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함께 지역사회로, 타국으로 흩어지는 것이 미셔널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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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2020-09-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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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춘길 목사 미셔널 처치를 꿈꾸라] <16> 흩어지는 사람들
카자흐스탄 알마티 중앙아시아연합신학교에서 지난해 6월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다(위). 졸업식 후 중앙아시아연합신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했다. 미국 필그림선교교회는 중앙아시아선교회를 통해 중앙아시아연합신학교를 운영하며 카자흐스탄 목회자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사도행전 11장 19~20절에 보면 흩어진 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란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그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스데반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하다 돌에 맞아 순교하는 사건과 함께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교회를 크게 박해하기 시작했다. 성도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그 흩어진 사람 중에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예수의 복음을 전함으로 세워진 교회가 안디옥교회다.
후에 안디옥교회는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파송했고 세계선교의 전초지가 됐다. 이 안디옥교회를 생각할 때 가장 부러운 것이 있다면 사도행전 11장 21절의 내용이다.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주의 손이 함께하심으로 안디옥교회는 교회의 존재 목적인 영혼 구원의 역사를 놀랍게 감당했다. 안디옥교회는 누가 시작했는가.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박해를 받아 안디옥까지 온 무명의 흩어진 자들이었다.
흩어지면 죽고 뭉쳐야 산다는 것은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다. 적군에게 쫓기는 군인은 흩어져야 한다. 하나로 뭉쳐 있으면 모두 포로가 되든지 사살된다. 고여있는 물은 썩지만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신선하다. 꽃씨는 바람에 날려 흩어져야 증식한다.
씨 뿌리는 계절이 오면 농부는 밭에 나가 씨를 흩어서 뿌린다. 농사를 지어 추수 때에 많은 열매를 거두어들인다. 만일 그 씨가 아깝다고 계속 자루에 보관해 두면 썩고 만다. 하나님의 세계, 기독교의 역사, 하나님의 선교는 흩어짐을 통해 땅끝을 향해 퍼져 나왔고 오늘도 흩어짐을 통해 확장되고 있다.
안디옥의 성도들과 같이 오늘도 예수의 사람들이 흩어져 살아가는 곳곳에서 예수의 산증인이 돼야 한다. 크고 작은 신앙의 공동체를 이루며 정체하지 않고 계속해서 지역사회로, 타주로, 타국으로 예수의 복음과 함께 흩어지는 것이 미셔널 라이프이다.
미셔널 처치는 잘 모일 뿐 아니라 잘 흩어질 줄 아는 교회다. 모여서 커지고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머물러서 안일하게 신앙 생활하면 교회는 점점 생명력을 잃는다. 그러나 흩어지면 또 하나의 생명의 역사가 시작된다.
씨앗에 생명력이 있어서 그 씨를 흩을 때 거기서 또 곡식이 자라고 열매가 맺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사과나무의 진정한 열매는 사과가 아니고 또 다른 사과나무이듯, 선교적 교회의 진정한 열매는 건강한 교회, 선교적 공동체들을 세워나가는 것이다.
2020년은 필그림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북미주에 도착한 지 400년이 되는 해다. 그들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흩어져 온 청교도들이었다. 그들의 흩어짐으로 인해 기독교 신앙 위에 미국이 세워졌고 미국은 오늘까지 전 세계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그중 여러 사람이 우리 한국까지 와서 예수의 복음을 전함으로 많은 교회가 세워졌고 한국교회도 수많은 선교사를 세계로 흩어 보내며 하나님의 선교에 크게 쓰임 받는 나라가 됐다. 예수의 복음을 갖고 흩어지는 기독교의 역사는 놀라운 생명력을 갖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하나님의 미션을 이루어 왔다.
역사학자 토인비는 “인간의 역사는 다수에 의해서 발전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역사는 창조적 소수에 의해 이루어진다”라고 말했다. 지역사회로, 그리고 해외로 흩어져 미셔널 라이프를 사는 예수의 사람들은 그 사회의 주변인들(Marginal People)로서 그 사회를 변화시키는 창조적 소수다.
