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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태 바뀌는데 여전히 외형 집착하는 한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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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A중앙일보| 작성일2020-11-17 | 조회조회수 : 27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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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교회는 건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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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나성열린문교회는 LA한인타운 인근 6가와 보니브레 애비뉴 인근 부지에 교회 신축을 진행하던 중 대금을 갚지 못해 차압을 당했다. 이후 융자를 맡은 기독교복음신용조합(ECCU)을 상대로 부당차압 소송을 벌이다 결국 8년 만에 패소로 끝이 났다. 현재 해당 건물은 브라질의 한 대형교회가 매입해 사용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건물 효용 가치 떨어지고

교인 주는데 건물만 커져


미국 교회는 건축 줄이고

다양하게 용도 전환 고민


최근 한인 사회 내에서 나성열린문교회 등 '교회 건물'을 두고 빚어진 소유권 분쟁에 종지부가 찍혔다. <본지 10월22일자 A-3면> 그동안 소유권 분쟁은 미주성산교회를 비롯한 나성서부교회, 세계아가페교회, 나침반교회 등 잇따라 발생했다. 교회들의 분쟁은 사회적으로는 그만큼 한인 종교 기관의 자본력이 상당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한인 사회의 성장과 함께 한인 교계 역시 규모가 커지면서 교회도 자본의 힘을 소유하게 됐다. 반면, 종교적 측면에서 교회 재산권 분쟁은 또 다른 의미를 전한다. 특히 종교에 있어 건물의 효용성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한인 교계에서 벌어지는 재산권 분쟁은 고민해볼 지점이 있다. 오늘날 교회 건물은 정말 가치가 있는가. 혹은 교회가 건물이라는 하드웨어에 함몰되어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건물은 곧 '자본'이다. 교회 건물을 가운데 두고 '누구의 것인가'를 주장하며 분쟁하는 이유다.


한인 2세 스테판 지(43·LA) 목사는 "이민 교회 역사를 보면 분쟁이 끊이지 않은 적이 없는데 그 중심에는 항상 '자본'이 있었다"며 "주류 교계에서는 이미 건물의 효용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데 한인 교계는 여전히 건물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의 자본 확충은 재산권 소유 분쟁은 물론이고 여러모로 분쟁의 소지가 된다.


LA지역 한 대형교회에서 부목사로 사역했던 김모씨는 "미국 교회들을 보면 교인 감소로 건물 유지가 힘들어 건물을 매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인 교회는 오히려 수백만 달러를 들여 건물을 매입하거나 새로 짓는다"며 "건물을 다음 세대에게 유산처럼 물려주겠다는 것인데 과연 20~30년 후 그러한 한인 교회들이 어떻게 될지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인 교계와 달리 주류 종교계 곳곳에서는 이미 경종이 울린 지 오래다.


부동산개발 관련 조사 업체 '닷지데이터'는 "미국 내 교회 건축 비율이 50여 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4년의 경우 교회를 비롯한 종교 기관 건물 신축 총 규모는 1030만 스케어피트로 전년보다 6% 감소했다.


보고서에는 "1967년 조사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며 종교 건물 신축이 정점을 찍었던 2002년과 비교하면 무려 80%가 줄었다"고 밝혔다.


교계에서는 기독교의 흐름이 전반적으로 '유럽→북미→동아시아(한국)→제3세계(아프리카)' 순으로 이어진다고 본다.


유럽 교계의 경우 재산권 분쟁에 휘말릴 처지도 아니다. 신도 수 감소로 교회 건물이 술집, 서커스 훈련학교, 스케이트보드 연습장, 슈퍼마켓, 서점 등 상업용 건물로 속속 변환된 지 오래다.


하트포드신학교 스콧 섬마 교수(종교학)는 "아마 30년 내로 미국교회도 유럽과 같은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본력이 풍부했던 미국 교회들도 휘청대고 있다. 패트릭교회(네브래스카주), 프란세스카브리니교회(매사추세츠주), 리디머교회(뉴욕), 그리스도루터교회(워싱턴DC) 등 유수의 교회들이 아파트, 콘도, 타운하우스 등으로 재개발되고 있다.


최근 LA한인타운 인근 필그림교회(1629 N. Griffith Park Blvd.)도 결국 문을 닫고 중고 가구점으로 용도가 전환된 바 있다.


데니 한(34·LA) 목사는 "한인 교회들이 건물을 두고 법적 싸움을 벌이거나 갈등을 빚는 것도 지금은 '돈'이 있기 때문인데 만약 가진 게 없다면 잡음이 일지도 않을 것"이라며 "그동안 한국 및 이민교회들은 주로 미국 교회를 모델 삼아 성장했는데 요즘 미국 기독교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그 영향권에 속한 한인 교계가 같은 문제를 겪을 수 있기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영섭(커버넌트신학교)씨는 "현재의 한인 교계는 규모면에서 이민자들이 몰리던 시대에 생성됐다"며 "하지만 이제는 교인이 감소하고 젊은층이 교회를 떠나는 상황에서 오히려 외형적으로 커지는 것을 추구하는 건 훗날 건물의 용도 등을 고려해볼때 많은 면에서 폐해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실적으로 교회 건물에 대해 분쟁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도 필요하다.


교회 재산권 소송에 관여해봤던 노모 집사는 "교회 재산권 분쟁은 오히려 대형교회보다 상대적으로 눈길을 받지 않는 중소형 교회에서 더 자주 발생한다"며 "워낙 회계, 재정 시스템이 열악하고 목회자 혼자서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는데서 문제가 비롯되는데 제왕적 목회 시스템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합리적 제도를 갖추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물론 교계에서도 건물에 얽매이지 않으려는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LA지역 유명 부동산 매매 사이트 등을 살펴보면 '교회 렌트' 광고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현재 LA지역에만 50여 곳 이상의 교회가 서브리스 광고를 게재중이다. 대부분 개척교회 또는 미자립교회가 대상이다. 쉽게 말하면 예배당을 여러 교회가 공유하는 방식이다.


다니엘 류(32) 목사는 "요즘 보면 '카페 교회' 같이 교회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려는 실험적 시도도 많고 젊은 목회자들은 교회 재산 등을 상당히 합리적으로 운용하려 한다"며 "아마 한인 교계도 앞으로는 규모가 축소되고 지금보다는 재산권 분쟁 등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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