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종교인들 "종교는 사회에 도움 안 줘"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비종교인들 "종교는 사회에 도움 안 줘"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비종교인들 "종교는 사회에 도움 안 줘"

    페이지 정보

    작성자 LA중앙일보| 작성일2021-06-15 | 조회조회수 : 3,578회

    본문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 의식 보고서 (2)



    fa7b439a408099545bef157889fb2e59_1623779333_8126.jpg
    비종교인들은 종교가 사회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인식이 강했다. 이는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감소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진은 한 교회의 예배 모습.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중앙포토]


    종교인과 비종교인 인식의 괴리

    자발적 신자 유입은 기대 어려워


    비종교인이라도 '기적' 개념 믿어

    초자연적 존재 믿음엔 변화 적어



    오늘날 종교가 갖는 영향력은 어떨까. 조사 결과 과거만 못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종교계 영향력이 약화하고 있다는 인식의 변화는 종교인과 비종교인 모두에게서 공통으로 나타났다는 게 특징이다. 최근 한국 갤럽이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 의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30여 년간(1984년~2021년) 한국 내 종교적 인식과 변화의 흐름이 담겨있다. 주요 종교(개신교.불교.천주교)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담긴 내용을 살펴봤다. (※기사에서 언급되는 종교인은 종교를 믿는 사람을 뜻한다)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감소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은 분명 감소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사회에서 종교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는지 감소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었다.


    일단 응답자의 54%가 '과거와 비슷하다' 또는 '감소하고 있다(28%)'고 답했다.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주목할 부분은 1984년 이래 처음으로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증감 의견이 뒤바뀌었다는 점이다.


    1980년대의 경우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답변은 무려 70%대였다. 이후 같은 대답은 1997년(59%) 2004년(54%) 2014년(47%)까지 계속해서 줄었다.


    즉 현재 답변과 비교해보면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답변은 7년 만에 무려 30%p 가까이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종교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2014년과 2021년의 종교인들이 한 응답을 비교해봤다. 개신교인(59%→26%) 불교인(50%→21%) 천주교인(48%→18%) 등은 모두 2014년에 비해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율이 크게 줄었다.


    보고서에는 "종교의 영향력은 2014년까지 확장세 2021년은 답보 또는 축소 쪽으로 기울었다"며 "종교의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보는 인식은 종교인과 비종교인 모두에게서 공통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종교는 사회에 도움 안 돼


    종교인과 비종교인간 인식의 괴리는 너무나 크다.


    종교가 사회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도움을 준다(매우 또는 어느정도)'는 응답은 38%였다. 이는 2014년(63%)과 비교했을 때 크게 감소했다. '도움을 주지 않는다(별로 또는 전혀)'는 답변은 무려 62%였다. 이 역시 2014년(38%)에 비해 크게 늘어 7년 사이 종교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했음을 알 수 있다.


    갤럽은 보고서를 통해 "종교의 사회적 기여에 관해서는 종교인과 비종교인 간 시각차가 뚜렷했다. 종교인은 대체로 종교가 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보지만 비종교인의 82%는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심지어 명상 기도 수행 등 종교적 활동도 개인 생활에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개인 생활에 종교가 중요하다'는 비종교인의 응답은 1984년(68%) 2014년(52%) 2021년(38%) 등 계속 줄고 있다. 반면 개인 생활에 종교가 중요하다고 답한 종교인의 응답은 7년 전과 비슷했다. 사실상 종교의 게토화인 셈이다.


    보고서는 "예전보다 자발적 신자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고 포교 활동 역시 코로나19로 여의찮은 상황"이라며 "생활 속 종교의 중요성이 점진적으로 줄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도 기적은 믿는다


    비종교인이라도 '기적'은 믿는다.


    갤럽은 '절대자(신)' '극락 또는 천국' '죽은 다음의 영혼' '기적' '귀신 또는 악마' 등의 개념을 믿는지 여부를 물었다.


    비종교인의 45%가 '기적은 존재한다'고 답했다. 또 23%는 '죽은 다음의 영혼이 존재한다'고 응답했다. 비종교인 중 그외 절대자 천국 귀신 등이 존재한다고 답한 응답은 20% 미만이었다.


    즉 비종교인이라도 인생 가운데 기적과 영혼에 대해 어느정도 존재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종교 중 개신교인은 절대자(83%) 천국(86%) 죽은 다음의 영혼(80%) 기적(83%) 등에 대해 '존재한다'고 답한 비율이 타종교인에 비해 전반적으로 높았다.


