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 교회가 2050년에는 사라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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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인 수가 급감하면서 향후 수십 년 안에 교단이 문을 닫을 수 있기 때문에 성공회 교회의 미래는 암울해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공회 사제이자 교수인 드와이트 샤일리(Dwight J. Zscheile) 목사는 "ChurchLeaders"와의 대담에서 성공회 교단의 미래는 “절망적”이며 교단이 “2050년경에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다”고 말했다.
“이 추세가 크게 변하지 않는 한, 다음 세대의 성공회 교단은 쇠퇴가 아니라 사멸이다"라며, 이 정도면 “2050년경에는 전체 교단에서 예배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라고 단정했다.
샤일리는 또한 헌금 서약이 늘어났지만 "더 적은 사람이 더 많은 돈을 기부한다는 사실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추세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샤일리 목사 외에도 연구원인 라이언 버지(Ryan Burge)의 인구통계학적 분석에 따르면, 미국 성공회 교인의 약 55%가 60세 이상인데, 이는 전국적으로 가장 큰 20개 기독교 교파의 회중들의 평균연령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버지는 최근 "The Holy Post" 팟캐스트에 성공회 교회가 20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로그 게시물 "Episcopalians Are in Trouble"에서 교단이 완전히 소멸하지는 않지만 "대폭 감소"하고 "생명유지장치가 필요할 정도가 된다"고 언급했다.
버지는 평균연령과 반대되는 이 상황을 보면 "무서운 현실이 나타난다"며, "2019년 성공회 교인의 평균나이는 69세였다"고 말했다.
버지는 2040년까지 성공회 교인수는 현재 미국 인구의 0.7%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는 현재 성공회 전체 교인수의 절반 정도이다. 현재 성공회 교인 중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부모는 14%에 불과하다.
2003년 성공회 교단이 공개적으로 게이라고 밝힌 진 로빈슨(Gene Robison)을 감독으로 임명한 것을 포함, 보다 진보적인 방향으로 기울기 시작함에 따라 많은 보수 교회들이 성공회를 떠났다.
교회는 또한 자유주의적 종교 전통이 두드러지는 지역에서 세속화를 증가시킴으로써 성공회에 남아 있는 교회의 교인들마저도 떠나갔다.
1960년에 교단은 미국인 중 약 360만 명이 성공회 교인으로 확인되면서 절정에 달했는데, 2018년 성공회 교회 연례총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교인수는 167만6천 명으로 감소했다.
2009년에 정규 예배 참석자는 약 72만4천 명이었다. 그러나 2019년까지 참석자는 주일 평균 57만9천 명으로 10년 동안 거의 25%가 감소했다.
케논 네일 엘리엇(Canon Neil Elliot) 목사는 2019년 11월 캐나다 성공회 총회 협의회에서 발표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캐나다 성공회 교회에 대해 유사한 통계를 제시한 바 있다. 엘리엇에 따르면 캐나다 성공회 역시 교인수가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2040년에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