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시선 차가운데 자기 길만 가겠다니 난감"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 KCMUSA

"사회적 시선 차가운데 자기 길만 가겠다니 난감"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본문 바로가기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홈 > 뉴스 > 미국교계뉴스 USA News

    "사회적 시선 차가운데 자기 길만 가겠다니 난감"

    페이지 정보

    작성자 미주중앙일보 장열 기자| 작성일2020-08-27 | 조회조회수 : 3,435회

    본문

    일부 교회 '대면 예배' 강행 어떻게 봐야 하나

    2cf8f3d953ef736541582ba974938897_1598458651_0778.jpg
    선밸리 지역 그레이스 커뮤니티교회는 정부의 제재 방침에도 실내 예배를 매주 강행하고 있다. 이에 따른 찬반 논란도 거세다. 이 교회 존 맥아더 목사가 설교를 하는 가운데 교인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 없이 예배에 참여하고 있다.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 설교 화면 캡처]

    교회·정부간 대립 첨예
    한인 교회들도 실외 예배

    교회 향한 비난·손가락질
    평소 기독교 반감 반영해

    신앙의 자유 중요하지만
    교회는 주변도 돌아봐야


    팬데믹 상황 가운데 교회와 정부간 대립이 첨예하다. 게다가 일부 교회가 대면 예배를 강행하면서 찬반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시, 카운티, 주 정부 등은 지난 7월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가속화되자 재봉쇄령을 내린 상태다. 행정 명령에는 교회의 대면 예배 금지도 포함됐다. 하지만, 식당, 미용실, 마사지숍 등의 야외영업이 허용되자 교회들도 서서히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대면 예배를 허용해달라는 외침이었다. 다른 시설의 영업을 허용했으니, 교회도 모일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심지어 법적 소송으로까지 번졌다. 한인 2세 목회자인 체 안(한국명 안재호) 목사가 이끄는 패서디나 지역 하비스트락교회를 시작으로 갓스피크갈보리채플(롭 맥코이 목사),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존 맥아더) 등이 계속해서 당국과 법적 소송, 행정명령 위반으로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한인교회들도 실내 예배는 아니지만 잇따라 야외에서 대면 예배 등을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교회들의 예배 재개 움직임과 관련, 찬반 논란을 살펴본다.

    종교 기관이 마땅히 주장할 수 있는 권리인가, 당국이 정한 방침에 대한 역행인가.

    최근 교회들이 대면 예배 또는 실내 예배 등을 금지하는 정책과 관련, 당국의 방침을 따르지 않으면서 의견이 갈리고 있다.

    법원은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 예로 선밸리 지역 대형 교회인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담임목사 존 맥아더)는 실내 예배 금지 방침에 반발, 당국을 상대로 지난 12일 소송을 제기했다. 14일 진행된 심리에서 LA수피리어법원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서 실내예배 허용 판결을 내렸다. 다음날 가주항소법원은 이를 다시 뒤집었다. 엎치락뒤치락 이다.

    찬반 진영은 각각 나름 명분이 있다.

    우선 교회의 대면 예배를 찬성하는 주장은 대개 "당국의 정책이 균형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한인 2세 짐 최(사우전드오크스) 목사는 "2차 셧다운 전 대면 예배가 재개됐을 때 교회들은 그 어느 기관보다 철저하게 방역 지침을 따랐다. 그런 부분은 무시하고 교회가 '예배 재개'만 주장한다고 무조건 비판하는 건 잘못됐다"며 "비즈니스도 운영을 허용하고 해변이나 공원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도 제지하지 않으면서 왜 교회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실제 교회들은 지난 3월 당국이 셧다운과 관련한 행정 명령을 발동하자 예배는 물론, 성경공부, 전도, 구역 모임 등을 즉시 중단했다. 교회는 비영리 기관이다. 전적으로 '헌금'에 의해 운영된다. 교회가 모임을 중단했다는 것은 타기관과 마찬가지로 생존을 내건 결정이었다.