    보고서에는 "1984년 이래 종교의 사회적 위상은 많이 낮아졌지만 초자연적 존재에 대한 믿음은 상대적으로 변화가 적은 편"이라며 "전반적으로 보면 기적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은 꾸준히 60% 내외 극락이나 천국은 40% 내외"라고 전했다.


    ◆사라지는 유교식 제사


    이제 유교식 차례도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유교식 차례를 지내는 사람은 2006년(78%) 2014년(71%)까지 7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1년 들어 유교식 차례를 지내는 사람은 58%로 감소했다.


    차례 방식을 보면 불교인(89%) 비종교인 다수(66%)는 유교식으로 차례를 지내지만 개신교인 절반 가량(47%)은 기도나 묵상을 한다.


    보고서를 보면 "차례를 지내지 않는 사람은 2009년까지 10%를 밑돌다가 2014년 12%에서 2021년 32%로 늘었다"며 "이는 지난 7년간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작년 팬데믹 사태 이후 각종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현상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 갤럽이 지난 30년간 무려 6차에 걸친 비교 조사(1984년ㆍ1989년ㆍ1997년ㆍ2004년ㆍ2014년ㆍ2021년)를 통해 분석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3~4월 사이 19세 이상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신뢰도는 95%(±2.5%포인트)다. 조사는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종교의 사회적 기여 ▶개인 생활 속 종교의 중요성 ▶초자연적 개념 존재에 대한 믿음 ▶명절 차례 방식 등을 분석했다.


