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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텍사스, 나흘째 정전…주민은 음식물 쓰레기통 뒤지고 의원은 휴양지행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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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 텍사스, 나흘째 정전…주민은 음식물 쓰레기통 뒤지고 의원은 휴양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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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뉴스1| 작성일2021-02-19 | 조회조회수 : 2,80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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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9만 가구 전력 복구 안돼…수도관 파열로 식수도 부족

    "그냥 집에 있으라"던 테드 크루즈 상원, 칸쿤행에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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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고속도로 표지판에 매달린 고드름. © AFP=뉴스1


    미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로 텍사스주의 정전 사태가 나흘째 이어졌다. 정전의 여파로 물을 얻지 못하고 식량난까지 겹치면서 텍사스 주민들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겨울 폭풍의 피해를 제일 크게 입은 텍사스에서는 일부 전력이 복구됐지만, 계속되는 한파로 순환 정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정전 피해를 집계하는 웹사이트 파워아우티지(poweroutage.us)에 따르면 약 49만 가구의 전기가 끊긴 상태다. 전날 약 270만 가구가 정전을 겪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회복됐다.


    다만 텍사스주 전력망을 운영하는 전력신뢰도위원회(ERCOT)는 이날 대다수 가정에 전력을 복구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향후 이틀간 한파로 순환 정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텍사스주는 난방이 되지 않는 주민들이 머무를 수 있는 300여곳의 긴급 대피소를 마련했지만, 텍사스 주민들은 정전 사태 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이날 휴스턴의 한 교회에서 밤을 보낸 데이비드 헤르난데즈(38)는 AFP통신에 "차에서 잠을 자려고 했지만 너무 추웠다"며 "마치 아이스박스에서 자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11년에도 텍사스가 이상기후로 전력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는데도 텍사스주가 천연가스에 의존하며 추위에 대비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미국 텍사스주에서 평생을 살아온 게리 서던(68)은 로이터통신에 이날 오후 전력이 복구돼 전기가 끊긴 이후로 처음으로 잠을 푹 잤다며 "우리가 겪었던 최악의 일 중 하나였고, 주민들은 여전히 전력이 없어 좌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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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현지시간) 정전된 텍사스주의 모습. © AFP=뉴스1


    정전으로 수도관이 파열돼 식수 부족에도 시달리고 있다. 


    텍사스 환경기준위원회(TCEQ)에 따르면 이날 텍사스주 254개 카운티 중 154개 카운티가 단수가 돼 1320만여명이 영향을 받았다.


    텍사스주는 700만명 주민들에게 물을 요리에 사용하거나 마시기 전에 끓이라고 권고했다.


    미끄러운 눈길로 교통이 정체되고, 전기와 물이 끊기면서 식량난도 가속화되고 있다.


    전기와 물이 없이도 바로 먹을 수 있는 식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리건주에서는 한 식료품점에서 부패하기 쉬운 음식을 버리자 음식을 찾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던 주민들과 경찰이 충돌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와 오클라호마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미국 연방관리재난청(FEMA)에 피해를 입은 주에 보급품 등을 공급할 것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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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주에 위치한 한 피자가게 점원들이 밀려드는 주문에 지쳐 쉬고 있다(트위터 게시물 캡처). © 뉴스1


    이런 가운데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이 가족과 함께 멕시코 휴양도시 칸쿤으로 향한 것이 알려지며 주민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앞서 이번주 초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냥 집에 있으라"고 말했던 그가 비행기를 타려는 사진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된 것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크루즈 의원은 성명을 내고 "학교가 일주일 동안 휴교하자 딸이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간다고 했고,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 어젯밤 함께 비행기를 타고 갔다"고 해명했다. 


    크루즈 의원은 이날 오후 혼자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지만 NBC뉴스는 크루즈 의원이 20일에 칸쿤에서 돌아오는 항공편을 예약했다고 보도했다. 


    이날까지 한파로 인한 사망자는 30명대 중후반인 것으로 보인다.


    USA투데이는 최소 36명, NYT는 38명이 겨울 폭풍의 여파로 사망했다며 교통사고가 대부분이며 난방을 시도하다가 화재나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죽는 사례도 많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오는 20일까지는 미국 중남부에서 영하권의 기온이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텍사스주 등 남부를 강타했던 겨울 폭풍은 북동쪽으로 이동했으며 버지니아·웨스트버지니아·메릴랜드·펜실베이니아주 일부 지역에는 15~20㎝가량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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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현지시간) 텍사스주가 한파로 정전 등에 시달리는 가운데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이 공항에서 멕시코 칸쿤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트위터 게시물 캡처). © 뉴스1


    이우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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