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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 수잔 정 박사와 음악인이 함께하는 북콘서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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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KCMUSA| 작성일2021-05-24 | 조회조회수 : 6,310회

    본문

    크리스토퍼 리 영화감독 기획

    소프라노 카일라 김(Kayla Kim) 진행

    저자 소아정신과 전문의 수잔 정 박사

    첼리스트 김원선과 피아니스트 김혜경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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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자 
    카일라 김(오른쪽)과 저자 수잔 정 박사


    최근 신작 “나와 나의 가족이 경험한 ADHD”를 발간한 소아정신과 전문의 수잔 정 박사와 음악인들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하는 북콘서트”가 23일(일) 오후 4시 가주마켓 4층에 있는 Ye(예) 카페에서 열렸다.


    이날 북콘서트는 주류사회에서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리 감독이 기획한 행사로, 소프라노이자, 타운에서 널리 알려진 카일라 김(Kayla Kim)이 진행하고, 저자 수잔 정 박사가 직접 나와서 독자들과의 직접 만남을 통해, ADHD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으며, 특히 유명 음악인들인 첼리스트 김원선과 피아니스트 김혜경이 출연, 아름다운 연주로 자리를 빛냈다. 


    수잔 정 박사는 먼저 자신을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충동성이 강하고, 생각하기 전에 행동에 앞서며, 한 가지에 몰두하면 다른 것은 모두 잊어버리는 기질을 가진 소아정신과 의사라고 소개했다.


    정 박사에 따르면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이하 ADHD)는 성장 과정에서 생기는 두뇌의 발달장애로 부주의, 과잉행동, 충동성 등의 증상을 보인다. ADHD 분야의 전문가인 바클리 박사(Dr. Russell Barkley)는 ADHD의 핵심 문제로 ‘조절의 불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자신의 감정이나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고, 미래에 생겨날 사고도 방지하지 못하며, 행동에서 충동성, 산만함, 부주의성, 무책임성이 나타난다. 미국 질병통제국의 2016년 통계에 의하면 2~7세 아동에서 흔히 보이는 정신장애는 주의산만증, 행동장애, 불안장애, 그리고 우울증이다. 그 중 가장 흔한 것은 주의산만증이다. 주의산만증은 미국 아동 인구의 9.4%, 약 6백만명이 조금 넘는다.


    정 박사는 이날 책에 나오는 자신과 가족의 ADHD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에 따르면, 행복한 가정을 꾸미며 살던 큰딸 은하가 어느 날 전화해서, “엄마, 소아정신과 전문의 할로엘 박사(Edward Hallowell, M.D.)가 쓴 책 "Driven To Distraction"을 읽어 보니까 내가 주의 산만증 증세가 있는 것 같아. 그래서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보았는데 내 말이 맞대. 약 처방을 해주어서 써 봤더니 효과가 아주 좋아”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 때 정 박사가 더욱 충격을 받은 것은 소아정신과 전문의인 자신이 왜 딸의 ADHD 증상을 빨리 눈치채지 못했는가 하는 것이었다. 정 박사는 일반 정신과 수련의 과정을 마친 후, 2년에 걸친 소아 및 청소년 정신과 수련 과정을 끝냈고, 두 분야의 전문의 자격(Board Certified)을 갖춘 의사지만, 그의 딸에게 비슷한 증상이 있는 것을 뻔히 보면서도 그 아이에게 병이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으며, 그제야 비로소 정 박사 자신이 똑같은 문제를 가지고 살아왔음을 깨달았으며, 아마도 그 때문에 아이의 행동을 병(?)이라고 진단하지 못하지 않았을까라고 추측했다. 


