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교회 "신앙적 핍박에 구조적 인종차별"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한인 교회 "신앙적 핍박에 구조적 인종차별"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한인 교회 "신앙적 핍박에 구조적 인종차별"

    페이지 정보

    작성자 LA중앙일보| 작성일2021-05-11 | 조회조회수 : 3,251회

    본문

    연합감리교단, 한인 목회자들 '임기 종료' 조치 논란



    49b3f0c65a12c9a28f2857379d8b0395_1620752495_7959.jpg
    현재 연합감리교단(UMC)은 성소수자 정책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 이번에는 연회의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인 목회자들에 대한 재파송 불가 방침을 발표해 논란이다. 최근 각 지역 한인 감리교인들이 모여 상임위원회 모임을 하고 있는 모습.


    49b3f0c65a12c9a28f2857379d8b0395_1620752504_6496.jpg
    연합감리교교단 분리에 대비, 한인들을 중심으로 한 미주한인연합감리교회평신도연합회가 구성됐다.


    성소수자 정책 수용 거부하자

    교단서 재파송 불가 방침 통보


    교단 "연회 방향에 동조 안해"

    한인 교계 "교단의 일방적 결정"


    미국 최대의 연합감리교단(UMC)이 남가주 지역 한인 목회자들에 대해 부당한 행정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특히 이는 한인 감리교계에 대한 인종차별적 조치라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일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 총회(회장 이철구 목사)에 따르면 서부 지역을 관할하는 UMC 산하 가주태평양연회가 남가주주님의교회 밸리연합감리교회 샌디에이고한인연합감리교회 등 한인 교회 3곳을 대상으로 목회자 재파송 불가를 통보했다.


    통보문 내용은 "가주 연회가 이끌고 가는 방향에 동조하지 않았다"는 게 골자다. 이 통보문은 지난달 21일 해당 교회에 전달됐다.


    재파송 불가란 현재 해당 교회에서 시무중인 목회자에 대한 임기 종료를 의미한다. UMC는 교단 감독이 인사권을 갖고 있다. 즉 교단이 전적으로 목회자 파송 및 이동을 결정한다.


    이에 따라 류재덕 목사(밸리연합감리교회) 이낙인 목사(남가주주님의교회) 이성현 목사(샌디에이고한인연합감리교회) 등 3명의 임기는 갑작스런 교단의 재파송 불가 방침에 따라 오는 6월로 종료된다.


    일단 한인 교회들의 반발은 교단이 일방적 결정을 했다는 데서 비롯된다.


    한인 감리교계는 ▶한인 교회들은 교단에 목회자에 대한 어떠한 파송도 요청 또는 동의한 적이 없음 ▶교단 장정에 따라 파송 협의 과정이 전혀 없었고 일방적인 통보만 이루어짐 ▶교단 감독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음 ▶한인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재파송 불가 조치가 이루어진 점 등을 꼽으며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한인 감리교계가 강력히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은 이번 행정 조치가 한인 교회를 대상으로 한 '처벌적 파송(punitive appointment)'이라는 주장이다.


    즉 한인 감리교계는 한인 교회만을 표적 삼아 교단이 보여주는 "구조적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한인 교회들이 동성결혼 반대와 관련한 전통주의를 지지하는 것을 두고 교단내 진보적 성향의 감독이 한인 목회자들에 대해 부당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 총회 이철구 목사는 "이번 조치는 납득할 수도 없고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는 전통주의적 신앙에 대한 핍박이다. 감독과 연회의 진보적인 방향과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보여진다.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한인 감리교단들은 성소수자 정책 수용 여부로 갈리고 있는 UMC내에서 전통주의 입장에 따라 분리를 추진하고 있었다. 본지 1월26일자 A-14면>


    이는 UMC가 성소수자 정책 수용 여부에 따라 교단을 두 진영으로 쪼갠 뒤 소속 교회들에 교단 선택권을 주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본지 2020년 1월14일자 A-27면>


    이처럼 교단이 교회들에 자유롭게 선택권을 주겠다고 했지만 실제 교계 현장에서는 진보적 성향의 가주 연회가 보수적인 한인 목회자들에 대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인연합감리교회 평신도 연합회 회장 안성주 장로는 "그동안 가주 연회 감독은 신학적 입장 등이 달라도 서로 존중하면서 지낼 수 있다고 말해왔다"며 "그러나 연회 방향에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가주 연회의 결정은 불의한 처벌적 파송"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인 감리교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를 교단 장정에 어긋나는 '불법적 행위'로 규정하고 고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 총회는 성명을 통해 "한인 교회와 목회자들이 구조적 인종차별주의 피해자가 되는 일이 없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지킬 것"이라며 "어려움을 겪는 한인 교회들이 도움을 요청해 올 경우 교단법인 연합감리교회 장정은 물론 사회법에 의거하여 한인교회를 보호하고 한인교회의 신앙적 정체성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UMC에 대한 논란은 가주 지역에서만 있는 게 아니다.


