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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 나눠라""지재권 포기해라" 미국 내에서 커지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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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한국 중앙일보| 작성일2021-05-03 | 조회조회수 : 3,63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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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하루 확진자 수 82만 명 최고기록

    7월 말 미국 백신 여유분 3억 회 예상

    "백신 나눠줘야 변이로 돌아오지 않아"

    인도 등, 지재권 규정 폐지안 WTO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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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의 한 집단 장례식장에서 코로나19 사망자들의 시신을 화장하고 있다. 인도에는 하루 40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EPA=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면서, 이제 미국이 백신에 대한 빗장을 열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일주일 평균 전 세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82만4304 명으로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존 최고치는 지난 1월 11일 74만180 명이었다.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다 3월 이후 반등해 두 달 만에 두 배 이상이 됐다.


    지난번 유행을 미국이 주도했다면, 이번엔 인도와 남미 등이 수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의료 체계가 부족한 개발도상국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만 해도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 비율은 전 세계의 5%도 안 됐다. 하지만 이제는 하루 35만 명 이상씩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전체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남미의 경우 브라질이 문제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무시하면서 대륙 전체로 변이 바이러스가 퍼졌다고 NYT는 보도했다.


    "남는 백신 주는 게 미국 위해서도 좋은 일"


    상황이 이렇자 미국 내에서도 이제는 백신을 다른 나라와 적극적으로 공유할 때라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CNN이 보도했다.


    지난주 백악관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 회 분을 다른 나라와 공유하겠다고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은 화이자·모더나·존슨앤드존슨 등과 10억 회 이상의 백신 구매 계약을 마쳤다. 미국 인구 전체가 두 번 이상 접종을 하고도 남는 양이다.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의 아서 캐플런 의료윤리과장은 바로 지금이 다른 나라에 도움의 손길을 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행기 사고 시 다른 사람을 돕기 전 내가 먼저 산소마스크를 써야 하듯,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다른 나라보다 자국 먼저 안정시키는 게 맞다"면서도 "지금 미국은 그런 (안정화 된) 상황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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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소에서 간호사가 접종자에게 "코로나19 백신 맞았어요"라는 스티커와 함께 사탕을 주고 있다. 이 지역에선 접종자 수를 늘리기 위해 쇼핑몰 곳곳에 파견 접종소를 세우고 있다. [AP=연합뉴스]


    조만간 미국 내 접종소에는 백신이 남아돌 거란 전망도 나온다.


    의료연구기관 카이저가족재단(KFF)은 "증가하던 백신 접종자 수가 앞으로 2~4주 안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신을 맞을만한 사람들은 다 맞게 되면서 접종자 수 상승 곡선이 꺾일 것이라는 이야기다.


    실제 백신 접종에 소극적인 남부 지역 일부 도시에선 접종자 수가 줄어 문을 닫는 대규모 접종사이트도 나오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미국인은 전체의 30% 정도다. 집단 면역 수준에 이를 70~85%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그럼에도 다른 나라에 나눠 줄 물량은 충분하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최근 듀크대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7월 말 쯤 미국이 여유분으로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 백신 물량은 3억 회 분 이상이다.


    캐시 킨로 에모리대 윤리센터 부소장은 "미국 내에서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이들에 대해서도 잘 대응해야겠지만, 백신 여분이 생길 경우 이를 (다른 나라와) 공유해야 한다"고 CNN에 전했다.


    미국 밖의 코로나바이러스와 새로운 변종을 통제하지 못하면 어차피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백신의 효과를 손상할 것이기 때문이다.


    "개도국이 자체 생산토록 지재권 포기"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식재산권 자체를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미국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개발도상국 60여 곳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지식재산권(지재권) 규정을 폐지하는 제안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의회에서도 100명 이상의 의원들이 지재권 포기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10명의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최근 이런 내용의 서한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기도 했다. "(제약사들의) 이익만 높여주는 특허를 보호하기 위해 개도국의 백신 보급을 미루는 것은 오히려 미국인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내용이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개도국이 자체적으로 백신을 신속히 생산할 수 있도록 지재권 적용을 면제하자고 무역대표부(USTR)에 제안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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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존슨앤드존슨 사무실 앞에서 시위대들이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특허를 포기하라"는 시위를 벌였다. [EPA=연합뉴스]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존슨앤드존슨 등 대형 제약사들은 이런 움직임에 거세게 반발한다. 이들 역시 특허를 포기하게 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담은 서한을 지난 3월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낸 바 있다. 그러면서 지금의 제도 아래서도 올해 안에 총 100억 회 분량의 백신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고 WSJ은 전했다.


    이와 관련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 내에서 백신을 만들어 전 세계에 공급하는 게 더 효과적인지, 지재권 포기가 더 나은지 따져봐야 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재권 포기를 지지할지, 다른 수단을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워싱턴=김필규 특파원 phil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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