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고 불안한 노인들…잇단 아시안 증오범죄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두렵고 불안한 노인들…잇단 아시안 증오범죄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두렵고 불안한 노인들…잇단 아시안 증오범죄

    페이지 정보

    작성자 LA중앙일보| 작성일2021-03-30 | 조회조회수 : 2,651회

    본문

    외출 땐 2명 이상 동행

    길 걸을 땐 벽에 붙어서



    baa84db5f68c49f1242ecca10f257d0c_1617227322_3116.jpg
    김영규 목사(오른쪽)가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최병애(왼쪽 92세), 김춘심(가운데 77세) 할머니에게 호루라기를 전달한 후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LA한인타운 한남체인 앞에서 3명의 할머니가 식료품을 가득 담은 장바구니를 바닥에 두고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할머니들은 다운타운의 같은 노인아파트에 거주하는 이웃들이다. 일행 중 최연소인 78세의 최숙자 할머니는 “요새 노인들이 하도 길거리에서 맞고 다닌다고 해서 너무 무서워. 그래서 이렇게 모여들 다니면서 장을 보는 거야”라며 연두색 벨캡에 몸을 싣는다.


    지난 20일 LA한인타운 인근에서 산책에 나섰다 귀가하던 60대 한인이 흑인 여성으로부터 ‘벽돌 폭행’을 당하는 사건 등 최근 아시안 증오범죄가 노인층을 대상으로 발생하면서 한인 노인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매달 노인들에게 사랑의 점심을 대접하며 노인사역을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김영규 목사는 지난주 비상용 호루라기 200개를 노인들에게 전달했다. 김 목사는 노인들의 안전을 위해 호루라기 지참, 2인 이상 같이 다니기를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 특히 특히 인도 보행 시 찻길 가까이 걷다가 혹시라도 가해자가 찻길로 밀치기라도 하면 더 큰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보행 시 벽 가까이 다닐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노인들을 찻길로 밀어 지나가던 차에 부딪혀 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노인들과 떨어져 사는 자녀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바시장에서 봉제업을 하는 세라 박씨는 노인아파트에 혼자 거주하는 어머니를 당분간 집으로 모실 생각이다. 혹시라도 있을 폭행의 피해자가 될까 불안해 직접 모시기로 했다고 한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며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김태복씨는 집에서는 뉴스를 보지 않는다고 한다. 연일 쏟아져 나오는 증오범죄 뉴스를 접한 부모님이 심한 불안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요즘은 아예 부모님에게도 TV, 신문, 인터넷 뉴스를 가급적 접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지난 24일 LA한인회는 노인들에게 증오범죄 피해 방지 및 대처를 돕기 위해 제작한 대처법 소책자와 호루라기 안전 키트를 전달했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은 문제 발생 시 경찰 신고도 쉽지 않다.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기도 어렵고, 증오범죄인지 단순폭행인지 구별하기도 어렵다. 제임스 안 한인회장은 “이 때문에 노인들에게 상황 대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니어들은 코로나19의 취약계층이다. 이런 와중에 아시안 상대 증오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한인 시니어들은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김상진 기자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190건 122 페이지
    • [시사] [IL] 시카고 경찰, 13세 소년 사살 논란
      시카고 중앙일보 | 2021-04-03
      "무장대치 끝 발생" vs "정의 원해"시카고 경찰이 공유한 사건 현장 총기 사진 [시카고 경찰청 트위터]시카고 경찰이 13세 소년을 사살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1일 시카고 경찰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2시 35분께 시카고 서부 라틴계 밀집지 리틀빌…
    • [시사] 가주 15일부터 실내 모임·행사도 허용
      LA중앙일보 | 2021-04-03
      참석자들 백신접종·음성판정 받아야CDC, 감염 검사·자가격리 제한 해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증가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방역 지침 완화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1일 가주는 지난 1월 발령한 120마일 이상 여행 제한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여행…
    • [시사] 사람 피 담은 '사탄 운동화' 판매금지…이미 한정판 다 팔렸다
      SeattleN | 2021-04-03
      "상표권 침해" 나이키 승소…제작자는 "표현의 자유" 반박 미국 법원이 나이키 운동화에 사람의 피를 넣어 만든 이른바 '사탄 운동화'에 판매금지 처분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에릭 코미티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 판사는 이날 문제의 운동화가 나이키…