    최근 동부 지역 연회 역시 뉴저지 베다니 교회 이기성 담임목사에게 120일 정직 처분을 내려 논란이 됐다. 뉴저지 베다니 교회는 한인 연합 감리교회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지난 4월에는 애틀랜타한인교회의 김세환 목사가 UMC 북조지아연회로부터 직무 정지를 당했다. 전임 목사의 전별금 등 재정 관련 의혹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된 것을 두고 진위 여부가 가려지기도 전에 직무가 정지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연합감리교회 한인 총회는 북조지아연회에 서한을 발송 "(고발장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다. 사건의 공정한 해결을 위해 비밀이 유지돼야 할 사안이 UMC 장정과 사법 절차를 무시하는 사람들로 인해 이미지와 영향력이 훼손됐다"며 "한인 교회의 문화 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파송과 문제 해결 과정에서 불공정하며 불의한 결과가 만들어질 것을 우려한다"고 전했다.


    UMC의 인사 이동 정책은 과거에도 크게 논란이 됐었다.


    지난 2015년 UMC는 LA연합감리교회 드림교회 윌셔연합감리교회 등 UMC 소속 한인 교회들을 대상으로 담임 목회자 인사를 대폭 단행한 바 있다. <본지 2015년 5월5일자 A-27면>


    당시에도 한인 감리교계내에서는 "한인 교계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교단의 일방적 처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반발이 심했다.