    교인 심영준(34ㆍLA)씨는 "그동안 교회 모임이 코로나 확산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직접적 증거가 있는가. 오히려 당국이나 사람들은 BLM 시위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못하면서 유독 교회에만 문제를 제기한다"며 "이는 코로나19 사태를 두고 교회 같은 종교 단체를 희생양 삼는 것이다. 평소 기독교에 대한 반감도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교계 입장에서는 당국이 2차 셧다운을 발표하면서 찬양 금지 등의 강력한 지침을 내린 것도 내심 불만이었다. 이는 교회들이 정부 방침을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행위로까지 받아들이는 원인이 됐다.

    LA지역 한 중형교회 목회자는 "교회에 찬양도 하지 말라는 것은 그야말로 식당 종사자에게 칼이나 불을 쓰지 말라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며 "심지어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교회 모임을 해도 무작정 비난부터 하더라. 거리두기부터 마스크 착용까지 철저히 다 지켰는데도 욕을 먹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한인 교회들 역시 서서히 대면 예배를 재개하고 있다. 최근 감사한인교회, 남가주사랑의교회, 베델교회, ANC온누리교회 등 한인 교회들도 잇따라 야외 예배, 기도 모임 등을 진행하고 있다.

    대면 예배를 진행한 한 목회자는 "밖에 나가보면 교회만큼 지침을 정확히 따르는 시설이 어디 있느냐. 교역자들도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안전 지침을 준수한다"며 "현실은 교회를 향해서만 손가락질한다. 일부 교회가 왜 소송까지 제기하는지 한편으로는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교회의 대면 예배 재개와 관련, 반발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일단 교계 내에서도 부정적 시각이 있다. 팬데믹 사태 가운데 당국의 지침을 잘 따르는 것은 교회가 지역 사회에 보여줄 수 있는 일종의 '이웃 사랑'이라는 것이다.

    교인 레이 김(39ㆍ토런스)씨는 "지금 당국의 목적 자체가 교회 탄압이 아니라 전염병을 막자는 것 아닌가. 이런 상황에서 교회가 소송이나 예배 강행 등의 방법으로 대응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이를 종교적 핍박이라고 하는데 지금 교회만 힘든 게 아니다. 이럴 때 교회만이라도 모범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대면 예배만을 중시하는 인식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는 자칫 잘못된 예배관을 갖게 한다는 주장이다.

    데이브 노 목사(어바인)는 "대면 예배에 대한 갈망은 좋지만 마치 특정 장소에서 진행되는 예배만 진정한 것이라는 인식을 고집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교회는 개인의 신앙은 물론 주변에 미치는 영향, 지역사회내 존재하는 역할, 공공성 등을 함께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최 목사(리버티신학교)는 "대면 예배가 주는 소중함이 있지만 반면 교회 건물의 이점, 양질의 음향 기기, 화려한 찬양 등이 없을 때 어떤 허전함을 느낀다면 그 역시 바람직한 예배관은 아니다"라며 "이럴때 오히려 일상과 일터에서도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는 기쁨과 그동안 대면 예배에서 누린 것의 소중함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교계 외부에서는 특히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교회가 이런 시기에 예배 등을 강행하려는 것은 운영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즉, 온라인 헌금만으로는 운영비를 충당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재개를 강행한다는 시각이다.