    장열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201건 103 페이지
    • 목회자 이직률 높은 교회의 5가지 공통점
      미주 크리스찬투데이 | 2021-06-21
      많은 교회에서 목회자들의 임기가 짧아지고 있다. 서글픈 일이지만 이러한 현실은 점점 보편화되고 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 같은 교회들 중 다수가 이러한 패턴이 연속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교회 성장 전문 컨설팅 기관인 처치앤서스(Church Answers)의 대…
    • 미 보수파 유권자에게 "배신자" 야유받은 펜스 전 부통령
      연합뉴스 | 2021-06-21
      2024년 대선 겨냥 행보…기독교 보수단체 집회서 연설 방해받아플로리다주에서 야유받은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18일 플로리다주 키시미에서 열린 신앙과 자유연합 주최 '다수당으로 가는 길'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뉴스](애틀랜타=연합뉴…
    • 미 가톨릭, 낙태권 옹호하는 바이든 신앙생활 제재 검토
      연합뉴스 | 2021-06-21
      주교들 보고서 작성중…"영성체 못하게 될 수도"바이든, 독실한 천주교인이지만 낙태엔 다른 입장지난 1월 부인과 함께 미사에 참석한 바이든 당시 미 대통령 당선인 [AP=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미국 가톨릭주교협회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성체성사를 …
    • be6fb3f0263c82974b58c71257da4bad_1624291868_0626.jpeg
      [NJ] 여목협 신임 회장에 이진아 목사
      기독뉴스 | 2021-06-21
       미주한인여성목회자협의회 (회장 이미선 목사)는 13차 컨퍼런스와 정기총회를 6월 14일 (월)부터 3일간 뉴저지 포트리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었다.회의 주제는 ‘Technology & Ministry (현대 과학 기술과 우리의 사역)’으로, 북미주여성목회자협의회…
    • aa976e42b861f0295fb727e036f3fc44_1624308158_5292.jpg
      "온라인 기도" 신앙 키우는 열쇠 될 수 있다
      미주 크리스찬투데이 | 2021-06-18
       교회가 전염병 이후의 ‘뉴-노멀(New Normal)’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됨에 따라, ‘온라인 기도’가 신앙을 구축하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독교 전문 여론조사 기관인 바나리서치 그룹(Barna Group)이 최근 미국 전역에서 조사한 ‘…
    • [시사] 허커비와 폭스뉴스의 숀 해니티, 탈북자 박연미 씨 지원 나서
      KCMUSA | 2021-06-18
      미국 대학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 주목을 받은 탈북자 박연미씨. (사진: Facebook)폭스뉴스의 숀 해니티와 전 아칸소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가 탈북자이자 작가인 박연미씨에게 미국 대학을 방문할 버스 투어를 제공한다.그들은 박 씨가 미국 대학을 방문, 미국의 여러 교육…
    • [시사] 도널드 트럼프 등장, 오는 26일 첫 오하이오 집회 나선다
      KCMUSA | 2021-06-18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 Gerald Herbert)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개의 경합주에서 일련의 캠페인 스타일의 집회를 가질 예정인데, 오는 26일 오하이오에서 첫 백악관 이후 집회(Post-White House Rally)를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연방 대법, 反동성애 권리 보호…트럼프때 보수우위 굳힌 후 첫 성소수자 판결
      워싱턴 중앙일보 | 2021-06-18
      동성 커플 보육 거부한 가톨릭단체에 손들어줘 보수 우위의 연방 대법원이 17일 성 소수자에 관한 첫 번째 판결을 내렸다. 사진은 워싱턴DC 대법원 전경.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 보수 우위로 입지를 굳힌 미국 연방 대법원이 성 소수자에 관한 첫 번째 판단으로, 동성애 반…
    • [GA] 한인교회 조사 결과 발표 앞두고 ‘어수선’
      애틀랜타 중앙일보 | 2021-06-18
      전직 부목사의 재정비리 고발 관련,연회, 내달 7일 전 교인에 공지할 듯둘루스에 있는 아틀란타 한인교회 전경.전직 부목사의 ‘재정 의혹’ 고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아틀란타 한인교회(담임 김세환 목사)가 연합감리교회(UMC) 북조지아연회의 최종 결정 발표를 앞두고 극도로…
    • [CA] 미주복음방송 7월 한 달 특집 초대석 'All Line Church' 진행
      KCMUSA | 2021-06-18
      “올라인 교회” 저자 김병삼 목사, 그리고 미주 지역 목회자들의 특별 대담뉴노멀 시대를 대비, 온라인과 오프라인 아닌 ‘올라인’ 의미와 사례 다뤄 미주복음방송(AM 1190)은 오는 7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GBC 초대석 “All Line Church” 특집방송을…
    • 07d5ebfd6dd2083349efc0026717a958_1623976075_6272.jpg
      SBC 새총회장이 된 에드 리튼 목사는 누구인가
      KCMUSA | 2021-06-17
      앨라배마 주 사라랜드에 있는 대속교회(Redemption Church) 담임목사복음 통한 인종화해 방해하고 체계적 불의 부정하는 SBC의 모든 운동에 반대보수적 침례교 네트워크가 지지한 마이크 스톤도 48% 득표했으나 패해이번주에 선출된 에드 리튼 SBC 새총회장. (…
    • 07d5ebfd6dd2083349efc0026717a958_1623969375_3018.jpg
      SBC, 최근 여성에게 목사안수 준 새들백교회와 단절하나
      KCMUSA | 2021-06-17
      SBC 전국 연회가 15-16일 내슈빌에서 개최됐다. (사진: ©RNS/Kit Doyle)남침례회연맹(SBC)의 전국 연회가 이번 주 화요일과 수요일 양일간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특히 퇴임하는 그리어 총회장 대신 누가 SBC를 이끌지를 투표로…
    • [CA] 남가주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정창균 음악목사 별세
      크리스천 위클리 | 2021-06-17
      섹스폰 연주로 기네스북에 오르고 한국등서 수차례 간증집회 이끌어고 정창균 목사의 생전의 모습 섹스폰 연주자로 유명하여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던 정창균 목사가 지난달 21일 별세하여 오는 6월 19일(토) 장례예배가 열린다. 향년 76세.남가주 기독교계에서 음악목사로 활…
    • [CA] 한인기독교문단의 ‘큰 별’ 최선호 목사 별세
      크리스천 위클리 | 2021-06-17
      향년 82세, ‘시편 정해’ 등 수많은 시집, 평론집 남겨향년 82세로 별세한 최선호 목사미주 한인기독교 문단의 ‘큰 별’ 최선호가 목사가 지난 15일 낮 별세했다. 향년 82세.시인 인자 문학평론가로 미주 기독교 문단을 지도해 왔고 신학대학에서 교수로 활동하며 메시야…
    • 미국 사회학 교수가 분석한 새들백교회
      뉴스파워 | 2021-06-16
      데이비슨대학교 사회학과 제라르도 마르티(Gerardo Martí) 교수 분석 미국의 대형교회인 새들백교회를 개척해 41년 동안 목회를 해온 릭워렌 목사가 후임자를 물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데이비슨대학교 사회학과 제라르도 마르티(Gerardo Martí) 교수가 새들백교…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