    딸이 주의 산만증 치료를 시작한 후, 정 박사도 곧장 다른 병원의 성인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서 진단을 받았다. 담당 의사는 캐나다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의과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이민 와서 정신과 수련을 마친 분이었다. 정 박사하고는 직접 연관된 부분이 전혀 없으니 자신이 은하의 증상을 보지 못한 것 같은 실수를 범할 염려는 없을 듯했다. 또한 중요한 것은 주의 산만 증세만이 아니라, 다른 동반이환(comorbidity) 문제가 있는 것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특히 나는 마흔아홉 살에 사랑하는 남편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잃은 상태여서 우울증이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내게는 소아 정신과 의사로서의 일과 따뜻한 마음을 가진 동료들이 주위에 있었다. 나는 종일 환자들을 대하며 그들의 아픈 사연에 귀를 기울이고, 정성을 다해서 치료 방법을 찾았다. 


    정 박사가 지적한 바대로 주의 산만증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에게 훌륭한 점도 많다.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 유명한 저술가, 발명가이자 외교관이었던 벤쟈민 프랭클린 등이 모두 ADHD 증상이 있었다. 건축에 대한 아무런 교육도 받지 않았던 정 박사의 아버지는 전쟁 후 모든 것이 무너진 땅에서 건축업으로 가족들을 먹여 살리고, 교육시키는 창조력과 교육열을 발휘했다. 또한 주의산만증을 가지고 태어난 그녀의 손자는 지루한 공부는 질색이지만, 새로 이사 간 나라 덴마크의 친구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정 박사에 따르면 이 병은 그냥 놓아둔다고 없어지지 않는다. 이것이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마약 중독, 교통사고, 범죄, 도박, 조울증, 그리고 자살에까지 이를 수 있다. 주의산만 장애의 60~70%가 합병증으로 주요 우울증을, 20%가 조울증을, 75%가 반사회성 인격장애를, 50~60%가 음주 중독자가 된다는 통계가 있다. 또한 이런 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삶이 힘들어지면 문제해결의 방법으로 자살이나 타살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정 박사는 우리 국민의 자살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사실에 대해서 너무나 안타깝다며, "자신을 사랑하고, 가족과 친지들을 사랑한다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살피고, 문제가 있다면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리 자신이나 자녀, 또는 손주에게 주의산만 장애가 있다면 빨리 도와주도록 하자"고 권면했다.


    정 박사는 ADHD 학생들을 위한 학교 프로그램들 IEP(Individualized Education Program)을 소개하기도 했다. 


    1) IEP(Individualized Education Program): 자녀가 주의산만증 증세 때문에 특수 교육반(Special Education Class)에서 수업을 받는다면 학교는 반드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교육을 할 것인지 서면으로 명시해야 한다. 대개 일 년에 한 번씩 회의하지만 필요하면 더 자주 할 수도 있다. 

    2) Assessment: 아이에게 교육적으로 필요한 분야가 무엇인지 측정, 조사하고, 특수교육반에 가야 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3) Designated Instruction and Services(DIS): 정규반이나, Special Day Class, or Resource Specialist Program에 있는 학생 중 부가적인 도움이 필요할 때 해주는 서비스이다. 

    4) Non-public school: 일반 공립학교에서 도와주기 힘든 문제가 있는 학생들의 경우, 교육구의 결정으로 Non-public school에 보낼 수 있다. 이외의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의 164페이지부터 소개되고 있는 ADHD 학생을 위한 학교의 프로그램 편을 참고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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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HD라는 주제의 심각성으로 자칫 건조하고 딱딱한 시간이 될 수 있었지만, 정 박사의 유쾌한 강의와 첼리스트 김원선, 피아니스트 김혜영의 연주로 아름다운 선율과 즐거운 대화가 넘치는 시간이 되었다.  이들은 바하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제1번", 쇼팽의 “녹턴 20번", 생상의 "백조", 쇼팽의 "첼로 소나타 사단조 작품번호 65" 등 유명 작곡가들의 대표곡들을 연주했다. 북콘서트는 진행자이자 소프라노인 카일라 김이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치매 걸린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 부른 "바람이 머무는 날"을 선물함으로써 마무리됐다. 


    북콘서트가 끝난 후 수잔 정 박사는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책 ”나와 나의 가족이 경험한 ADHD“를 일일이 서명해서 무료로 선사했고, 또 이 행사를 후원한 한인가정삼담소는 마스크 50개와 앞면 가리개 2개가 든 가방을 나누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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