    • 일부 한인교단 인종차별은 ‘반 신앙적 행위’로 비난
      크리스천헤럴드 | 2021-04-03
      UMC,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목적이 원인미주성결교, 교회가 제대로 가르치지 못했다UMC 대뉴저지연회의 영어권 한인 목회자들이 아콜라연합감리교회에 모여 인종차별에 항의 하는 촛불기도회를 개최했다. 연합감리교뉴스 제공일부 한인교단들이 지난달 16일 발생한 조지아주 애틀…
    • ‘슬픔의 길’ 비아돌로로사
      크리스천 위클리 | 2021-04-03
      조명환의 추억으로 가는 여행(7) 비아돌로로사와 거룩한 무덤교회 고난받는 예수님 상. 비아돌로로사 12처소에 해당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골고다 언덕, 그리고 무덤에 묻히신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세워진성묘교회. 성묘교회를 ‘거룩한 무덤교회’ 영어로는 ‘홀…
    • [NY] 코로나19로 중단했던 찬양대, 부활주일예배는 선다
      기독뉴스 | 2021-04-03
      (사진설명: 부활주일예배를 위한 찬양연습을 하고 있는 퀸즈장로교회, 뉴욕모자이크교회, 베이사이드장로교회 찬양대, 시계방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어 교회에서 찬양대의 찬양이 축소 또는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개신교 최대의 축제 부활절 예배에서…
    • dffff6e8dd5e40fdaca7dbc246db11c2_1617296837_4307.jpg
      [시사] ‘가짜 죽음’중앙일보 지사장 본인과 내연녀간 엉뚱한 주장
      SeattleN | 2021-04-01
      고태환 전 지사장 “내가 죽은 지 몰랐다”고 주장내연녀 현 지사장 M씨 “고씨가 죽었다고 해달라”<속보> 가짜 장례식까지 치른 황당한 텍사스 중앙일보 전 지사장이었던 고태환씨 사건을 둘러싸고 당사자와 내연녀이자 현 지사장인 M씨의 주장이 서로 엇갈려 의문이 …
    • “아프리카와 네팔에 모기장 선물하세요”
      애틀랜타 중앙일보 | 2021-04-01
      말라리아교육재단 주도2만 달러 특별모금 진행말라리아교육재단이 지원한 모기장을 들고 있는 아프리카의 어린이들. [사진 말라리아교육재단]말라리아교육재단(MEF)이 부활절을 앞두고 아프리카 지역 모기장 지원을 위한 특별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이 재단의 박종원 목사에 따르면 …
    • [시사] 죽음 부르는 '기절 게임'…미국 12살 소년 숨 참다 뇌사
      연합뉴스 | 2021-04-01
      SNS 틱톡 이용하는 10대들 사이에서 유행의식 잃을 때까지 목 조르거나 숨 안쉬어"아이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몰라"(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미국에서 한 소년이 숨을 오랫동안 참는 '기절 챌린지(blackout challenge)'에 참여했다가 뇌사상태에 빠져 …
    • [시사] 미국 또 총기난사…LA근처에서 어린이 포함 4명 사망(종합)
      연합뉴스 | 2021-04-01
      저녁 사무건물 참변…사건경위·범행동기 미확인애틀랜타·볼더 이은 강력범죄 속출에 미국 사회 우려(서울=연합뉴스) 장재은 이재영 기자 = 사회갈등 악화로 치안 우려가 커진 미국에서 또다시 총기 범죄가 발생했다.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경찰은 3월 31일(현지시간) 오…
    • 7a516a934e4a02dd98e4e6ccc265efec_1617215540_7664.png
      "장례까지 치렀던 중앙일보 지사장이 멀쩡하게 살아있다"
      SeattleN | 2021-03-31
      텍사스 한인언론 “11월 장례식까지 치렀던 고태환씨 버젓이 생존”댈러스 한인사회 기괴한 사건에 충격….본인은 “몰랐다” 텍사스주 댈러스 한인사회가 한 한인 언론사 대표와 관련된 기괴한 사건 때문에 충격을 받고 있다.텍사스 한국일보와 텍사스N, KTN 등 현지 한인 언론…
    • 80년만에 처음으로 공식 교인 미국인의 50% 이하로 감소
      KCMUSA | 2021-03-31
      (사진: Religion News Service)미국이 아직은 10명 중 7명이 어떤 종류든 종교단체에 소속돼 있는 매우 종교적인 국가로 남아 있지만, 갤럽의 새 조사에 따르면, 거의 80년 만에 처음으로 현재 미국인의 절반 미만만이 특정 교회의 정식 회원이라고 답했다…
    • 워싱턴DC 교회 나무에 '인종 혐오의 상징' 올가미 걸려
      KCMUSA | 2021-03-31
      워싱턴 D.C.에 있는 성마가성공회교회의 한 나무에 올가미가 걸려있다. (사진: Twitter/Charles Allen)알려지지 않은 한 정당이 워싱턴 D.C. 교회 소유지의 나무에 올가미를 걸어 놓은 사실이 발견돼, 지역 경찰이 이 사건을 인종 혐오로 보고 조사하고 …
    • baa84db5f68c49f1242ecca10f257d0c_1617227322_3116.jpg
      두렵고 불안한 노인들…잇단 아시안 증오범죄
      LA중앙일보 | 2021-03-30
      외출 땐 2명 이상 동행길 걸을 땐 벽에 붙어서김영규 목사(오른쪽)가 노인 아파트에 거주하는 최병애(왼쪽 92세), 김춘심(가운데 77세) 할머니에게 호루라기를 전달한 후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LA한인타운 한남체인 앞에서 3명의 할머니가 식료품을 …
    • baa84db5f68c49f1242ecca10f257d0c_1617227146_9171.jpg
      [NY] 공차듯 아시아女 걷어찬 맨해튼 흑인, 알고보니 모친 살해범
      한국 중앙일보 | 2021-03-30
      65세 아시아계 여성을 무차별한 흑인 용의자가 체포됐다. 사진은 뉴욕경찰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대낮에 60대 아시아계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용의자가 모친을 살해한 전력이 있었다.A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뉴욕 경찰은 31일 오전 1시 10분…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