    장열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195건 110 페이지
    •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45회 총회 개최 신임총회장에 오세훈 목사
      기독뉴스 | 2021-05-20
      (사진설명: KAPC 제45회 총회장에 당선된 오세훈 목사가 취임인사를 하고 있다)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이하 KAPC, 총회장 조문휘 목사) 45회 총회가 5월 18일(수) 화상으로 열렸다. "하나님이 기억한 시대의 영웅"(사무엘하 11:6-17)을 주제로 18일, 19…
    • 루이지애나주 베다니교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KCMUSA | 2021-05-19
      끔찍한 학대 훈련 프로그램 운영 혐의로 기소베다니교회 담임목사 조나단 스톡스틸 (사진: Bethany Church / Facebook)베다니 교회가 엄격한 "신병 훈련소", "싸움의 밤" 및 굴욕을 통해 젊은이들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담임 목사인 조나단 스톡스틸(…
    • 힐송교회 브라이언 휴스턴, 칼 렌츠 첫 공개 언급
      KCMUSA | 2021-05-19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 (사진 : Twitter)칼 렌츠 목사가 도덕적 실패로 해고된 지 몇 달이 지난 최근 힐송교회 설립자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가 그에 대해서 언론에서 처음으로 언급했다."TODAY"와의 인터뷰에서 휴스턴은 이미 "수년 전부터" 렌츠에 대해 우려하고 있…
    • [CA] 박성숙 사모 크리스천 위클리에 후원금 1만 달러 전달
      크리스천 위클리 | 2021-05-19
      “고 박대희 목사님, 크리스천 위클리 늘 돕고 싶어 하셨다”조명환 발행인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는 박성숙 사모. 뒤에 박대희 목사 사진이 걸려있다 고 박대희 목사 부인 박성숙 사모가 본지에 후원금 1만 달러를 전달했다.실비치 레저월드 시니어 타운에 거주하고 있는 박 사모는…
    • [HI] 하와이에서 하기야 UMC 감독 주재 목사 안수식 열려
      크리스천 위클리 | 2021-05-19
      안수식장 밖에선 감독 비난하는 한인성도들 피켓 시위하기야 감독이 제시카 카와모라 목사에게 안수하고 있다[유튜브 캡쳐] 연합감리교 가주 태평양연회(주재감독 그랜드 하기야)는 지난 5월 16일(주일) 오후 4시(현지시간) 하와이 그리스도교회(담임 한의준 목사)에서 하와이지…
    • [CA] 남가주 한인교계 6개 단체 공동성명 발표
      크리스천 위클리 | 2021-05-19
      “UMC 하기야 감독은 징벌적 파송 불가 명령 철회하라”남가주 한인교계 6개 단체장들은 연합감리교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했다.UMC가주태평양연회 그랜트 하기야 감독이 남가주지역 3개 한인교회(남가주주님의교회, 밸리연합감리교회, 샌디에고 한인연합감리교회)의 담임목사에 대한…
    •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 美 복음주의 기독교인에 “늦기 전에 백신 맞으라”
      국민일보 | 2021-05-19
      프랭클린 그레이엄(왼쪽) 목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HBO의 악시오스와 인터뷰를 갖고 기독교들에게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HBO 유튜브 캡처미국의 대표적 복음주의 목회자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복음주의 기독교인을 향해 “너무 늦기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 "장학생 선발하고 소형교회 목회자 돕겠습니다"
      LA중앙일보 | 2021-05-19
      새생명선교회 두 가지 희소식총 20만 달러 한인 교계 도와새생명선교회 회장 박희민 목사새생명선교회(이사장 박경우)가 미주 한인 교계를 위한 두 가지 희소식을 전했다.장학생 선발과 소형 교회 목회자를 후원하기로 했다.우선 새생명선교회는 14일 "팬데믹 사태로 경제적 어려…
    • f78f1fde19fe67bf53bc12729c1bd4cb_1621384882_7127.jpg
      새들백교회에 의해 촉발된 SBC의 여성목사 안수 문제
      KCMUSA | 2021-05-18
      SBC는 54년 전의 역사를 잊었나5월 6일 캘리포니아에 있는 새들백교회(남침례회)는 세 명의 여성 사역자들에게 목사 안수를 주었다. (사진: Saddleback Church)1967년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에 있는 와츠스트릿침례교회(Watts Street Baptist…
    •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헌금접시에 얼마나 넣었나
      KCMUSA | 2021-05-18
      세금 기록은 3곳의 교회들, 2개의 종교 자선단체, 푸드 뱅크 등에 기부(사진: White House)조와 질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작년에 델라웨어주 그린빌에 있는 브랜디와인성조셉가톨릭교회에 1천 달러를 헌금했다. 이 교회는 대통령이 정기적으로 참석해서 영성체를 받는 …
    • [NY] 증오 범죄자, 예수상 무너뜨리고 교회 침입
      KCMUSA | 2021-05-18
      뉴욕 성 아타나시우스 교회의 부서진 예수상 (사진: Antoinette Maggiore / GoFundMe) 뉴욕의 한 가톨릭교회가 지난주 교회 야외에 세워둔 예수의 십자가상이 쓰러지고 성조기가 불타는 등의 증오 범죄를 겪었다.크리스천 포스트에 따르면 이 기물 파손은 …
    • [시사] 백만장자들이 아마존 베조스 자택앞에서 시위
      SeattleN | 2021-05-18
      베조스 뉴욕 아파트 앞에서 '부자 증세' 촉구  진보 성향을 가진 미국의 부자들이 세계 최고 부자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집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연소득 100만달러 이상 또는 자산 500만달러 이상의 회원들로 구성된 '애국적 백만장자들'이라는 단체는…
    • "위로와 안식 준 교회…상처와 아픔도 많은 곳"
      LA중앙일보 | 2021-05-18
      영화 '미나리'와 한인 이민교회영화 '미나리'의 한 장면. 영화속에서는 한인 이민 교회의 모습이 곳곳에 묻어난다. [AP]미나리 속 담긴 한인교회한인들의 다양한 삶 반영'애증의 관계'도 있지만긍정적인 요소 훨씬 많아기독교 내에서 영화 '미나리'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 빌리 그레이엄 목사님, 우리도 그가 그립다
      KCMUSA | 2021-05-17
      개인 목사이자 친구 윌튼 목사 “빌리와 함께 하는 토요일” 출간스파르탄버그제일침례교회(First Baptist Church of Spartanburg) 담임목사 돈 윌튼(Don Wilton). (사진: FBS.org) 전도자 빌리 그레이엄(Billy Graham)은 1…
    • [GA] 애틀랜타 메가교회 목사 올루 브라운, 43세에 은퇴하겠다
      KCMUSA | 2021-05-17
      올루 브라운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있는 임팩트교회(Impact Church)의 창립자이자 담임 목사이다. (사진: Impact Church)25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임팩트 교회를 설립한 지 14년이 넘은 올루 브라운 목사는 지난 주일 2022년 …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