    금융권에서 근무하는 이모씨는 "현재 교회들도 헌금이 줄어서 운영면에서 어려울 것이다. 지난번 대다수의 한인 교회들은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통해 지원을 받았을 정도"라며 "교회는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이 인건비, 건물 모기지 또는 렌트비 등이다. 너무 종교적으로 포장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독권 지역 교회를 대상으로 비대면 예배 지침이 내려졌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열린 민주노총 노동자대회를 비롯한 정부 및 여당 규탄 관련 집회 등이 광화문에서 열린 것과 관련, 코로나19 재확산 사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비대면 예배 시행 첫 일요일인 지난 23일 대부분의 교회들은 정부 지침을 따랐지만 일부 교회는 현장 예배 등을 강행함에 따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이 기사를 공유하세요
    Total 4,187건 198 페이지
    • fe2615f1eed1e9114737e4bb3685ec0a_1599237416_0795.jpg
      [CA] 코로나 사태로 무너지는 마음, “미리 대처하지 않으면 위기 입니다!”
      뉴스M | 2020-09-04
      LA 카운티 정신 건강국 “COVID-19 한인 정신건강 온라인 세미나” 시즌 2 개최장기화 되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정신 건강 적신호 사례 급증폭력과 자살 등 각종 사회적 문제로 확장 위기 엘에이 카운티 정신 건강국이 “COVID-19 한인 정신건강 온라인 세미나…
    • [NY] 퀸즈 은혜주신교회 6일 이취임 감사예배
      미주한국일보 | 2020-09-04
      퀸즈 프레시메도우에 위치한 은혜주신교회가 이취임 감사예배를 오는 6일 드린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에 열리는 예배에서는 김용익 목사 원로목사 추대와 노영민 목사 담임목사 취임예배 겸해 열린다. 이로 인해 노영민 목사가 담임하던 블루교회 교인들은 은혜주신교회에서 …
    • fe2615f1eed1e9114737e4bb3685ec0a_1599235257_7527.jpg
      [TX] 라이프교회, ‘슬기로운 학교생활’ 세미나 개최
      텍사스 중앙일보 | 2020-09-04
      코로나 시대 속 가을학기 맞아 학부모 위한 교육 세미나 열어 실제 교육현장에 재직중인 성도들 직접 강사로 나서 라이프교회가 지난달 30일(일 '슬기로운 학교생활'이란 주제로 가을학기 개강을 맞이한 학부모들을 위한 교육 세미나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개최했다. [사…
    • ac9a08ace345a5fd6f1a09f7d4f4f80a_1599178107_9404.jpg
      성경 말씀이 우리의 삶의 잣대
      크리스천비전 | 2020-09-03
      WMC 국제기도학교 김정복 목사 성경세미나 인도 ▲ © 크리스천비전 WMC 국제기도학교 김정복 목사는 지난달 25일 Zoom을 이용, 화상으로 R국 한인 선교사들을 위하여 성경 세미나를 인도했다. 김정복 목사는 ‘성경은 어떠한 책인가’(디모…
    • [NY] 세인트프란시스병원 뉴욕가정상담소에 개인보호용품(PPE) 기부
      기독뉴스 | 2020-09-03
      롱아일랜드 로즐린에 위치한 세인트프란시스병원(이하 병원·St.Francis Hospital)이 8월31일(월) 뉴욕가정상담소(KAFSC·이지혜소장)에 마스크, 일회용장갑, 손 소독제, 레이저 체온계 등 개인보호용품(PPE)을 전달했다. 병원의 캐슬린 김 퀸즈 전…
    • 코로나19 사태 속 11명 새로운 선교사 파송
      크리스천 헤럴드 | 2020-09-03
      PGM 제5회 집중훈련 통해세계전문인선교회 선교사집중훈련전 과정 수료 훈련생 11명 파송‘삶에서 하나님 뜻 발견’이 큰 성과 세계전문인선교회(Professionals for Global Missions)는 지난 8월 13일부터 28일까지 비대면 선교사집중훈련을 개최…
    • PPP 대부분이 직원들에게 사용, 대부분 원금탕감
      크리스찬투데이 헤럴드 | 2020-09-03
