111건으로 전년 동기 24건 대비 36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계(AAPI) 증오방지 활동을 벌이는 단체 ‘스톱 AAPI 헤이트’(Stop AAPI Hate)의 지난 12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6개월간 뉴욕주에서 접수된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 피해 신고는 전체의 16%에 달했다. 캘리포니아주(38.6%)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전체 신고 중 언어적 괴롭힘이 63.7%로 주를 이뤘으며 신체적 공격은 13.7%, 기침 및 침을 뱉는 사례는 8.5%였다.
피해자 중에는 중국계가 4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국계 16.8%, 필리핀계 9.1%, 일본계 8.6%, 베트남계 8.2% 순이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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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중앙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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