그들로 인해 성경적 가치관이 소개되고 예수의 복음과 함께 삶이 새로워지며 가정과 사회가 변화되는 새 역사가 펼쳐진다. 흩어져 안디옥에 이르러 예수의 복음을 전했던 사람들에게 주의 손이 함께하셨다. 그렇듯 오늘도 예수의 복음과 함께 흩어져 삶의 영역에서 미셔널 라이프를 사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능력의 손, 사랑의 손이 함께하셔서 하나님 나라의 새 역사를 이루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 28:19~20)
양춘길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카자흐스탄 알마티 중앙아시아연합신학교에서 지난해 6월 졸업식이 진행되고 있다(위). 졸업식 후 중앙아시아연합신학교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했다. 미국 필그림선교교회는 중앙아시아선교회를 통해 중앙아시아연합신학교를 운영하며 카자흐스탄 목회자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사도행전 11장 19~20절에 보면 흩어진 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란으로 말미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그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스데반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증거하다 돌에 맞아 순교하는 사건과 함께 유대인들은 예루살렘 교회를 크게 박해하기 시작했다. 성도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그 흩어진 사람 중에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예수의 복음을 전함으로 세워진 교회가 안디옥교회다.
후에 안디옥교회는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파송했고 세계선교의 전초지가 됐다. 이 안디옥교회를 생각할 때 가장 부러운 것이 있다면 사도행전 11장 21절의 내용이다.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주의 손이 함께하심으로 안디옥교회는 교회의 존재 목적인 영혼 구원의 역사를 놀랍게 감당했다. 안디옥교회는 누가 시작했는가. 예수를 믿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박해를 받아 안디옥까지 온 무명의 흩어진 자들이었다.
흩어지면 죽고 뭉쳐야 산다는 것은 절대적인 진리가 아니다. 적군에게 쫓기는 군인은 흩어져야 한다. 하나로 뭉쳐 있으면 모두 포로가 되든지 사살된다. 고여있는 물은 썩지만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신선하다. 꽃씨는 바람에 날려 흩어져야 증식한다.
씨 뿌리는 계절이 오면 농부는 밭에 나가 씨를 흩어서 뿌린다. 농사를 지어 추수 때에 많은 열매를 거두어들인다. 만일 그 씨가 아깝다고 계속 자루에 보관해 두면 썩고 만다. 하나님의 세계, 기독교의 역사, 하나님의 선교는 흩어짐을 통해 땅끝을 향해 퍼져 나왔고 오늘도 흩어짐을 통해 확장되고 있다.
안디옥의 성도들과 같이 오늘도 예수의 사람들이 흩어져 살아가는 곳곳에서 예수의 산증인이 돼야 한다. 크고 작은 신앙의 공동체를 이루며 정체하지 않고 계속해서 지역사회로, 타주로, 타국으로 예수의 복음과 함께 흩어지는 것이 미셔널 라이프이다.
미셔널 처치는 잘 모일 뿐 아니라 잘 흩어질 줄 아는 교회다. 모여서 커지고 울타리를 치고 그 안에 머물러서 안일하게 신앙 생활하면 교회는 점점 생명력을 잃는다. 그러나 흩어지면 또 하나의 생명의 역사가 시작된다.
씨앗에 생명력이 있어서 그 씨를 흩을 때 거기서 또 곡식이 자라고 열매가 맺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사과나무의 진정한 열매는 사과가 아니고 또 다른 사과나무이듯, 선교적 교회의 진정한 열매는 건강한 교회, 선교적 공동체들을 세워나가는 것이다.
2020년은 필그림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북미주에 도착한 지 400년이 되는 해다. 그들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 흩어져 온 청교도들이었다. 그들의 흩어짐으로 인해 기독교 신앙 위에 미국이 세워졌고 미국은 오늘까지 전 세계에 수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다.
그중 여러 사람이 우리 한국까지 와서 예수의 복음을 전함으로 많은 교회가 세워졌고 한국교회도 수많은 선교사를 세계로 흩어 보내며 하나님의 선교에 크게 쓰임 받는 나라가 됐다. 예수의 복음을 갖고 흩어지는 기독교의 역사는 놀라운 생명력을 갖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하나님의 미션을 이루어 왔다.
역사학자 토인비는 “인간의 역사는 다수에 의해서 발전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역사는 창조적 소수에 의해 이루어진다”라고 말했다. 지역사회로, 그리고 해외로 흩어져 미셔널 라이프를 사는 예수의 사람들은 그 사회의 주변인들(Marginal People)로서 그 사회를 변화시키는 창조적 소수다.
그들로 인해 성경적 가치관이 소개되고 예수의 복음과 함께 삶이 새로워지며 가정과 사회가 변화되는 새 역사가 펼쳐진다. 흩어져 안디옥에 이르러 예수의 복음을 전했던 사람들에게 주의 손이 함께하셨다. 그렇듯 오늘도 예수의 복음과 함께 흩어져 삶의 영역에서 미셔널 라이프를 사는 사람들에게 주님의 능력의 손, 사랑의 손이 함께하셔서 하나님 나라의 새 역사를 이루신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 28:19~20)
양춘길 목사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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