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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들백교회에 의해 촉발된 SBC의 여성목사 안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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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KCMUSA| 작성일2021-05-18 | 조회조회수 : 5,61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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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C는 54년 전의 역사를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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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6일 캘리포니아에 있는 새들백교회(남침례회)는 세 명의 여성 사역자들에게 목사 안수를 주었다. (사진: Saddleback Church)


    1967년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 있는 와츠스트릿침례교회(Watts Street Baptist Church)는 여성인 에디 데이비스(Addie Davis)에게 목사 안수를 행한 최초의 남침례회 교회라는 역사를 세웠다. 


    이 순간은 SBC 여성들의 밝은 미래를 암시하는 것 같았다. 실제로 1980년대 초 SBC는 약 200명의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실시했다.


    지난 5월 6일 새들백교회가 여성 목회자 세 명에게 목사 안수를 했을 때, 릭 워렌 목사는 50년 넘은 SBC 전통을 충실히 고수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애디 데이비스가 안수를 받은 지 불과 몇 년 만에, SBC는 가정에서의 여성의 복종을 의무화하고 여성에게 강단을 허용하지 않음을 선포하는 단계를 밟기 시작했다.


    사실, 논쟁의 여지가 있는 "Christianity & Wokeness"의 저자이자, 아직도 SBC 교단의 미드웨스턴침례신학교 교수인 오웬 스트라챈(Owen Strachan)은 트위터에서 여성 설교에 대한 SBC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목회자의 자격에 대한 디모데전서 2장9-15절에 대한 예외가 없다. 지금은 장로들이 여성 설교자들을 지지할 때도 아니다. 그분의 창조 순서에 따라 하나님은 남자들만이 양 떼를 이끌고, 설교하고, 가르치고, 목양하도록 부르신다. 이 진리를 옹호하는 교회를 찾으라."


    사역자 세계에서 여성 사역자들을 목사로 광범위하게 받아들이던 남침례회가 갑자기 마음을 바꾼 이유는 무엇일까?


    배리 행킨스(Barry Hankins)의 2002년 연구서인 "Uneasy in Babylon: Southern Baptist Conservatives and American Culture"는 흥미로운 주장을 제시한다. 


    그것은 문화적 저항이 SBC 보수적 가치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사역에서 여성을 반대하는 것은 “모든 사람이 믿고 있는 것처럼 단순히 성경적 권위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그는 7장에서 결론을 내렸다. SBC는 성경 때문이 아니라, 1970년대 후반 SBC를 장악한 보수파가 문화적 저항으로 여성 안수의 역사를 뒤집고, 여성 사역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뒤집었다. 행킨스가 그의 책 서론에서 쓴 것처럼, “보수적인 지도자들은 미국은 복음주의적 신앙에 적대적인 세력과 맞서서 전쟁과 같은 투쟁을 필요로 하는 문화적 위기의 고통 속에 있다고 믿고 있다.”


    이처럼 적어도 남침례회에서 사역 중인 여성들은 가족에 대한 미국 위기와 관련이 있다. SBC 지도자들은 가족을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리더십 역할에서 남성과 여성의 평등이 증가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결정내렸다. 


    "Uneasy in Babylon"의 7장의 매혹적인 섹션에서 행킨스는 알 몰러 목사를 예를 들어 SBC의 시소게임을 보여준다. 현재 SBC에서 여성 안수에 대한 가장 확고한 반대자 중 한 명인 알 몰러 목사는 한때 여성 목회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행킨스가 쓴 것처럼, “남침례회연맹의 대의원들이 여성 안수에 반대하는 1984년 결의안을 채택했을 때, 몰러는 의로운 분개심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SBC 결의안에 반대하는 루이빌커리어저널이라는 신문사에 광고 게재라는 결과를 가져온 한 학생 시위를 주도적으로 도와주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몰러는 마음을 바꿨다. 행킨스는 이것이 몰러와 칼 헨리(Carl Henry)와의 만남과 연결되었다고 설명한다. 헨리는 몰러의 여성 사역자 안수라는 관점에 도전했다. 또 몰러의 변화는 미국 문화의 세속적 경향이 기독교 가정을 부패시키고 이혼, 편부모 등의 비율을 높인다고 믿게 된 것과 관련이 있다. 


    유명 앵커 레리 킹이 SBC가 복종 서약(아내들은 남편의 권위에 복종해야 한다는 선언)을 왜 2000년 침례교 신앙과 메시지에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하게 되었느냐고 물었을 때, 몰러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최근까지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교단이 기본적인 신앙고백을 바꾸는 것은 중요한 사건이며, 이 서약에 덧붙임으로써 남침례회 교인들은 가정을 둘러싼 문화적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SBC의 여성 목회자들에 대한 저항은 오웬 스트라챈이 말했듯이, 바울의 가르침에 근거하고 있나? SBC가 성경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인가? 그러나 베리 행킨스는 이것을 올바로 이해하도록 우리를 도와준다. 남침례회 교인들은 성경에 오류가 없다(무오성)는 믿음을 고수해 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항상 성경적 문자주의를 주장하지는 않았다. 


    성경 본문에 대한 무조건적인 고수를 주장한 것은 문화적 저항에 대한 보수주의자들의 강조와 더불어 1980년대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행킨스가 서문에서 쓴 것처럼, "여자는 침묵하라", "여자가 남자에게 가르치거나 권위를 맡는 것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처럼 모든 여성에 대한 문자적인 금지로 바울의 말들을 해석하는 것은, 보수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정통주의'를 위한 리트머스 시험지에 불과하다. 


    한 보수적인 SBC 회장은 '여성 안수'를 성경에 오류가 있다는 주장과 맞서 싸워야 하는 가치와 동일한 것으로 본다. 그것은 도미노 게임에서 제일 처음에 쓰러지는 카드라는 것이다. 그런 다음 그리스도의 부활, 그리스도의 신성, 구원론, 전체 사역과 같은 영역으로 이동한다는 것이다.


    보수적인 침례교인들이 여성 평등이 놀랍도록 추진력을 얻고 있는 현재 여성 안수에 반대하기 위해서 두 번째로 성경 무오성을 내세운다는 사실이 다소 놀랍다. 첫 번째는 19세기 참정권 운동 때였고 두 번째는 20세기 후반 여성들이 법적, 경제적, 심지어 남침례회에서 남성들과 평등한 설교권을 가질 준비를 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이다. 


    SBC가 릭 워렌이 최근 던진 여성 안수라는 화두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계속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남침례회 교인들은 여성 안수에 대한 오랜 침례교 역사를 인정할 것인가? 아니면 오웬 스트라챈처럼 '여성 설교자'라는 이단(?)에 맞서 싸울 문화 전사들이 두 배나 늘어날까? 잘은 모르겠지만 행킨스의 "Uneasy in Babylon"을 보면, 적어도 남녀 성별이 SBC의 문화 전쟁의 중심으로 등장한 이유는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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