      밴더블로맨 설문조사 분석발표PPP수령 교회 & 기관 900여 개 조사응답교회 수령액 75% 월급으로 사용수령교회 대부분 15만 달러 이하 받아 PPP 지원을 받은 900여개의 교회와 기독교 기관을 조사한 결과 전체 지원금의 75%를 직원들의 고용유지를 …
    • “팬데믹 이후 선교는 어떻게 하나?”
      크리스천 위클 | 2020-09-03
       UMC 한목협 주관 ‘선교사역’세미나 강사 이성현 목사 지난 8월 24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팬데믹 이후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와 교회’ 시리즈 세미나 4번째 강의에서 이성현 목사(샌디에고 연합감리교회)와 앤드류 리 선교사(휴흐 캄보디아 디렉터)가 ‘선교사역’에 관…
    • 양춘길 목사 “한국과 미국을 위해 다니엘처럼 기도하라”
      아멘넷 뉴스 | 2020-09-03
      33회기 뉴저지교협(회장 장동신 목사)는 9월 2일(수) 오후 3시 뉴저지연합교회 주차장에서 “마당에서 드리는 구국기도회”를 열었으며 이어 56개 교회에 현장예배 예방용품을 나누었다. 구국기도회에서 양춘길 목사(전 회장, 필그림선교교회)는 다니엘 9:1…
    • 뉴저지교협, 구국기도회와 현장예배 예방용품 나눔
      아멘넷 뉴스 | 2020-09-03
      33회기 뉴저지교협(회장 장동신 목사)는 9월 2일(수) 오후 3시부터 뉴저지연합교회 주차장에서 “마당에서 드리는 구국기도회”와 “현장예배 예방용품 나눔”을 진행했다. 1. 오전에는 비가 내렸고 행사시간에도 습하고 잔뜩 찌푸렸지만 비는 내리지 않…
    • [워싱턴 DC] 올해의 자랑스러운 워싱토니안, 수잔 숄티
      워싱턴 중앙일보 | 2020-09-03
      수잔 숄티 북한자유연합 대표(사진)가 올해의 자랑스러운 워싱토니안으로 선정됐다. 포토맥 포럼 이영묵 회장은 1일 “미국이나 한국이나 올해의 핫이슈는 인권”이라며 “심사위원들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위해 많은 일을 한 수잔 숄티 여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
    • [GA] ‘큐애논’ 음모론, 조지아에 뿌리내린다
      애틀랜타 중앙일보 | 2020-09-03
      “트럼프는 어린이 피 마시는 악마의 세력과 싸우는 영웅”백인·보수·복음주의 강한 북부 교외, 최적 환경 제공  지난 주말 우드스톡에서 열린 ‘Save the Children’ 행진에서 한 남성이 ‘WTF is Frazzledrip?’이라는 팻말을 들고 있다. [AJ…
    • [CA] ‘성도여 일어나라!’ 온라인 연합기도회
      미주한국일보 | 2020-09-03
      ▶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지방 감리교회·9월 9일부터 8주간 ▶ 매주 수요일 저녁 개최 기감 샌프란시스코 시애틀지방회 주최의 연합기도회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 2018년 12월 선한샘교회에서 열린 기감 북가주 지역 교회의 성탄 연합예배시 기도 모습. 기독교 대한…
    • [VA] 34명에 총 3만4,000달러 장학금 수여
      미주한국일보 | 2020-09-03
      ▶ VA소재 SEED 선교회 선교사 자녀들에 올해 2월 터키에서 열린 선교사 대회에 참가한 SEED 선교회 선교사 자녀들. 버지니아 센터빌에 본부를 두고 있는 SEED 선교회(국제 대표 박신욱 목사, 사무총장 장세균 선교사)가 1일 선교사 자녀장학금을 34명…
    • ac9a08ace345a5fd6f1a09f7d4f4f80a_1599150686_5004.jpg
      사회주의 신념 가진 98% ‘성경적 세계관’ 거부
      미주한국일보 | 2020-09-03
      ▶ 미국인 세계관 보고서  ▶ 진보정책·낙태 지지, 성경적 세계관 83% “보수·자본주의 선호” 포틀랜드에서 열린 인종차별 반대 시위 현장에서 한 시위자가 ‘블랙 라이브스 매터’ 깃발을 몸에 두르고 있다. [로이터] 사회주의적 신념을 가진 미국인 대부분은 성경…

    검색


    KCMUSA,680 Wilshire Pl. #419, Los Angeles,CA 90005
    Tel. 213.365.9188 E-mail: kcmusa@kcmusa.org
    Copyright ⓒ 2003-2020 KCMUSA.org. All rights reserved.